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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미스테리
[괴담] 검은물밑에서
  • 리자
  • 2016.06.16 03:35:18
  • 조회 수: 174

 

 

 

 

 

제가 딱 12살때 일입니다.

 

햇살이 너무나 뜨거웠던 7월의 여름,

 

장마가 끝나고 햇빛은 살인적으로 변해있을때

 

저희 가족은 친지들과 함께 경북 봉화군 소천면의 아주 작고 이쁜 강가로 나들이를 갔지요,

 

그때 당시 함께 했던 식구들은 

 

저희 가족 넷, 큰고모 가족 여섯, 외삼촌 가족 셋,

 

마지막으로 작은아버지가족 넷까지, 이렇게 17여명이 가게 되었습니다 .

 

울산, 태백, 부산, 청주 등 각 지역에서 모인 저희 친척과 우리 가족들은 

 

오랫만의 모임에 다들 기분이 업되어서 대낮임에도 불구하고

 

물놀이는 커녕 바로 술자리로 판을 벌이셨습니다.

 

다리 밑 기둥뒤인지라 그늘도 제대로였죠.

 

어른들은 술판을 벌이시고 맛있는 술 한잔에 정치 욕 한바가지로 안주를 대신 할 때쯤,

 

저희 아이들은 아이들끼리 모여 물놀이에 매진했습니다.

 

당시 제가 12살 제 밑으로 여동생 둘 남동생 넷,

 

제 위로 형 둘 또래 하나, 이렇게 아홉이 물놀이 삼매경에 빠져있었습니다.

 

그 곳은 정말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

 

계곡도 아닌것이 물속은 차디찬 온도를 유지 하고 있었고 

 

장마가 끝나고 물이 물어나 흙탕물일 것이라 생각했지만

 

물 빛은 약간의 이끼 덕인지 희미한 에머랄드 빛으로 가득했습니다.

 

우리가 자리를 편 강가의 건너편엔 약 1m가량 키가 큰 물풀 사이로 

 

갈색빛은 호랑이 형태를 한 바위가 자리 잡고 있었고,

 

그 바위 앞에서는 작은 소용돌이가  아이들은 반기기라도 하듯,

 

주위의 모든 풀을 살포시 끌어 당기고 있었습니다.

 

그 강의 폭은 약 8m 정도의 작지 않은 폭이었고 

 

저희가 놀고 있는 곳은 무릎밑 자락을 간지럽힐 정도의 깊이였죠.

 

촌놈인 저는 6m이상에서의 다이빙도 거침없이 하던저였던 터라 수영에는 자신이 있었고, 

 

부산과 울산등의 큰도시에서 갓 상경한 사촌 동생들에게 앞장서 설레발을쳤죠 .

 

"야! 내가 이강 헤엄쳐건너면 니 튜브 내꺼랑 바꿔!" 

 

부산에서 올라온 9살짜리 사촌동생이 당시에 우주보안관 장고가 새겨진 

 

화려한 튜브를 소유하고 있어 한참 탐이 나있던터라, 내 욕구를 채우기 위해 거침없이 내뱉었죠. 

 

"좋아! 그럼 튜브 없이 이 강 헤엄칠테니까 잘봐둬 

풀장 수영장에서는 절대 배울 수 없는 오리지널 계곡형 자유형을 선보여줄께ㅋㅋㅋ"

 

"안 보여줘도 되는데...어차피 튜브는 안줄꺼야...꺼야...야..." 라는 말이 귓가에

 

멀리서 맴돌았지만 전 그냥 무시하고,

 

형들과 동생들 사이를 멋지게 헤엄쳐서 지나가기 시작했습니다 .

 

얼마쯤 지났을까, 숨따위 차지도 않고 강은 절반이상 건너온 거 같은데...

 

배영으로 자연스럽게 체인지하면서 수영실력을 뽐내야겠다고 생각한 저는 

 

몸을 비틀어 배가 하늘을 향하게 누워 따뜻한 햇살을 느끼며

 

"나 수영 완전 잘하지않냐? 부럽냐?" 를 연신 외치며 발장구 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2m정도 더 갔을까

 

갑자기 등 밑이 서늘한 느낌, 유독 등쪽만 이상하게 서늘한 느낌.

 

계곡 수영 좋아 하시는 분이라면 다들 공감 하시겠지만

 

늘 자신감있게 수영하던 곳이고 아무렇지도 않아보이던 강물이

 

한순간 무서워 질때 있잖아요? 발만 담궈도 누가 낚아 채갈꺼 같은 그런느낌.

