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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미스테리 [괴담] 구인광고

리자 리자
120 0 0

 

 

 

 

 

어느 현에 위치한 여관에서 알바생을 모집하고 있었습니다.

 

그곳은 제가 정말로 여행을 가 보고 싶었던 곳이었습니다.

 

조건은 여름기간 동안만. 시급은 그다지 높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숙식제공이라는 점에서 강하게 끌렸습니다.

 

계속 컵라면만 먹어라는 것도 아니었고

 

제공되는 요리도 수제로 된 음식이었고

 

게다가 가고 싶었던 장소였습니다.

 

저는 곧바로 전화했습니다.

 

 

 

「감사합니다! 00여관입니다. 」

 

「아, 죄송합니다. 구인 광고를 본 사람입니다만, 아직 모집중 입니까? 」

 

「조금만 기다려 주십시오. ·········치직,,,지직,,치지직,, 치지직, 치지직… ·지직… ··…」

 

 

 

접수받은 사람은 젊은 여자였습니다.

 

수화기 저쪽편에서 낮은 목소리의 남자와 (아마도 숙소의 주인?)

 

작은 소리로 대화를 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두근거리면서 기다렸습니다.

 

드디어 수화기를 드는 소리가 났습니다.

 

 

 

「예. 전화 바꿨습니다. 알바 구하십니까? 」

 

「예. ××구인광고를 보고 여기를 알게됐습니다. 일을 하고 싶습니다만」

 

「아―,,감사합니다. 이쪽이야말로 부탁하고 싶습니다. 언제부터 올 수 있습니까? 」

 

「언제든지 저는 괜찮습니다」

 

「그럼, 내일부터라도 부탁합니다. 죄송합니다만 성함이? 」

 

「가미오(가명으로 한다)입니다.」

 

「가미오군. 빨리 오세요」

 

 

 

일은 아주 순조롭게 풀렸습니다.

 

운이 좋았습니다.

 

저는 전화의 내용을 잊지 않도록 녹음을 하고 있었습니다.

 

다시 전화를 재생하면서 필요사항을 메모했습니다.

 

숙식생활이므로 별로 가져갈건 없었지만

 

보험증 같은 것도 필요할 것 같아서 그것도 메모했습니다.

 

그 숙소의 구인페이지를 보니까

 

흑백사진으로 숙소의 사진이 찍혀 있었습니다.

 

 

 

아담하다고 적혀 있었지만 자연으로 둘러싸여진게

 

장점이었던 그런 장소였습니다다.

 

저는 갑자기 아르바이트가 결정되고

 

게다가 가고 싶었던 장소였기 때문에 마음이 놓였습니다.

 

 

 

그런데 뭔가 이상했습니다.

 

저는 콧노래를 부르면서 컵라면을 만들었습니다.

 

왠지 콧노래도 이상하게 느껴졌습니다.

 

날은 어느샌가 왼전히 저물었고

 

열려있던 창문으로

 

습하고 따뜻한 바람이 들어왔습니다.

 

저는 컵 라면을 먹으면서

 

무엇이 이상한지 알아차렸습니다.

 

 

 

 

조건은, 돈을 벌면서 여행도 맛볼 수 있다.

 

여자친구도 만들수 있을것 같은 그런...

 

여관이라면 만남도 있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뭔가 이상했습니다.

 

날이 어두워지니 창문 유리가 비쳐

 

거울로 변해 있었습니다.

 

 

 

 

그 어두운 창문에 저의 얼굴이 비치고 있었습니다.

 

왠지 모르게, 전혀 기쁘지 않았습니다.

 

이유는 모르지만 저는 격렬하게 주춤거리고 있었습니다.

 

창문에 비친 저의 얼굴은, 지금 보다 열 살은 더 먹어보였습니다.

 

 

 

 

다음 날, 저는 지독한 두통으로 눈을 떴습니다.

 

격렬한 오열을 느꼈습니다. 감기인가?

 

그렇게 생각한 저는, 비틀비틀 거리며 이를 닦았습니다.

 

잇몸에서 피가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거울로 얼굴을 봤습니다.

 

깜짝 놀랐습니다. 눈 한 쪽이 선명하게 멍이 들어 있었습니다.

 

판다곰의 눈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였고, 안색은 창백했습니다.

 

 

 

 

아르바이트를 그만둘까라고 생각했지만

 

이미 준비는 밤새 다 끝낸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썩 내키지 않았습니다.

 

그때 전화가 왔습니다.

 

 

 

 

「안녕하십니까? 00여관의 사람입니다만, 가미오씨입니까? 」

 

「예. 지금 준비해서 나오는 중입니다. 」

 

「알았습니다. 몸상태가 나쁩니까? 실롑니다만 목소리가..」

 

「아 죄송합니다, 기침이에요.」

 

「무리하면서 오지 마세요. 

