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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미스테리 [괴담] 죽은자를 점치다

리자 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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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1/7:2007/07/12(목) 18:39:30 ID:ADNjttJI0

 

내 친구 가운데, 귀신을 보는 사람이 있다.

 

내가 보기에는 어쩐지 이상한 녀석이지만, 

 

이따금 기묘하고 수상쩍은 체험담을 들려준다.

 

이것은 그 친구가, 어디에서 점쟁이를 하고 있었을 때 이야기.

 

나는 「너 점 같은걸 볼수있어?」하고 놀랐지만,

 

「간단해. 보이는걸 말할 뿐. 

이런걸로 돈 받는 게 좀 미안하기도해」라고 말했다.

 

친구는 어느 역의 근처에서, 작은 책상에 그럴듯한 수정구슬 놔두고,

 

잠깐이지만 점쟁이를 하고 있었던 것 같다. 

 

수정구슬은 인터넷으로 샀다고한다.

 

처음에는 손님은 같은건 전혀 오지 않았다고 하지만,

 

복채 500엔이라는 비교적 싼 가격이기 때문인지, 

 

시간 때우려는 사람이 하나둘씩 오게 되었다고 한다.

 

「상당히 합리적인 가격이야. 동업자에게 불평 나올 것 같지만...

그... 한번은 손님중에서, 굉장한 사람이 왔어. 

눈앞에 앉았을 때, 아- 이것은 요금 설정 실패했군, 이라고 생각했지」

 

「어떻게 굉장했어? 귀신에 홀려 있었던 건가?」

 

「아니, 뭐라고 할까. 주름투성이 양복 입은 샐러리맨 같은 남자인데, 

안면창백하고, 굉장히 취한듯한 발걸음으로 들어왔어.」

 

「뭔가 중병이구나. 점보다, 병원 소개해 주는 쪽이 좋을 듯한」

 

「그럴지도. 그렇지만, 이미 죽어 있었으니까, 병원은 의미 없었을 거야」

 

「어?...」

 

무심코 얼빠진 소리를 내 버렸다.

 

아무래도 친구는, 죽은 사람 상대로 점을 쳤다고 말하는 것이다.

 

진짜인지 어떤지 이상한 생각도 들었지만, 재미있을 것 같아서 조용하게 이야기를 듣기로 했다.

 

 

「그 손님이, 이렇게 말했어. 『점쟁이씨, 나에 대해서 봐주지 않겠습니까』라고.

정말로 곤란했어. 왜냐하면 죽은이에겐 미래가 없으니까.」

 

「약간의 블랙 죠크같구나.

그러면, 사실대로 말한건야? 『당신 이미 죽어 있으니, 미래 없어요』라고...」

 

「말하려고 생각했지만, 뭐라고 할까, 일단은 한번 보기로 했어」

 

「뭔가를... 본거야?」

 

「뭐어. 그렇지만, 수정구슬 바라 보았지만, 아무 것도 안 보였지」

 

「그야, 인터넷으로 산 물건이라?」

 

「아니아니, 보통 사람이라면 그걸로 충분해. 

아무튼, 간단한 운세 레벨이라면, 평범한 유리구슬이라도 괜찮지」

 

뭘까...하고 생각하면서 다음을 물어보았다.

 

 

「어쩔 수 없기 때문에 카드 사용하려고 했지만, 

분명히 좋지 않는 카드 나온다고 알았기 때문에, 그만두었어」

 

「마음껏 사신(死神)같은거 뽑을 것 같네. 잘은 모르겠지만」

 

「뭐 그런 느낌. 그래서, 어떻게 할까... 하고 수정구슬 보면서 생각했어」

 

「곤란한 얼굴 하면서 수정구슬 보고 있었던 것인가. 손님을 속이기에는 좋을 것 같군」

 

「거기서 생각난 거야. 그렇다, 죽었을 때의 일을 생각해 내도록 하자, 라고」

 

「응? 보는 방법을 생각한게 아니고?」

 

「그것도 좋았을테지만, 역시 제대로 성불해 주지 않으면 위험하니까.

