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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미스테리 [괴담] 뒤돌아보지 말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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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10년전에 겪은 일이네요.

 

11살때. 그러니까 제가 사는곳은 도심이라기에는 조금 발전이 덜 된 곳에 살고 있었어요.

 

그때 전 한창 까불고 놀 시기라서 얘들이랑 같이 밤 늦게 까지 몰려 다니곤 했답니다.

 

그 일이 있기 전까지는요.

 

그 날도 밤 늦게 까지 총싸움(10년전만 해도 얘들 BB탄 총 가지고 놀고 막 그랬었죠.) 하고 놀다가

 

애들 하고 각각 헤어지고 나서 집에 가는 길이 었습니다.

 

그날도 어김없이 집에 가는데. 저의 집에 가려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게 있었는데, 

 

그건 바로 엄청난 높이의 내리막길이었습니다.

 

오르막길인데 양 옆에 가정집 같은거랑 빌라가 있었고요 저녁 8시 밖에 안되는 시간에도 항상 불이 꺼져 있더군요.

 

아무도 안살았는 듯...

 

그리고 원래 이 내리막길이 언덕이었던것을 개발하면서 내리막길로 바뀐걸로 알고 있거든요.

 

하여튼 이랬습니다. 그렇게 그날도 집에 가는데.. 내리막길을 터벅터벅 천천히 내려가고 있었습니다.

 

근데 그 날따라 한 여름인데도 춥고 바람도 조금식 불고 무엇보다도 달이 일찍 떳더라고요.

 

그래서 추워서 빨리 들어가야 겠다고 생각해서 가는데 저 내리막길 밑에서 뭔가 올라오는게 보이더군요.

 

점점 그게 보이는데 한 꼬마 여자아이. 저 보다 2~3살은 어려보이던.. 

 

암튼 전 신경 안쓰고 내려가는데,  지금이야 딱 보면 대번에 뭔가 좀 이건 아니다라는 걸 알아차리지만 

 

그땐 한참 어릴때라 이상한 점을 알아차리지 못했죠.

 

그리고 나서 드디어 점점 더 가까워 졌을까요? 한 2미터 거리정도?

 

그때서야 저도 뭔가 좀 이상하다는 걸 깨닫기 시작하더군요.

 

" 직각이네. 어라. 쟤는 왜 저렇게 걷지? "

 

내리막길 내려갈때 허리를 꽂꽂히 세우고 내려가야지 안 넘어지고 갈 수 있는데...

 

더군다나 그 얘는 올라가는 마당에 그렇게 몸의 중심을 뒤로한채 올라가더라고요.

 

그때 까지는 그나마 덜 이상했지요.

 

근데.. 근데...

 

한 1M 차이쯤 났을까요? 거의 마주칠락 말락 할때, 그 얘는 걷는게 아니더군요.

 

마치 슥~ 끌려 올라가는것처럼 스르르륵 올라가더라고요.

 

아... 정말 어린나이에 충격을 받았죠.

 

아무리 11살 한창 어릴때 꼬마라지만 이런 상황에 까지서도 이상한 점을 못 느끼지 않을수가 없었거든요.

 

전 그대로 얼어붙었죠.

 

덜덜덜덜...

 

저도 모르게 떨리더라구요.

 

그렇게 무서워서 한 발짝도 못떼고 가만히 한 10분? 정도 있었는데, 그때서야 전 그게 귀신이라고 알았고..

 

저는 '아~ 이제 쯤이면 사라 졌겠지' 싶었어요.

 

그리고 전 그 때 그냥 무작정 내려갔어야만 했는데, 그 놈의 호기심이 뭔지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그만 뒤를 돌아보고 말았습니다.

 

 

 

뒤를 돌아보고 나서 전 아무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중심을 잃고선 넘어져버렸죠. 그리곤 데구르르르 굴러 떨어졌죠.

 

 

 

 

그때 제가 본건....

 

 

 

 

그 여자애가 다시 내리막길 맨 위에서 올라가던 자세 그대로 

 

뒤도 안 돌아 본채로 스르르르 내려오고 있었기 때문이었죠.

 

 

그 여자애의 머리통을 보자마자 저는 앞서 말한 것처럼 놀라서 중심을 잃은체 넘어져 데굴데굴 굴러 떨어졌죠. 

 

그리곤 기절 한 듯 했습니다.

 

눈을 떠보니 병원이더라고요. 그래서 어머니께 어떻게 된거냐고 물어보니 

 

어머니랑 친한 친구분께서 우리 집에 놀러오셨다가 돌아가시는 길에 절 발견하셨다고 하더라고요.

 

친구분이랑 집이 가까워서 자주 왕래도 하셨거든요.

 

아무튼 전 그 이야기를 듣자마자 울면서 엄마 엄마 거렸죠.

 

흠... 지금 생각해봐도 참 무섭네요.

 

지금은 그 내리막길이 있는 동네에서 살지 않습니다.

 

도시로 이사왔기 때문에... 그리고 그 내리막길도 이미 사라지고 없더군요.

 

재개발 한다고해서 벌써 건물이 들어서버려서 말이죠.

 

아무튼 무서운 경험이었습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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