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애가 인성질 할 까봐 운동 안 시킨다는 부모들 있는데

그런 애들일수록 운동 보내는게 좋음.

뭐 또래들 다니는 태권도 합기도 이런거보다 솔직히, 그냥 복싱 킥복싱 무에타이 이종격투기 이런쪽 중고등~성인부 보내 버리면 애들이

'내가 목숨 걸고 덤벼도 날 파리처럼 때려 죽일 수 있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구나'

'이런 사람들도 그냥 겉보기에는 되게 평범해 보이는구나'

'이런 사람들인데 자기보다 약한 사람에게 배려하고, 나이 많은 사람 공경하고 예의가 바르구나'

'내가 이 사람들한테 버릇 없게 굴면 스파링 할 때 뒤지게 맞을 수 있구나'

등등을 깨닫는 애들이 많음.

그러면서도 운동 배우고 스파링하고 기술 연습하면 아무리 무서워도 들어가야 하니까

행동력, 사람에 대한 신뢰(이 사람이 장난으로 나를 죽여 버릴 수 있지만, 서로의 기술 연습을 위해 다치지 않게 조절해준다), 끈기 등등이 생기고,

화났을 때도 어디 사람한테 주먹질 하는게 아니라 샌드백에다 풀게 되고

사람이 여유가 생김.

물론 어디 동네 양아치 같은 관장이 운영하거나, 제대로 된 선수 하나 없이 어중이 떠중이들만 있는 체육관은 그런 자정작용을 안 하겠지만,

선수들 있고 운동 제대로 하는 체육관들은 애들 꾸준히 보내놓으면 진짜 인성이 부드러워짐.

최홍만 김동현 정찬성 추성훈 이런 사람들 보면

자기들이 탑클래스라 어느정도 자신감이 있는데도 사람이 부드럽고 예의 바르잖음.

야구선수나 뭐 그런 비격투 스포츠 하는 애들이 인성 논란 일으킨 적은 많아도

격투기쪽 선수들은 은퇴하고 나서 (보통 생활고로) 잘못 된 삶 살아서 논란 일으키는 애들은 있어도, 현역이 논란 일으키는 경우는 거의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