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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미스테리 [괴담] 달아난 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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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0년 최고 원로 회의장

 

"죄수를 놓쳤단 말입니까?"

 

원로회의 최고 의장이 격노를 금치 못했다.

 

"네. 죄송합니다. 사령관으로서 면목이 없습니다."

 

타임시퀀스 총사령관이 벗은 모자를 왼쪽 손에 쥐어든 채 고개를 들지 못했다.

 

"과거로 갔습니까? 미래로 갔습니까?"

 

"타임시퀀스 시공간 이동 장비를 이용하여 과거로 간 것 같습니다."

 

"잡을 수 있나요?"

 

"잡으려면 같은 시간대로 진입해야 하는데 저희가 시간을 왜곡하는 것은 불법입니다.

 

게다가 정확한 시간대를 추측하기가 힘든 상황입니다.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오....이런 또 다른 왜곡된 역사가 시작되겠군..."

 

 

 

 

 

 

영국의 한 지방

 

제퍼슨은 오늘도 집 앞 사과나무 아래에서  열심히 수학을 탐닉하고 있었다.

 

수개월 간이나 자신의 머릿속을 맴돌던 어떠한 생각이 서서히 정리되어 나가는 듯 했다.

 

이 때 작은 사과 하나가 제퍼슨의 발 앞에 떨어졌다.

 

그와 동시에 낯선 발걸음이 제퍼슨의 앞에 멈추었다.

 

낯선 남자는 조용히 사과를 집어 들었고, 제퍼슨의 앞에 우두커니 서서 쓴웃음을 지어 보였다.

 

그리고는 조용히 입을 열었다.

 

 

 

"제퍼슨?"

 

"누...누구시죠?"

 

제퍼슨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둔탁한 소리와 함께 몽둥이 같은 흉기가 제퍼슨의 머리를 강타했다.

 

 

 

 

 

 

캐임브리지 대학 입학심사에 응시한 한 학생이 심사관 앞에 앉아 심사관의 질문에 응답하고 있었다.

 

"자네의 수학적 물리학적 능력은 상상을 초월하는 것 같군.

 

특히 자네가 제출한 예비 논문은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킬 만한 것들이야.

 

아주 훌륭한 학생을 맞이하게 되어 영광이네."

 

"네. 감사합니다."

 

학생은 무표정하지만 진지한 모습으로 대답했다.

 

"우리 학교에 자네와 버금가는 실력의 제퍼슨이라는 학생이 입학할 예정이었는데 얼마전에 실종되었다네.

 

자네와 같이 공부를 한다면 엄청난 업적을 남길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말이야."

 

"정말 유감스러운 일입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어떤 친구인지 보고싶군요."

 

학생은 노력했지만 눈가에 번지는 잔잔한 미소는 감출 수 없었다.

 

"좋아. 이걸로 심사를 마치겠네. 결과는 일주일 뒤에 발표되는데, 자네는 굳이 결과를 기다리지 않아도 되겠네.

 

우리와 열심히 해보세."

 

심사관은 자리에서 일어나 학생에게 악수를 청했다.

 

"네. 감사합니다."

 

굳은 악수가 끝난 뒤 학생은 조용히 뒤돌아 걸었다.

 

만족스런 표정을 짓고 있던 심사관이 안경을 매만지며 뒤돌아 걷던 학생을 불렀다.

 

"아...잠깐!  그런데  학생의 이름이 뭐라고 했더라?"

 

심사관의 부름에 잠시 멈칫한 학생은 고개를 돌려 잔잔한 미소를 보내며 응답했다.

 

 

 

 

"뉴턴입니다....아이작 뉴턴..."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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