 

그래서 느낌이 쏴해져, 다시 자유형으로 턴하려고 몸을 비틀어 물밑은 보게 되었습니다 .

 

그 소천면에 있는 작은 구멍가게에서 산 큰 해녀물안경은 물 안쪽을 잘도 비춰주더군요.

 

 

형체 모를 이상한 물체가 저와 같이 조금씩 강 건너편 바위쪽으로 스르륵 움직였습니다.

 

저는 첨에 햇빛에 비친 제 그림자라 생각해, 별 대수롭지 않게 여겼죠.

 

그렇게 바위에 도착할때쯤 되자 듬성듬성 자라는 물풀이 제 몸 구석구석을 따끔거리게 찔렀습니다.

 

그래서 아싸리 목적지에 다 도착했고 피니쉬는 멋있게라는 신조때문에

 

잠수를 하게 되는데,

 

이게 화근이었습니다.

 

그 바위 근처에는 수십가지의 형태를 알아볼 수 없는 물체들이 서로 뒤엉켜 있는 상태였고

 

가까이서 보고 싶었지만, 숨도 슬슬 가빠오고... 일단 꽤나 먼거리를 왔으니까요.

 

무엇보다 깊이가 족히 3~4m는 훌쩍 넘어 버릴꺼 같아서

 

그 바위밑에 구덩이 부분은 살짝 돌아 그렇게 다른쪽 바위를 잡고 

 

드디어 바위 위에 올라가 외쳤습니다.

 

"우주보안관 장고! 나는 장고의 주인! 이제 내놔 ~"

 

그런데 그 많던 아이들은 보이지도 않고... 

 

어른들은 마치 제가 모르는 사람들처럼

 

그렇게 술만 드시고 있으셨습니다.

 

중간중간 터지는 어른들의 그 웃음들이 어찌나 낯설게 느껴지던지...

 

아이들 무리는 강의 한참 하류 지역, 족히 20m는 내려가서 올갱이를 잡고 있더군요.

 

'올갱이 잡을 시간에 강 건너오던 나나 좀 잡아 주지'

 

그렇게 그 바위위에서 잠시 앉게 되었습니다.

 

따뜻한 햇빛이 계속 저만 비추어 주는거 같았습니다.

 

금새 물기는 마르고 몸은 체온이 떨어져 

 

다시 그 강을 헤엄쳐 건너려고 생각하니 덜컥 겁이 나더군요 .

 

좀전엔 그렇게 이쁘게 에머랄드빛을 토해내던 강물이 

 

지금은 금방이라도 모든걸 집어삼킬 듯

 

으르렁 거리는 검붉은 빛의 독사의 아가리 같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빠 엄마를 애타게 불렀죠...

 

" 엄마, 아빠! 튜브좀 던져 주세요..." 

 

"................"

 

전혀 대꾸가 없었습니다 ... 

 

이상한 일이죠 ...

 

"형들과 동생들은 바로 아래에서 저렇게 해맑게 고기를 잡고 있는데,

나혼자 지금 여기서 뭐하는거지..."

 

이런 생각이 들면서 갑자기 눈물이 울컥 했습니다 ..

 

"그래도 동생도 있고, 울면 안돼...

그래, 까짓거 아까도 화려한 테크닉으로 건너온 난데... 그냥 건너자 뭐 있겠어?"

 

그래서 ..다이빙따위 생각도 안하고 바위에 걸터 앉아 

 

천천히 발을 내밀어 천천히 물속에 내몸을 담궜습니다.

 

깊이가 꽤나 되는지라 발이 허공에 둥둥 떠 있는 느낌이 

 

그때처럼 섬뜩하게 느껴질 때도 없었습니다 .

 

이때,

 

물속에 둥둥 떠있어야 할 발에 누군가가 밑에서 받치고 있는 느낌이 서서히 들어오더군요..

 

약간은 푹신한 .. 그런데 이상하게 간지러운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

 

"뭐지? 뭐 있나?"

 

물안경을 쓰고 손은 바위를 잡은채 머리만 숙여 아래를 봤습니다.

 

 

 

그건 저보다 조금 어린 여자 아이였습니다 ...

 

머리가 조금 긴 여자아이 ...

 

45도로 기우뚱하게 누워져 있던 그 여자아이의 머리를 제가 밟고 있었죠 ...

 

정말 아무소리도 안나왔습니다.

