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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미스테리 아이린모어 등대지기 실종사건

익명__77ad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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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이린모어 등대지기 실종사건

 

1900년, 영국 스코틀랜드 북부의 한 섬에서 일어난 의문의 실종사건.

메리 셀러스트호 사건이나 카즈 2호 요트사건 등의 바다에서 일어난 미스테리한 실종

사건들과 함께 꽤 널리 알려진 미스테리한 사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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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아이린모어 섬의 등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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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이 발생한 아이린모어 섬의 전경>

 

 

 

(1) 감쪽같이 사라져버린 등대지기들......

 

영국은 당시 세계의 공장으로 불릴 정도로 엄청난 해상 물자 운송량을 보였어.

영국 빅토리아 여왕의 치세와 함께 대영제국으로서 그 위상을 뽐내던 시기였으니까...

당연히 스코틀랜드 또한 예외가 아니였고, 문제는 이 운송량을 감당하기 위해 배의 운항횟수가

자연스럽게 늘어나게 되어서 해상에서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했다는 점이야...

영국 정부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코틀랜드 북부의 작은 섬 아이린모어(Eilean Mòr)에

등대를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기 시작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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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만들 때는 3년 정도면 등대가 완성될거라 생각했지만, 무려 2년이나 더 걸려 1899년 12월에야

등대 건설이 완료되었어.

이 등대에는 토마스 마셜, 제임스 다켓, 도날드 맥아더 등 등대지기 3명이 상주하게 되었지.

여기까지는 평화로웠으나............

 

4.jpg

1900년 12월 15일, 늘 반짝여야 할 아이린모어 섬 등대의 불이 꺼진 모습이 주변 선박들에 의해 목격되었어....

 

불길함을 느낀 선주와 선원들이 이를 신고하게 되었어.

영국정부는 섬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조사대를 파견하려고 했으나, 

엄청나게 거센 북해의 풍랑 때문에 섬에 들어갈 엄두조차 내지 못했지....

결국 크리스마스 다음 날인 1990년 12월 26일에서야 겨우 배를 띄워 아이린모어 섬 안으로 진입할 수 있었어...

 

조사대가 섬에 도착했지만, 마중나와야 할 등대지기 3명은 보이지 않았고, 섬에는 사람 인기척 하나 없었지...

그런데 이상한건, 조사대가 등대로 올라가보니 등대 램프는 잘 닦여있고 기름도 넉넉하게 채워진 상태였다는 거야.

다만 식탁 옆에 있던 의자가 뒤집혀 있던 점 말고는 등대 자체에는 특별히 이상한 점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거지...

조사대가 등대를 더 세밀히 조사하자 섬의 서쪽 상륙지역이 폭풍에 의해 심하게 파손되었엄을 확인하였고,

조사대장은 그 당시 아래와 같은 전보를 본국에 보냈다고 해.

 

'시계가 멈춰있고 사고는 약 1주일 전에 일어난 것이 틀림없다는 징후들이 발견되었다.

가엾은 그 친구들이 절벽에서 바람에 날려갔거나, 혹은 크레인이나 그런 장비들을 단단히 고정시켜

두려다가 익사한 것이 분명하다'

 

(2) 실종된 경위는.....??

 

조사대가 등대의 일지를 조사해본 결과, 12월 15일까지는 일지를 기록했다는 사실을 확인했어.

등대지기들은 12월 15일 이후로 어떤 일이 일어났고, 그 때문에 등대에 불을 켤 수 없었다고 설명이 가능했지.

서쪽 상륙지역의 시설들은 실종 전에 불어닥친 몇몇 폭풍 때문임을 확인하고 아래와 같이 피해 상황을 정리했어.

(사건의 공식 조사관은 뒷날 그 손상 정도가 '직접 보지 않으면 믿기 어려울 정도'라고 회고했다고 함)

 

* 해발 33미터 위에 놓여진 상자가 파괴되어 있었고 그 안에 들어있던 물건들이 주변에 흩뿌려져 있었음.

