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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미스테리 [ 괴담 ] 포켓몬스터의 파라섹트에 관한 괴담

리자 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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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잔인하냐면

 

어릴때는 잘 몰랐는데 이제와서 보니까

 

 

 

밝고 명랑하고 즐거운 연출속에 숨겨진 인간의 잔인한 본성이 이제서야 보이더라.

 

 

 

 

줄거리는 대충 이렇거든

 

한약방집 딸년이 파라스를 키우고 있는데 이새끼가 겁쟁이라 싸우려 하질 않음

 

그래서 얘가 진화를 못하기때문에 지우일행이 파라스한테 대신 져주고 이러면서 파라스 진화 도와주는 내용임

 

 

 

여기까지 들으면 그냥 재미있고 훈훈한 이야기네 ㅎㅎ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않음

 

 

 

왜냐하면 파라섹트는 모티브가 '동충하초' 포켓몬이고

 

따라서 위에달린 작은 버섯이 진화하면 온몸을 지배하는 설정임

 

 

무엇보다 이 잔인한 설정이 애니에 그대로 반영이 된다는거지.

 

 

 

이러면 '에이 애니팀은 그거 모르고 만들었겠지'

 

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전혀 아니다.

 

 

왜냐면 파라스 만나자마자 지우가 도감 꺼내들었는데

 

대놓고 '파라스의 등짝에는 동충하초가 자라고 있다' 라고 말해줌 ;

 

 

어린 애새끼들은 동충하초가 뭔지 모르니까 그냥 넘어갔겠지만

 

이제 이게 뭔지 아는 우리들은 이번 에피소드 내내 소오름이 돋을 수 밖에 없다.

 

 

 

 

 

-분명히 애니에서 '명확히' 동충하초라고 언급되는 장면. 이후로 별다른 설명없이 어물쩡 넘어가지만 제작진의 검은 의도를 엿볼 수 있다.

 

 

 

 

 

 

1. 파라스가 싸우고 싶어하지 않는 이유

 

 

 

파라스는 진화하는순간 버섯에게 온 몸을 지배당하는 포켓몬이다.

 

정확히 말하면 버섯이 진화한다고 봐야겠지.

 

 

파라스는 잘 알고있었던 것이다. 진화하는 순간,

 

자신은 껍데기만 남고 죽어버린다는 사실을 직감적으로 알고있는 것이지.

 

 

진화하는 순간이 곧 죽음이기에 파라스는 본능적으로 진화를 피하려는것이다.

 

 

 

 

 

-도망치는 파라스. 과연 그는 그저 겁이 많아서 배틀을 피하는 것일까?

 

 

 

 

 

 

2. 한방집 딸년이 파라스를 진화시키려는 목적

 

 

여기서 나오는 한방집 딸은 파라스를 너무나도 진화시키고 싶어한다.

 

이렇게보면 겁쟁이 푸키먼에게 용기를 복돋아주고 진화시켜주려는 '좋은 주인님' 이라는 느낌이 들지?

 

 

 

하지만 우리는 좀더 자세히 들여다봐야한다.

 

어릴적에는 흘려들었던 대사,

 

 

'나는 세계 최고의 약을 만들거야. 그러려면 '파라섹트' 의 포자가 필요해. 부탁해 파라스. 내 '꿈'을 위해서 진화해줘!'

 

 

그렇다 이년은 애초에 파라스의 성장 뭐 그런것이 목적이 아니었다.

 

그저 파라섹트의 버섯포자가 필요했을뿐,

 

파라스 벌레새끼가 뭐 어떻게되든 그딴건 이미 아웃 오브 안중이었던 것이다.

 

 

자신의 꿈을 위해 지금까지 마음을 나눈, 아니 전부 다 연기였을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지금까지 함께해온 벌레친구를 동충하초의 먹잇감으로 희생시켜

 

자신의 야망을 이루려하는 기회주의자 적인 성격의, 소시오패스인 것이다.

 

 

 

파라스는 용기를 복돋움 받던것이 아닌, 동충하초의 먹잇감으로 희생되기를 강요받고 있던 것이었다.

 

 

 

 

-그녀의 진짜 목적이 은근슬쩍 드러나는 장면. 애초에 파라스 따위는 안중에도 없었다

 

 

-아무것도 모른다는 순진하고 해맑은 표정으로 자신의 '꿈'만을 언급하는 장면. 그녀는 자신의 행동이 그릇된줄도 모르고 있다.

 

 

 

 

 

 

 

 

파라스는 시간이 갈수록 이상행동을 보이게 되는데

 

아주 전투적이고 포악한 상태가 된다.

 

 

애니에서 자세히 설명해주진 않았지만, 이것은 버섯의 지배가 갈수록 심해져

 

진화하고자하는 버섯의 의지로 인한 변화인 것이다.

 

 

 

그리고 파라스는 정신을 차리고보니 얼떨결에 진화를 하게되고

 

그러한 그의 표정은 그야말로 '아차!' 하는 표정이었다.

 

 

 

 

그렇게 그는 아무런 감정 없는 죽은 껍데기

 

파라섹트가 되고만다.

 

 

 

파라섹트가 되버린 그의 죽은 눈동자는 아무런 표정도, 아무런 감정도 내지 못한다.

 

실제로 애니에서도 그는 묵묵히 파라섹-트 라는 중저음의 음성만 반복할뿐

 

 

아무런 표정도, 감정도, 기복도 보이질 않는다.

 

 

 

 

 

 

-  ........

 

 

 

 

 

 

 

 

이렇게 이번 에피소드는 우리에게 크나큰 충격을 선사한 뒤 해맑게 떠난다.

 

 

자신의 이기심으로 동료를 희생해 이득을 체우는 인간의 본 모습,

 

 

포켓몬을 바라보며 항상 '우리는 모두 친구' 라고 외치지만

 

실상은,

 

자신의 친구를 '버섯을 재배하기위한 양분' 정도로 생각하는

 

그녀의 당연하다는 듯한 해맑은 눈동자를 바라보면서

 

 

우리는 많은것을 깨달을 수 있게 된다.

 

 

 

 

사실 우리도 지금까지 그래오지 않았는가?

 

이것은 비단 특정 누구의 문제가 아닌

 

 

 

우리 모두의 무의식 속에 잠재한

 

인간의 무자비하고 잔인한 본성일 것이다.

 

 

 

 

 

 

이렇게 끔찍하고 직설적인 방법으로 이번 에피소드는 우리에게 심각한 교훈을 던져준다.

 

 

가장 놀라운 사실은

 

인간에게 희생당해 서서히 좀비가 되어가는 포켓몬의 모습을

 

연출팀은 아이들의 입맛에 맞게 정말 재미있고 명랑하고 즐겁게 묘사했다는 것이다.

 

 

 

 

 

과연 그들은 무슨 목적으로 이런 에피소드를 만든 것인가

 

누구를 위해 이런 에피소드를 만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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