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부대에서 열심히 근무서던 어느 날

 

1소대가 타부대로 경계근무 파견을 나간다는 말을 들었다

 

나는 근무나 서고 꿀빨고 싶어서 1소대로 파견을 나갔다

 

근데 내가 미스터리한 일을 겪은건 마지막 날이었다.

 

파견 마지막날 거의 근무의 막바지 새벽 4~6시 타임에 근무를 들어가게 되었고

 

나는 짬이 비슷한 사수와 같이 근무를 서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얘깃거리도 다 떨어졌고 걍 둘다 졸면서 근무를 서고 있었다.

 

근데 갑자기 사수가 나한테 말을 거는데

 

우리가 서고 있던 근무지의 바로 앞이 막사였는데

 

그 막사는 총 2층 건물이었다.

 

우리가 근무를 들어가게 되면서 2층은 완전 비었고 1층만 우리가 쓰고 있었는데

 

2층의 어떤 내무반 창문에 사람이 얼굴만 내밀고 있다는 것이었다.

 

나는 설마 하고 그쪽을 봤는데

 

정말로 텅텅 비어서 아무도 없어야할 내무반에 윤곽만 봤을땐 머리가 꽤 길어보이고

 

얼굴이 하얗게 붕뜬듯한 얼굴이 창문에 나타나 있는 것이었다. 

 

2층 내무반의 불은 당연히 꺼져있었고 얼굴만 덩그러니 창문에 보이는게 뭔가 이질적이었다.

 

그렇게 빤히 쳐다보길 10여분...그 얼굴은 동이 터오는 시간에 맞춰서 결국 사라졌다.

 

지금도 생각한다. 도대체 그건 뭐였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