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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미스테리 [괴담]여름 여행

리자 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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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으로부터 약 7년전 일이다. 당시나는 이제막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생이된, 다시말해 성인이 된때였다. 

고3때 만난 친구몇명과 같은 대학을 입학해서 그럭저럭 어느정도 대학 생활에 익숙해질 무렵, 여름 종강이 우리늘 반겼다.

친구들은 이번 여름 방학을 맞아 날잡고 며칠간 여행을 가자고 설득하였고 마침 다니던 술집알바도 그만 둔터라 알바로 모은 돈의 일부를 털어 계곡쪽으로 피서를 가기로 했다. 좀 더 그럴싸한 여행을 즐기고 싶었지만 나를 뺀 나머지놈들은 식상한 계곡이 더 마음에 들었는지 별 수없이
계곡여행에 찬성하고 말았다. 

여행당일날 나와 진석이, 성우, 준호 이렇게 넷이 모였고 각자 챙겨오기로 한 물품을 점검하며 담배를 한 대씩 태우고 출발했다. 

미리 연락해둔 강원도 쪽에 위치한 xx펜션에 짐을 내려놓고 
밥먹을 준비부터 서둘러 준비했다. 

그렇게 밥을 다먹고 노가리좀 까면서 물놀이도 하고 나름 재밌게 놀고 있을 무렵, 8시가 넘었는지 하늘이 어두컴컴해진 줄도 모르고 신명나게 놀던 우리는 허둥지둥 나와서 신발을 챙겼다. 

놀면서 이리지리 바위에 부딪혀서 그런지 몸이 조금씩 쑤시긴 했지만 별의 별이야기를 하면서 웃음보가 터지니 그런것에 신경쓸틈이 없었다. 

그렇게 자정이 되갈 무렵 소주나 몇병까고 오징어를 입에넣고 우물거릴 쯤에 성우가 느닷없이 흉가체험 한 번 해보면 어떠냐고 제안을했다. 

당시 우린 약간 취한상태에다 기분이 들뜬때라 서로 추억쌓이고 좋네 하면서 
단 시간만에 결정이 되어버렸다. 

"그럼 2인 1조로 해서 갔다 오는거다? 무슨일 생기면 전화하고."

흉가체험을 제안했던 성우가 제일 들뜬 소리로 룰을 설명하고 있었다. 

성우는 진석이와, 나는 준호와 1조가 되었고 가위바위보로 
순번을 정했다. 

". . . 으으"

운이 좋은건지 나쁜건지 나와 준호가 먼저 가게 되었고 
우리는 '먼저 갔다오는게 낫지!' 라는 마인드로 산을 타기 시작했다.

"야, 현아".

"응? 왜?"

"넌 귀신을 믿냐".

준호가 뜬금없이 귀신 얘기를 꺼냈다. 
나는 살면서 귀신이니 뭐니그런걸 믿지 않았기에 안믿는다고 그대로 대답했다.

"나도 귀신같은거믿고싶지 않아. . 근데 뭔가 흉가와 가까워질 수록 막 떨리고 흥분 되는거 있지?"

"뭐? 너 왜그래 갑자기?"

평소의 준호와 달랐다. 여자 여러명은 가뿐히 낚아챌만한 말빨에 준수한 외모로 cc의 왕이라고 불리던, 명랑한 성격의 준호가 아니었다. 

"하아. . 못참겠어. . 더는!"

"야! 너 왜또. . .우읍!"

준호가 흉가 앞에 다다르자마자 내입을 틀어막고 눕혀버렸다.

"이 미친x끼야!"

나는 갑작스러운 이상황에 술에서 깨버렸다.
준호는 나를 그 폐하가된 집안으로 끌고가더니 팔과 다리를 봉쇄 시켰다. 

"야. . "

난 떨려서 아무말도 안나왔다. 준호가 입을 열었다.

"널 본 순간부터 흥분됬어. . 다른 여자들은 눈에 뵈지도 않아. . 널. . 너를 갖지고싶어!!!"

"나 남자야 x신아! 정신차려!"

발버둥을 치려해도 헬스와 이종 격투기로 다져진 준호의 몸을 밀쳐낼 수는 없었다. 난 그저 컴퓨터 작업만 하는 일개 일러스트레이터 지망생이니까.

준호의 얼굴이 점점 가까워졌다. 나는 마지막 힘을써서 고개를 돌렸으나 빛의 속도로 준호의 입술이 내 입과 부딪혔다. 

"우읍. .읍읍!!!"

점점 힘이 빠져갔다. 이대로 가다간 준호에게 당할 것이다. 
하지만 왠지모를 이상한 감정이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헉헉!"

준호의 혀가 내 입속을 침범했다. 준호의 혀와 나의 혀가 뒤섞이며 그 이상한 감정은 점점 증폭되었다. 그렇게 나와 준호가 접촉하기를 5분. 

내 입과의 거리를 두고 지긋이 바라본다. 
나는 이젠 저항도 하지 않는다. 내가 느낀 이상한 감정이 무엇인지 새삼스레 알거같다. 그 것은 "사랑"이란 것이다. 그 것을 동성 친구에게 느끼기엔 내가 너무 한심했지만 나에 대한 준호의 "육체적 고백"을 생각하니 내 자신이 부끄러워 지며 얼굴을 붉혔다. 

"현아. . 너 되게 귀엽다. . "

"남자한테 그런말 하는거아냐. . "

"못참겠어. . 너를 취할거야!"

준호가 다시 한 번기습 공격을 행사했다. 
준호는 역시 힘이 좋아. . .나는 그대로 가버렸다. 



그 후 우리는 캐나다로 이민가서 동성애자로서의 삶을 살고있다. 갓 성인이 되었을 무렵. 준호는 나에게 알려주려던 것일까. 이 두근거리는 마음을.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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