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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미스테리
[괴담] 돌아가는 길
  • 리자
  • 2016.04.16 13:16:15
  • 조회 수: 114

 

 

 

 

 

 

 

이건 내가 군대다녀온지 얼마 안되었을때 이야기다.

 

 

 

군대를 전역하고 열심히 한번 살아보겠다고 아둥바둥 존나 일하고 있을때, 

 

아 내 친구놈이 전화를 하는거야. 

 

난 이놈이 또 술사달라고 전화걸었구나... 하고 전화를 받았지.

 

 

근데 자기네 할머니가 돌아가셨다고 하면서 우는거야 이 시밤놈이

(이놈은 할머니 밑에서 자랐거든...)

 

그래서 일이 끝나자마자 차를 끌고 친구를 만났지 그리고 장례식 끝날때까지

 

장례식 장에서 먹고 자고 하면서 일을 도왔으니 거의 일주일 가까이 잠을 제대로 못잤어

 

어쨋든 장례식이 끝나고 우리도 돌아가는 길이었고.

 

 

장례식장이 정말 외진 산중턱에 있었거든. 

 

내려오는 길에 가로등이 3갠가 있고...

 

정말 꾸불꾸불한 산길에 10월 중순이었는데 갑자기 비가 내리더라. 

 

아 정말 다행히 나랑 같이 상을 도왔던 친구 민성이(가명)가 보조석에 있어서 그렇게 무섭지는 않았는데, 

 

이놈이 장례식장에서 술을 좀 많이 먹어 가지고 거의 반 수면상태였는데 내가 계속 깨웠어

 

근데 2번째 가로등이였을까...

 

그 밑에 두명에 여자애들이 있는거야.

 

 

한명은 쭈그려 앉아서 무릎사이에 얼굴을 푹 숙이고 있었고 

 

한명은 고개를 푹 숙이고 있는게 참 처량해보이잔냐? 

 

비도 오는데 태워야지 그게 사람의 도리 아니냐?

 

앞서 말하지만 자라지도 않은 어린년들 좋아하는 변태새키 아니다. 

 

민성이 이놈도 태우고 가자고 하는거야. 

 

지가 보조석 창을 내리더니 말하더라

 

"애들아. 비오는데 여기서 모하고 있어. 타라 우리가 집까지 데려다 줄께."

 

근데 애들이 쌩깠어. 그래서 내가 말했지.

 

 

"이 병신아 너 생긴거 보고 무서워서 그러자나."

 

 

근데 갑자기 이 새퀴 얼굴이 하얗게 질려서는 그러는거야.

 

 

 

"야. 가자. 빨리."

 

"뭔소리야 새키야. 애들 태워야지 비오는데."

 

그리고 내가 애들을 부르려고 하는데 갑자기 이 새키가 나한테 개 쌍욕을 하면서 그러는거야

 

"야. 이 씨발놈아 빨리 밟으라고! 이 개새끼야!"

 

근데 이 새키 고등학교 다닐때 존내 맞고 다녀서 나 아니었으면 고생 많이 했을거야.

 

그런데 이놈이 평소에 욕을 전혀 안하거든 근데 갑자기 나한테 엄청 욕을 하는거야.

 

 

 

어이가 없지만 상황이 상황이라 나는 친구가 열어두었던 보조석까지 몸을 빼서 애들을 보면서 말했지

 

"애들아 비맞지 말고 빨리 타라니까."

 

근데 서서 고개를 숙이고 있는 애의 다리가 안보였어.

 

 

 

난 순간적으로 뭔가 잘못되었다는걸 알았지.

 

 

 

보통 사람이면 대꾸도 않더라도 작은 반응이라도 보여야 정상인데 이 애들은 전혀 그런게 없었거든.

 

처음부터 지금까지 같은 자세 같은 신념으로 꿋꿋하고 한결같았던거야.

 

 

시발...

 

 

순간 놀라서 난 아무것도 할수가 없었어 

 

그저 멍하니 넋이 나간채 있었는데 민성이가 미친듯이 소리를 질러서 그걸 듣고 깨어난거야.

 

"야. 씨발! 밟어! 밟어! 이 씨발새끼야!!!"

 

민성이 고함소리에 정신이 든 나는 그제서야 미친 듯이 밟았어 

 

진짜 어둡고 그 험한 산길에서 80은 밟은거 같아.

 

 

어느정도 거리가 생겼을때 문득 안정이 오더라 그래서 민성이한테 말했어.

 

"민성아. 이제 괜찮냐?"

 

물론 민성이가 괜찮냐고 물어본건 아니고 귀신이랑 멀리 떨어진거냐고 물어본거다.....

 

근데 이놈이 완전 얼어가지고 거의 눈을 뒤집으려고 하는거야.

 

 

 

그래서 사이드미러로 보니까 

 

아까 그 귀신중에 서서 고개를 숙이고 있던 년이 허공에서 몸을 흔들면서 차뒤를 따라오고 있는거야.

 

난 비명을 지르면서 존내게 밟았고 그것은 고속도로에 진입하자 끝이났지.

 

민성이놈은 그 일이 있은 후로 반년동안 정상적인 생활을 못했어.

 

특히 처음 일주일은 대소변도 못가릴 정도로 심각했었어.

 

70키로였던 녀석의 몸무게는 그때 53키로까지 내려가고...

 

난 녀석이 왜 그렇게까지 되었는지 녀석한테 물어봤어 근데 그놈이 말하는거야.

 

 

 

사실 처음 차에 타라고 했을때 그 여자애와 눈이 마주쳤었다고...

 

 

 

그 눈은 살아있는 사람의 눈과 확연히 다른 눈이었는데 그 눈이 지금까지도 계속해서 보인다고...

 

 

 

티비에서 누가 죽었을때 장례식 모습이 보이면 가끔씩 그때의 일을 기억해보고는 한다.

 

 

 

민성이? 다행히 요즘에 게임장서 알바하고 있어.

 

 

 

정상적으로 살고 있지...

 

 

 

그날 우리가 본 그 애들은 대체 무슨일로 그러고 있었을까?

 

그리고 또 다른 사람들에게 똑같은 일을 하지는 않을까?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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