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시조는 오래된 무덤을 수호하는 조선의 신으로,
무덤 속의 재보 등을 몰래 훔치려 하는 자가 있으면 홀연히 나타난다.
호랑이 몸에 독수리 날개가 돋아 있고, 뱀과 같은 목을 하고 있으며,
도적을 괴롭혀 죽인다고 하는데 날개로는 도둑을 때리고, 발톱으로 피부를 도려내며,
목으로 휘감아 교살한다. 의미도 없이 고분의 물건을 가져가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주기 위함이리라.
일반적으로 금시조라 하면 인도의 신조 ‘가루다’ 의 일본명으로 알려져 있다.
조선의 금시조와 완전히 동일한 존재인지는 알 수 없으나, 재보를 지킨다고 하는 유의점은 인정된다.
고분 안에 들어가면 왠지 금시조 같은 존재가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나 같은 사람은 남들에 비해 고분의 물건을 집으로 가져가고 싶어하는 성격이 강하기에,
자주 금시조가 보고 있는 듯한 기분이 된다. 그래서 나는 고분에서 아무것도 가져가지 않는다.
그것은 이처럼, 금시조와 같은 존재가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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