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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미스테리 군대 괴담 썰

리자 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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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사 부대 나왔고 일단은 gop 올라가기 전의

페바에서 있었던 일이야.

부대에서 멀리 떨어진 폐 창고가 있었는데

그쪽으로는 계속 근무를 안서다가 

갑자기 어느 순간부터 야간경계 근무투입이 

시작된거야.

그 얘기를 듣고 최고참들 낯빛이 안 좋아지는거야.

난 그냥 근무지 하나 늘어서 기분 나쁜갑다 했는데

자기들끼리 하는 말 들으니 또 귀신보게 생겼다.

가기싫다 이러는 거야.

정말인지 근무다녀오는 병사들 중 2할은 이상한게

보인다고, 짜증난다고 하더라.

그리고 결국 내 차례가 오고, 사수랑 같이 들어갔지.

정말 부대랑 멀더라. 굳이 여길 봐야하나 싶게

들어오는 입구는 탄약고에서도 관리가능하거든.

뭔 파헤쳐진 무덤가도 있고, 긴장 바짝하고

녹슬어 우뚝서있는 고가초소로 올라갔지.

귀신도 귀신이지만서도 무너질 것 같아 무섭더라.

안개도 뿌옇게 껴서 뭐 보이지도 않고.

인솔간부는 좀 이따가 순찰올테니 똑바로

근무서라하고 그 안개속으로 사라졌어.

 

초소 안을 둘러보니 전화기도 있더라.

사수가 잠깐 들어보더니 되지도 않는 걸

뭐하러 갖다놨나... 하더라. 나도 들어보니

아무 음도 안들렸어.

 

 

 

그리고 잡담 떨면서 근무서는데, 사수가 갑자기

 

아 씨발!씨발!

하면서 뒷걸음질 치면서 내 등에 부딪치는거야.

깜짝 놀래서 하마터면 앞의 계단으로 굴러떨어질

뻔 했어. 아이고 ㅇㅇㅇ 상병님 뭔일입니까

저 죽을뻔했습니다 하니까. 간 떨어질뻔했다고.

혼자 시발시발 거리는 거야.

난 또 그새 꿈꿨나 싶다가도 계속 얘기하고 있었는데

어째 가당키나 싶어서 장난치나했지.

 

근데 그 상병이 하는 말이,

창문에 왠 얼굴이 밑에서 위로 쑥 올라가더란다.

그것도 피칠갑을 한 얼굴만.

 

 

괜히 그 말에 겁먹어서, 부르르 떨었지.

일부러 말도 막 지어서 하고, 조용해지면 무서우니까.

잘못보셨던 걸 수도 있습니다...

피곤해서 그렇습니다...

괜히 소문에 그런겁니다...

 

그리고 다시 둘 다 진정하고 근무를 섰지.

근데 내가 바라보는 곳도 어지간히 무서웠어.

안개낀 파헤친 무덤가에 정말 음침한

늪지대같은 분위기? 뭐가 나와도

이상하지않을 듯한 그런 분위기였지.

 

근데 어디서 뚜걱뚜걱... 사박사박...

발소리가 들리는거야.

아, 간부순찰이구나. 하고는 총을 세게 쥐고

전방을 주시했지. 사수는 야, 순찰오냐? 묻고.

예, 그런것같슴다. 하고 보는데 저어기

두명이 보이는거야. 당직하고 당직병 둘다나왔나?

생각하고 계속 지켜봤지. 서서히 가까이 오니까 간부 얼굴이 보이더라구. 근데 뒤에 따라오던 병은

갑자기 그 자리에서 서있는거야.

뭐지 싶다가 간부한테 암구호 대고, 올라와서 확인받고, 간부는 가려는데

간부가 야, 니들은 뭐 안봤냐? 크크

하는거야.

그래서 사수가 막 무섭다고 그 얘기를 막 하는거지

대가리만 창문에서 왔다갔다한다고.

그 얘기듣고선 하이 시발... 여긴 왜 맡으라해선.

인상찌푸리면서 고생해라, 30분 남았으니 좀 만

참고. 하고 돌아갔어.

태풍! 하고 다시 주시하는데 아까 뒤에서있던 병사가 안보이더라. 군기가 빠졌나... 간부두고 혼자

돌아다니는게 말이 되나 하면서 사수한테

그 얘기를 했어. 얘기하니까 당직병 지 선임이라고,

별 신경쓰지마라. 했어.

 

그리고 드디어 후번 근무자들 오고

귀신본썰 막 풀고 좆된다좆된다 조심해라 전해주고

돌아왔지.

행정반 돌아와서 생각해보니까 당직병하고 당직간부하고 같이 다닐수가 없는게 중대 열쇠를 관리해야하니깐, 아까 순찰때 간부따라온 사람이 누군지

의아해진거야. 불침번 데려올것도 아니고.

간부한테 물어봤지.

ㅇㅇㅇ 중사님 아까 뒤에 같이 왔던 사람 누구였습니까?

 

하니까.

 

씨발 뭔소리야 소름끼치게, 순찰을

혼자돌지 떼로 다니냐.

 

눈이 커다래져서는 말을 하는데.

 

순간 행정반은 얼어붙고

피곤해서 헛걸본거다 들어가서 자라하고,

다른 근무자들도 하도 귀신을 많이본다

얘기가 많이나와서인지, 한달여만에

다시 폐쇄되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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