이쪽에 도착하면 우선은 온천을 사용하시면서 쉬시고 첫날은 천천히 머물러 주십세요. 

그렇게 바쁘지 않기때문에. 」

 

「아, 괜찮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

 

전화를 끊고 집을 나섰습니다.

 

이렇게 친절하고 상냥한 전화는 처음이었습니다.

 

정말 고마웠습니다. 

 

그러나 전화를 끊고나니

 

이번에는 오한이 들었습니다. 

 

문을 여니 현기증이 났습니다.

 

 

 

「아,, 일단, 여관에 도착하고보자 ,,,」

 

저는 지나가는 사람이 부축해줄만큼 비틀비틀거리며 역으로 향했습니다.

 

어느덧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우산을 가져 오지 않았던 저는

 

역까지 비를 맞아가며 갔습니다.

 

기침이 심하게 났습니다.

 

 

 

「,, 여관가서 빨리 쉬고 싶다 ,,,,」

 

저는 흠뻑 젖은채로 역에 겨우 도착했고, 표를 끊었습니다.

 

그때 저는 저의 손을 보고 놀랐습니다.

 

쭈글쭈글 해져가고 있었습니다.

 

젖었지만 피부에 금이 가고 있었습니다.

 

마치 노인처럼...

 

 

 

「위험한 병인가 ,,? 여관까지 무사히 도착하면 좋겠지만 ,,」

 

저는 난간에 몸을 의지한채 계단을 올랐습니다.

 

몇번이나 도중에 쉬어가면서 올랐습니다.

 

전철이 오기까지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저는 벤치에 축 처진채로 주저앉아서

 

괴로운 숨을 쉬고 있었습니다.

 

점점 손과 발이 마비되고 있었습니다.

 

물결처럼 두통이 몰려 들었습니다.

 

 

 

 

켘켘! 기침을 할때마다 발밑에 피가 떨어졌습니다.

 

저는 손수건으로 입을 가렸습니다.

 

손수건에는 피가 흠뻑 묻어 나왔습니다.

 

저는 습기찬 눈으로 홈을 보고 있었습니다.

 

 

 

「빨리 ,,여관으로 ,,,」

 

드디어 전철이 굉음을 내며 홈으로 들어왔고 문이 열렸습니다.

 

타고 내리는 사람들을 보면서, 저는 드디어 허리를 일으켜 세웠습니다.

 

요통이 굉장했습니다. 저는 참으면서 비틀비틀 출입문으로 향했습니다.

 

몸이 너무 아팠습니다.

 

 

 

[저 전철에 타면 ,,,,]

 

그리고 출입문에 손을 댔을 때

 

전철 안에서 귀신같은 표정을 지은

 

노파가 돌진해 왔습니다.

 

쿵! 저는 꼼작도 못하고 그대로 넘어졌습니다.

 

노파도 비틀거렸지만 다시 저를 습격해 왔습니다.

 

저는 노파와 드잡이질을 시작했습니다.

 

 

 

유감스럽게도, 상대는 노파였지만

 

저의 손에는 힘이 없었습니다.

 

 

 

「뭐예요! 그만하세요! 저는 저 전철을 타야 된다고요! 」

 

「왜!? 왜 !? 」

 

노파는 저의 몸에 올라타서는 얼굴을

움켜쥐고 누르기 시작했습니다.

 

「어어,,,여관에 가야 된다고! 」

 

드디어 역원들이 급히 달려와서 우리를 떼어 놓았습니다.

 

전철은 가버렸습니다. 저는 일어설 수 없었고, 인산인해의 중심에

 

그대로 주저앉아 있었습니다. 

 

드디어 저를 풀어준 노파가

 

숨을 고르면서 말했습니다.

 

「내 남편에게 끌려가고 있었어. 위험했다.」

 

그리고 노파는 사라졌습니다.

 

저는 역원과 2~3개의 질의응답을 하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역을 나가서 하는 수 없이 집으로 되돌아갔습니다.

 

그러자 몸 상태가 갑자기 나아지는 것입니다.

 

목소리도 원래대로 되돌아 왔습니다.

 

거울을 보니 혈색이 좋았습니다.

 

저는 이상하게 생각하면서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짐을 꺼내서,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습니다.

 

몸이 안정되고 생각해보니, 역시 알바를 거절하는게

 

나은것 같아서 여관의 전화번호를 눌렀습니다.

 

그러자 무감정하고 가벼운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이 전화번호는 현재 사용되고 있지 않습니다.」

 

새로 걸어봤습니다.

 

「이 전화번호는 현재 사용되고 있지 않습니다.」

 

저는 혼란스러웠습니다. 

 

그날 아침에, 그 번호로 전화가 걸려 왔었습니다.

 

확실합니다. 