게다가 악령 같은 것이 되면 큰일이고」

 

「단지 미래를 보는 방법을 생각해내지 못했던 것 뿐이...」

 

「그런 것은 아니야. 절대 아니고... 의심하지마」

 

아무래도 보는 것은 단념한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여러가지 질문해 보았어.

『언제부터 여기에 있는 것인가』『여기에 어떻게 왔는가』『어디에 갈 생각인가』라고.

그랬더니 상당히 간단했지.

이 점집엔 회사로 가는 도중에 우연히 지나간 것 같았어.

『횡단보도를 아무래도 건널 수 없다, 서두르고 있는데・・・』하며, 곤란해하는 모습이었다.

『어떻게 해달라고 누군가에게 부탁하고 싶은데, 아무도 돌아보지 않는다』고」

 

「그 역 근처인가・・・뭔가 사고라도 있었던가?」

 

「나중에 조사해보니까, 2개월 정도 전에 교통사고가 있어서, 통근 하던 남성이 죽었다

「과연, 그것인가. 그래서, 어떻게 했어?」

 

「이렇게 말했어.

『그 신호를 건널 필요는 없어요. 회사에 갈 필요도 없구요.

당신에게는 따로 가야하는 곳이 있다』고

신호등 아래에 작은 꽃이 놓여져 있으니까,

『거기에 가서 꽃에 손을 대세요. 그리고, 자신의 이름을 소리에내서 말하세요』라고 말했어」

 

「후-음, 무슨 주술(おまじない)인가?」

 

「뭐어 그 비슷한 걸까. 그 꽃은, 그 사람을 위해서 놓여둔 것이라고 생각했으니까」

 

「그래서 무사해? 죽었는데 무사하다고 하는 것도 이상하지만...」

 

「응. 신호등 있는 곳에서, 스-윽 하고 사라졌어. 약간 공양도 해뒀다」

 

그 후, 친구는 새로운 꽃을 사서 거기에 두고, 빌어주었다는 것 같다.

 

 

「아니, 정말, 익숙하지 않는 짓은 하는게 아니네」

 

「근데 어째서 점치기 같은걸 하려고 했어?」

 

「왠지 어감이 좋지 않아? 『미소녀 점쟁이』란. 미스테리어스 라고 할지, 뭐라고 할까 느낌이 오겠죠」

 

『미』인지 어떨지는 사람의 취향이지만, 확실히 『소녀』는 아니다.

 

그런 지적은 그만두고, 신나서 들떠있는 친구에게 다른 점을 지적해 보았다.

 

「그렇지만, 한 번 보려다가 포기하고, 결국 평범하게 성불시켜 끝난 거구나」

 

단순한 친구는 조금 뿌득한 것 같다. 그래서일까, 마지못해 이런 것을 말했다.

 

「사실을 말하자면, 안 보였던 것이 아니야」

 

또 강한 척을, 이라고 생각하면서, 반쯤 비꼬는 듯이 물어본다.

 

「그거 무섭네 , 어떻게 보였어? 그래서 도대체 무엇이 보였어? 죽은 사람 미래는」

 

「직접 보았어. 죽은 사람을 직시 하는건 두 번 다시 하고 싶지 않은데. 

또 하면, 나 죽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

 

조금 후회하고 있는듯 한 기색.

 

죽은 사람의 눈 안쪽을 들여다 보는 것 이니까, 나에게는 할 수 없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다.

 

「무엇이 보였는가는 말할 수 없다. 정확하게 말하면, 기억나지 않는다. 

 틀림없이 기억해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고 생각한다.

 살아 있는 인간이 알아서는 안 되는 것. 

 살아 있는 세계에서 쓰이는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랫동안 사귀었던 친구는, 그렇게 말하며 이야기를 매듭지었다.

 

그리고 야담비라고 말하며, 그 날의 술값을 내게 했다.

 

분하기 때문에 여기에 써 보았다.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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