 

* 철제 난간이 휘어져 있었고 바로 옆 철로가 콘크리트 지반으로부터 뜯겨져 나가 있었으며,

  1,000 kg이 넘는 바위가 그 위에 올려져 있었음.

 

* 해발 60미터 절벽 위의 잔디밭은 절벽 끝에서부터 10미터 정도 뜯겨져 나가 있었음.

 

위와 같은 사실들을 근거로 등대지기 3명은 폭풍에 휘말려 목숨을 잃었을 수도 있다는 추정이 가능하겠으나,

문제는 사건 당일 그 날에는 폭풍이 없었다는게 문제였지.....

12월 15일의 등대지기 일지에도 폭풍은 전혀 언급되지도 않았고....

게다가, 등대를 면밀히 조사해 본 결과, 방수복 2벌이 사라지고, 1벌만 남은 것이 발견되었어.

 

이는 등대지기 3명 중에 1명은 반드시 남아있어야 한다는 규정을 지킨 것으로 해석되지만,

문제는 등대지기 3명 모두가 사라져버렸다는거야.

두 사람이 무슨 일로 방수복을 입고 나갔다고 해도 남은 한 사람은 대체 방수복도 입지 않고 

어디로 가버렸는지에 대해서는 알 도리가 없었지.

 

위와 같은 의문점들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 세 명이 유령이나 귀신의 힘으로 사라져 버렸다거나,

바다 괴물이나 거대한 새가 물고 갔다, 외국의 간첩에게 납치되었다는 등 온갖 이상한 추측들이

난무했었다고 해.

두 사람이 한 명을 살해한 뒤에 죄책감으로 바다에 뛰어들어 자살한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지만,

이를 뒷받침할 증거는 전혀 없으니......

그 지역 사람들은 '일곱 섬의 환영(Phantom of the Seven Hunters)'의 악의 기운일 때문이라고 추측했다고도 해....

(Seven Hunters는 사건이 일어난 섬을 포함하여 주변의 섬 7곳을 가리킨다고 함)

 

(3) 가장 유력한 가설....??

 

현실적이고 과학적인 방법으로 접근하자면, 가장 유력한 설명은 아이린모어에서 일어난다는 갑작스런 거센 파도,

즉 이안류라는 가설이 떠올랐어. 이를 뒷받침할 근거로는

 

* 섬의 해안선은 'Geo'라 불리는 작은 협곡 내지는 도랑이 깊어 들어선 지형이고, 서쪽 상륙지역은 그런 작은 협곡이

  있어 그 끝이 동굴로 이어져 있다는 점.

 

* 이 지점으로 풍랑이 거세거나 폭풍이 몰아치면 바닷물이 거세게 동굴로 들이친 후 엄청난 위력으로 폭팔해 나감.

 

등대지기 3명은 이 이안류에 휩쓸려 목숨을 잃었다는 거지...

 

위 가설을 토대로 사건내용을 정리하자면

 

* 등대에 남아있던 한 명이 거세게 다가오는 일련의 쓰나미를 발견.

 

* 아무것도 모른 채 밖에 나가 있는 두 사람에게 이를 급하게 경고하러 나감.

 

* 불행히, 같이 휩쓸렸거나 혹은 위험에 빠진 두 사람을 구하려다가 사고를 당함.

 

이렇게 설명하면 뒤집힌 의자와 등대 안에 남아있는 방수복을 설명할 수 있었지...

 

이와 비슷한 가설로는, 한 명이 파도에 휩쓸려 나가자 다른 한 명이 등대로 허겁지겁 돌아와

이 사실을 알리고 나머지 두 사람을 구하려다 변을 당했다는 것으로도 설명이 가능하지.

 

그러나.....

 

이 모든 건 어디까지나 추정과 심증의 영역일 뿐, 명확환 증거가 없어서 진실을 밝힐 수는 없었어...

 

 

(4) 사건 이후........

5.jpg

사건이 일어난 섬의 등대는 이후에도 등대지기들이 꾸준히 관리했으나, 사고의 위험과 기술의 발달로 

1971년에 결국 자동화되어 무인등대가 되었다고 해...