 

저는 [이상해 이상해 이상하다.] 라고 생각하며

 

녹음해뒀던 통화내용을 떠올렸습니다.

 

처음 부분으로 감아서 듣기 시작했습니다.

 

「치,,,치지직,,,,,,,,치지지직. 감사합니다. 00여관입니다. 」

 

어라 ,,? 저는 오한을 느꼈습니다.

 

젊은 여자였는데, 목소리가 남자 목소리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아, 죄송합니다. 구인 광고를 본 사람입니다만, 아직 모집 중입니까? 」

 

「아, 조금 기다려 주십시오. ···· 치,,,치,,지직 치지직,,, ···치치직… ·치직… ··…」

 

저는 그부분에서 뭔가 다른 소리를 들었습니다.

 

감아 되돌린 후, 소리를 크게하고 들었습니다.

 

「아, 조금 기다려 주십시오. ····· 치,,,치,,지직 치지직,,, ··치지직, ·치치직… …」

 

다시 감아 되돌렸습니다.

 

「···········치,,,치,,지직 치지직,,, ,춥 치직 ,,,얼 것, 치지직… ·지직… ··…」

 

다시 한 번더.....

 

「춥다. 얼 것 같다.」

 

어린 아이의 목소리가 섞여 있었습니다.

 

게다가 그 소리 너머로 많은 사람들이

 

신음하는 소리가 들렸왔습니다.

 

[!!]

 

저는 땀이 방울채로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전화기에서 멀리 떨어졌습니다.

 

그러자 녹음을 해뒀던 내용이 그대로 흐르기 시작했습니다.

 

 

 

「아― 감사합니다. 이쪽이야말로 부탁하고 싶습니다. 언제부터 올 수 있습니까? 」

 

「언제든지 저는 괜찮습니다」

 

기억에 있는 대화내용.

 

분명히 처음에는 여자의 목소리였지만

 

거기에서 흘러나오는 목소리는 노인의 목소리 였습니다.

 

 

 

「가미오군. 자, 빨리 어서 오세요」

 

그 부분에서 통화가 도중에 끊어졌습니다.

 

온 몸이 식은 땀으로 범벅이 되어가는 것을 느꼈습니다.

 

밖에는 비가 억수같이 내리고 있었습니다.

 

가위를 눌린것 처럼 몸을 움직일 수 없었지만

 

저는 어느정도 안정을 되찾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통화했던 내용이 흘러 나왔습니다.

 

그러나 이야기하는 사람은 저 뿐이었습니다.

 

 

 

[죽어라 죽어라 죽어라 죽어라 죽어라」

 

「예. 지금 준비해서 나오는 중입니다. 」

 

「죽어라 죽어라 죽어라 죽어라 죽어라 죽어라 죽어라 죽어라」

 

「아, 죄송합니다, 기침입니다.」

 

「죽어라 죽어라 죽어라 죽어라 죽어라 죽어라 죽어라 죽어라 죽어라 죽어라 죽어라 죽어라 죽어라」

 

「아,괜찮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저는 전화기를 전원 코드채로 뽑았습니다.

 

마른 소리를 내며, 코드가 빠졌습니다.

 

[뭐지.. 뭐야.. 뭐지? 어떻게 된거야??]

 

저는 구인 가이드를 손에 쥐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떨면서 그 페이지를 찾아보았습니다.

 

그런데 뭔가 이상했습니다.

 

 

 

손이 떨렸습니다. 분명히 그 페이지는 있었습니다.

 

구인가이드는 나온지 얼마 안 된것이라서 깨끗한데도

 

그 여관과 관련된 페이지만, 쭈글쭈글하고 뭔가의 얼룩이

 

크게 퍼져 있었고, 여기저기 조금 눌러붙어 있었습니다.

 

어떻게 보아도 그 페이지만 오래된 종이였습니다.

 

마치 몇십년전의 옛날잡지인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거기에는 완전히 불에 타서

 

무너진 여관이 있었습니다.

 

거기에 기사가 쓰여 있었습니다.

 

 

 

사망자 30몇명. 부엌에서 출화(出火)한 모양.

 

여관의 주인이라고 생각되는 소사체(燒死體)가 부엌에서 발견됨.

 

요리를 하다가 불이 났다고 판명됨.

 

숙박하고 있었던 손님들이 도망치지 못하고

 

불에 휩싸여서 소사(燒死 역주 : 불에 타 죽음.).

 

 

이것은 구인광고가 아니었습니다.

 

저는 숨을 쉴 수가 없었습니다.

 

구인잡지의 페이지가 바람 때문에

 

제멋대로 날리고 있었습니다.

 

저는 머리가 돌처럼 마비되어서

 

움직일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어느순간 빗발이 약해졌습니다.

 

한순간의 정적이 저를 감싸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때를 기다렸다는듯이

 

전화가 울리기 시작했습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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