[괴담] 건너편 사는 사람이 이상하다

리자 2016.10.24 10:46:16 예약발행 일시: 회원만 열람:

 


 

 

 

 

 

 

 

 

 

 

 

 

건너편 집에 사는 남자가 이상하다.

 

창문을 열면 가끔씩 우리 집쪽을 바라보는 그 남자와 눈이 마주친다.

 

내가 노려보면 남자는 다른 곳을 보며 딴청을 피운다.

 

창문은 불투명하고 블라인드도 있어서 안을 훔쳐보지는 못하겠지만

 

아무리 그래도 여자 혼자 사는 방을 저렇게 쳐다 보는건 실례인 것이 분명하다.

 

더 소름 돋는 것은 얼마전 퇴근후 집앞에서 그 남자와 마주쳤을때 그 남자가 한 질문이다.

 

"남자 : 안녕하세요, 건너편 사시죠? 혹시 혼자 사시나요?"

 

그 동안은 인사조차 하지않던 사이였는데,

 

그 남자의 갑작스러운 질문에 난 거짓말도 하지 못하고

 

"예? 아..예 혼자살아요.."

 

라고 대답해 버리고 말았다.

 

잠시 무언가를 생각하던 그 남자는

 

"남자 : 실례지만 지금 남자친구는 없으시죠?"

 

라고 물어온다.

 

그제서야 나는 정신을 차리고

 

"애인이 집에 자주와요"

 

라고 거짓말을 하고 도망치듯 집으로 돌아와 문을 이중으로 잠궜다.

 

너무나 이상한 기분에 다음날 당장 잠금장치를 두개나 더 달고

 

창문은 완전히 잠궈놓고 블라인드까지 쳐놓은채 아예 열지도 않았다.

 

그래도 안심이 안된다.

 

오늘은 호신용 스프레이라도 사놔야 겠다.

 

 

 

 

 

건너편 집이 이상하다

 

 

베란다에 나가 담배를 피고 있으면 블라인드가 쳐져있는 건너편 집이 보인다.

 

가끔씩 창문을 여는 사람이 늘 같은 사람인걸 보니 여자 혼자 사는 집같은데,

 

블라인드 너머로 보이는 실루엣은 두명이다.

 

이상한 생각이 들어 실례를 무릅쓰고 물어봤지만 좋지않은 오해를 받은 듯 하다.

 

형태로 보면 남자 한명 여자 한명인데...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려했지만 그러기엔 좀 꺼림직하다.

 

그 남자의 실루엣, 아무리 늘 봐도 바닥에서 50cm 정도는 떠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