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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미스테리 [괴담] 시계소리

리자 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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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때 어머니직업 특성상, 전국방방곳곳 

 

그리고 이 먼 해외까지 나와서 살게됬었어

 

처음에야, 모든게 신기하고 마치 모험하는기분이들었지만

 

몇달만 지나도, 예전과는 너무 다른 생활에 적응하기가 힘들었지

 

그래서 

 

오늘은 어렸을때 살았던 빌라이야기를 들려줄까해.

 

그때 내나이 13살.

 

겁도 많고, 호기심도많아서

 

밤늦게까지 친구들과 집전화로 무서운이야기를 자주 하곤했지

 

당시만 하더라도 국민학생에게 핸드폰은 

 

가져서는 안될 사치비슷한거였든

 

 

 

그날도, 어느날과 다름없이 오후엔 소나기가 내리고있었어

 

오전에 더웠던 묵직한 습기들이 

 

마치 빗소리에 다 가라 앉는것처럼 시원스러웠지

 

한참을 친구하고 통화를 하는데

 

친구 목소리가 잘들리지않더라고

 

그래서, “ 먼저 ..잠들었나보네…” 하고 수화기를 내렸어

 

침대에서 일어나 불을끄려고

 

방문 옆에있는 스위치쪽으로 갔지

 

근데,왜 그런 느낌들때있잖아

 

지금 내가 이 방불을 끄고 나면’

 

편히 못잘것같은 느낌...

 

불을 켜두고 잘까… 

 

아님 그냥 용기를 내서 꺼버릴까..

 

한참을 생각한뒤에 불을 끄기로 했어

 

전기세 많이 나간다고

 

일에서 돌아온 엄마에게 혼날까봐도... 그 이유였지

 

그렇게 방불을 끄고

 

잠을자려하는데,

 

나만그런건지, 아님 다들 그러는건지 모르겠지만

 

자려고만 누우면 잠귀가 너무 밝아져서

 

문이 바람에 열렸던 닫혀지는 소리

 

커텐이 창문과 부딫히는 소리

 

창문밖으로 줄어든 빗줄기가 땅에 떨어지는소리

 

이 모든 소리가 생생하게 내귀에 들리기시작하더라고

 

그래서 뭐...

 

별거아니니깐 잠이나 들자…

 

생각했었지

 

몇분이 지났을까,

 

저절로 눈이 떠졌어

 

아무런 인기척이 없는 방안의

 

들리는 시계 초침소리

 

 

 

째깍

 

 

 

째깍

 

 

 

째깍

 

 

 

소리가 너무 자세하게들렸어

 

누가마치 내귀에 시계를 갖다놓은것처럼

 

그래서 그냥 내 잠귀가 밝아져서 그런가보다 했지

 

한참을 잠과 씨름을 하던중에 이건 못참겠다싶어서

 

침대에서 일어나서 불 스위치를 켰어

 

더이상 못 잘거같았어

 

내가 이놈의 시계를 분리해놔야 겠다는 일념하에 방을 뒤지기 시작했지

 

일부로 두발을 쿵쿵거리며

 

 

 

침대밑도 보고

 

책상위도 보고

 

책꽂이 사이도보고

 

창문틈도보고

 

심지어는 옷장안까지 샅샅이 뒤져봤어

 

 

 

 

 

 

근데 없더라

 

째깍째깍 소리가날만한게 없었어

 

 

 

그래서,난 씩씩대며 방에서 나와

 

거실 쇼파에 앉아서 엄마가 오기만을 기다렸어

 

 

 

큰소리로

 

아 어디에다가 시계를 뒀길래 못찾는거야!

 

그렇게 내 자신에게 화를 내면서

 

시간을 가길 빌었지

 

 

 

 

 

 

 

최대한 화를 내면서

 

방문을 쾅 닫고 나왔지만

 

내 몸은 이미 식은땀으로 뒤덮여있었지

 

 

 

처음부터 알고있었거든

 

내방에는, 시계소리가 날만한 것은 그어디에도 없다는걸

 

 

 

이사 온지 얼마 안되는 이집엔

 

방은 네개나 되지만

 

정작 사는 사람은 두명밖에 안되는 이집엔

 

아직 시계가 있지않았어

 

엄마방에있는

 

조그만한 디지털시계를 빼곤

 

 

 

그런데 자기전에 말이지...

 

통화를같이 하던 친구가 한말 이 또렸이 기억이 나더라고

 

만약에 니가 잠들려할때

 

누군가가 장난을 걸어온다면

 

너무 화들짝 놀라거나

 

무서워하지말라고

 

 

 

그냥 침착하게

 

화가나는 척을하다가

 

그 장소에서 나오라고

 

 

 

 

절대로 

 

니가 누군가에게 공격을 받고있거나,

 

그 누군가가 원하는것처럼 겁을 먹어버리면

 

 

 

 

그 누군가는 더이상 니가 흥미의 대상이아닌

 

그저 장난의 대상이 아닌

 

또 하나의 자아.

 

 

 

 

즉, 그 누군가를 대변해줄수있는

 

하나의 돌파구로 볼수있다고.

 

 

 

 

 

 

 

 

그러니깐,

 

 

 

절대

 

놀라지마.

 

 

 

이 글을 읽고있는 친구들이나

 

그리고, 

 

뒤에있는 누군가로부터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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