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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미스테리 일본에서 실제로 있었던 일입니다.txt

리자 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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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쯤에 친한 친구와 같이 도쿄를 갔습니다.
호텔을 잡을까 하다 에어비앤비로 좋은집을 싸게 구하는바람에 일본 도심지의 한 주택에 머무르게 되었습니다
일본의 주택가는 신기하더군요. 한블럭 건너서 네온사인들이 번쩍이는 데도 주택가는 무척 조용했습니다.
동네를 들어가는 입구에 웨딩샵이 있더군요. 빨간 조명의 쇼윈도우에 목없는 웨딩드레스하나만 덩그러니 걸려있는것이 무척 소름이 돋았습니다.


마치 바둑판처럼 늘어선 똑같은 집들이 늘어선곳으로 들어가면 그야말로 어둠과 침묵이 찾아옵니다.

집에 도착했던 우리는 이내 배고파서 편의점이나 가볼까하고 집을 나섰습니다.
저녁 10시도 되지 않았는데 마을 전체는 새카맣게 불이 꺼져있었습니다
워낙 골목골목이 거미줄처럼 되어있어서 좀처럼 마을 입구로 가는길이 쉬이 눈에 띄지않았던 저는 저 멀리에 있는 사람그림자를 보고 길을 물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한 소녀였습니다. 16살정도 되보였고 표정은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스미마셍. 미치오 오시에테 이타다케마셍카 (죄송합니다 길좀 알려주실수 있을까요"
"하이.도코니 이키마스카? (아. 네 어디로 가시나요?)
"콘비니니 이키타인데스가 쵿도 도코가 도코까 시라나인데스네"(편의점을 가고싶은데 어디가 어딘지 알수가 없네요)
"아. 마스구니 있데 히다리니 마왔떼 타분 소치니 아루까모 .. (아 쭉 직진해서 왼쪽으로 돌면 있을겁니다 .
(*세세한 기억이 정확하지 않으므로 대화부분은 기억나는데로 썼습니다 )

감사하다고 고개를 두번 숙인뒤에 길을따라 걸었습니다.
친구는 역시 일본어를 할줄아는 친구가있어서 일본여행편하게 한다고 칭찬해주었지만 왠지 그렇게 썩 기쁘지만은 않았습니다.
방금전 여자아이의 얼굴이 너무나 둥글고 너무나 하얗기 때문일까요
예전에 대학교1학년때 학교 소극장에서 본 귀신과 무척 비슷한 인상이었습니다. 조용하고 깜깜한 길에서 마주쳤으니 조금더 그렇게 보일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한참 걸어도 좌회전길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내가 뭔가 잘못들은게 아닐까. 이상하다. 하지만 히다리는분명히 왼쪽인데.
조금더 걸었을까. 왼쪽으로 꺾는길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계단이 있었습니다. 그냥 대로가 아니라. 왼쪽에는 살짝 오르막길로 동산에 오르는것같은 입구가 있었고 계단이 있었습니다. 4-5개정도 일까요


이상하다고 생각할 틈도 없이 친구가 앞장서서 올라갔습니다.
저도 뒤따라 갔는데 제 뒤에 표지판이 하나 있었습니다. 어두워서 잘 보이지는 않았구요.
올라가는데 느낌이 이상했습니다. 그곳은 분명 풀밭이었습니다. 나무로 우거진곳이었고, 중간에 길이 나있었습니다.
이런데 편의점이 있을리가 없다 라고 생각했는데. 앞장서서 가던 친구가 우와!!!!!씨!!!!! 하고욕을 했습니다.
왜!! 왜!!! 야 왜!!!!그래!! 라고 하면서 친구에게 다가간 저도 비명을 질렀습니다
그곳은 묘지였습니다. 그것도 한두개가 아니라 수십개의 고분이 있었습니다.
야야야. 여기 뭐야 나가자 나가자
급하게 뒤돌아서 정신없이 달렸습니다.

 

돌부리에 걸려서 휘청이기도 하였지만 넘어지지는 않았고, 정신없이 왔던길을 되돌아 갔습니다
이상했습니다. 가도가도 아까 계단은 보이지 않았고, 여기다 싶은 곳은 큰 문에 자물쇠가 달려서 길을 막고 있었습니다.
길을 헤매고 찾길 여러번했을까. 겨우겨우 잘터지지 않는 핸드폰gps를 통해 빠져나올수있었는데 그앞에 아까 그소녀가 서있었습니다.
뭐라 욕을 해주고싶었지만 그순간 너무 소름이 끼쳤습니다. 그 소녀는 마치 인형처럼 허공을 보고 정지자세로 서있었습니다
아니 그소녀는 동상이었습니다.
초록색의 황동인지 청동으로 만들어진 동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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