아이린모어 섬은 현재 플래넌(Flannan)섬으로 불리우고 있고 말이야...

물론 아직까지 실종된 등대지기들의 행방은 묘현한 채로 말이지.......

(유류품이나 시체도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됨)

 

2. 부베 섬 실종사건

6.jpg

<부베 섬의 전경>

 

 

1964년, 영국의 한 탐험가가 부베섬을 방문했을 때, 의문의 부류품들을 발견하였으나,

인적은 전혀 발견할 수 없었던 사건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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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사건현장>

 

 

1964년 영국의 탐험가가 이 섬을 방문했을 때, 버려진 구명보트와 보급품들, 그리고 노 한 쌍이 발견되었어.

이게 뭐 대수로운 일인가 싶지만, 문제는 반경 1,500 km 내에는 그 어떤 항로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거지...

그 의문은 아래의 사진을 참고하면서 설명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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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만 봐도 알겠지만, 남아프리카 공화국 해변으로부터 2,600 km, 가장 가까운 섬인 트리스탄다쿠냐섬으로부터

2,260 km, 남극 해변으로부터 1,700 km 떨어져있는 말 그대로, 망망대해 위에 혼자 떠 있는 절해고도에 위치

섬이 바로 부베섬이라는 거지....
 

섬 가장자리로는 거친 해안절벽이 있고, 작은 바위섬 두 개가 부속으로 딸려 있어, 모든 해안에서 선박으로는 접근

하기가 힘들고, 헬기로만 접근이 가능하다고 해.

현재는 섬 서측 해안에 노르웨이 기상대 및 무인 관측소가 입지해있지만, 그건 오늘같은 과학기술이 발달한 현대의

이야기고 그 당시의 상황을 고려하면 말 그대로 미스테리한 사건이었지....

9.jpg

노르웨이 연구소 전경>

 

 

다시 본론으로 넘어와서, 이 구명보트가 거친 망망대해를 뚫고, 어떻게 이 섬에 진입했는지는 정말 미스테리였어...

게다가 분명, 발견 당시에는 섬에 사람의 흔적조차 보이지 않았는데, 더 소름끼치는 건 심지어 누군가가 섬으로

필사적으로 올라간 흔적까지 보였다고 그 탐험가는 회고했다고 해.....

 

그렇게 이 부베 섬의 미스테리는 다소 오싹한 전설로 남을 뻔 했으나..............

 

 

 

 

 

 

* 밝혀진 미스테리의 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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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미스터리는 소련의 해양정찰선이자 포경선인 Slava-9호의 1958년 10월 22일 시작된 13번째 포경활동 중

부베섬에 상륙한 해당 선박의 선원들이 버리고 떠난 것으로 밝혀졌어!

Slava-9호는 포경활동 중인 1968년 11월 27일 부베섬에 도착했는데, 모선에서 작은 보트를 내려 부베섬을 정찰하던

선원들은 기상상황이 악화되어 3일간 부베섬에 고립되었다고 해.

다행히도, 3일 후인 11월 29일 모선에서 이륙한 MI-1MG 헬리콥터에 의해 구조되어 섬을 떠났다고 해.

즉, 선원들은 헬리콥터에 의해 구조되었기 때문에 온전한 보트만이 덩그러니 놓여져 있었던 거지.

해당 소련 포경선의 탐사활동은 'Transactions of the Oceanographical Institute' (Moscow, 1960) 

문서 129페이지에 서술되어 있으니, 관심있는 사람들은 찾아서 읽어보도록 해.

11.jpg

<위엄찬 MI-1MG 헬리콥터의 모습>

 

또한, 1972년에 발행된 몰도바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의 잡지 'Kodry' 5권 1~6호에는

1958년의 헬리콥터 구출작전을 담당했던 파일럿인 에비안 프롤로비치 르제브스키의 이야기가

실려있고, 당시 부베섬에는 선원 10명이 고립되어 있었다고 해.

1950년대 소련은 매년 남극으로 포경선단을 파견했었고, 부베섬의 미스테리 보트는 이렇게

확연하게 그 의문이 풀리게 되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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