 

그저 그 상태로 다리는 계속 굳어 가고 있었고요.

 

위에선 작은 소용돌이 처럼 보였던 회오리가 물속에서는 거대하게 일고 있더군요.

 

소용돌이 때문인지, 그 여자 아기 시체의 몸은 

 

제 발에 닿을듯 말듯 머리카락만이 발끝을 간지럽히고 있었습니다.

 

그 죽을것 만 같은 공포감 ... 

 

피부로 전해지는 차가운 시신의 느낌 ...

 

 

 

얼마가 지났을까요...

 

잠시뒤 저는 물 속에서 허우적 대고 있더군요 ...

 

"살려주...세...요...사람...살ㄹ.................................."

 

정말 물에 빠지신 분은 알겠지만,

 

그냥 수영못해서 빠진것도 아니고 온몸에 쥐가 나서 빠져 들고 있었습니다 ...

 

밑에서는 거뭇한 그림자가 저를 마구 땡기는거 같았습니다 ...

 

목소리가 안나오죠 ... 그렇게 몇번을 허우적 대고 있었는데 ...

 

멀리서 수영도 못하시는 우리 아버지가 ...

 

제 비명소리를 들었을리가 만무한데 ...

 

물이 겁나서 물속에 들어오시지도 않는 저희 아버지가 ...

 

그 깊고 넓은 강을 그냥 막 뛰어서 건너오시는게 보였습니다.

 

그냥 물을 헤쳐서 건너다라는 말이 맞겠네요.

 

아버지가 강의 중간 정도를 지나 제가 허우적대고 있는 바위 앞에 거의 다오셨을때,

 

아버지는 순식간에 사라지더군요.

 

그렇게 저희 아버지는 물속에서 허우적 거리지도 못할 만큼의 깊은곳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모든걸 포기하고 아버지와 함께 바위 자락 안쪽의 점점 어두운 곳으로 ...

 

빠져들며 의식을 잃어 갈때쯤, 

 

제 눈 앞에 펼쳐진 그 기이한 광경은 

 

지금 생각해도 소름이 끼칩니다.

 

2구의 시체와 수많은 장난감들이... 그 시체들을 감싸 안고 있었습니다...

 

곧 자연스럽게 나도 그 시체 옆으로 빨려들어가듯 움직였고,

 

두 눈을 시퍼렇게뜨고, 물이 불어서인지 찐빵처럼 커진 그 얼굴은

 

하얀 이를 드러내며 괴로워 하는 저를 봐서인지,

 

아니면 같은처지의 저와 아버지가 불쌍해서인지... 

 

엷은 미소를 띄우며 시체의 온몸은 물결에 따라 

 

따로 따로 움직이더군요 ...

 

눈앞에 나타난 기가 막힌 광경에 전 의식을 잃었고,

 

수십분 후에야 다시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

 

어머니는 강을 건너던 우리 아버지가 걱정되어 

 

작은 아버지에게 아버지가강을 건너는동시에 말씀드렸고,

 

해군 출신인 작은아버지는 아버지가 강물에 휩쓸리는 그 순간

 

강물에 뛰어들어 의식을 잃었던 저희 2명을 바위쪽으로 구조했습니다.

 

곧이어 큰고모님이 강 바로위의 119에 연락해서 실려갔습니다.

 

눈을 떴을때는 시골마을의 작은 의료원이었는데,

 

소천면 바로 윗동네인 춘양면 이었던걸로 기억됩니다.

 

후에 생생하게 듣게 되는 아버지의 말에 전 한번 더 충격을 받습니다.

 

아빠는 물속에 빠진게 아니라 수영을 못하니까 숨을 참고 계속 걷고있었다고 합니다.

 

물속에서 돌을 들고 걷지 않는 이상 부력때문에 허우적대고 앞으로 나가진 못하잖아요.

 

아버지는 자기 아들을 위해 급히 뛰어 들었터라 신경이 아주 예민하게 서 있었다고 하더군요

 

그 물속에서 아버지가 저를 봤을때는 ...

 

"물속이 너무 캄캄해서 바로 앞도 안보이더라 ... 

근데 이상한 하얀 물체가 빠르게 내 쪽으로 다가오는거야

순간 첨에 아빠는 니가 아빠쪽으로 잠수해서 오는 줄 알았거든?

그런데 가까어 딱 보니까 한명이 아니더라고... 

2명의 여자아이가 섬찟한 미소를 머금은채 

아빠의 왼손과 오른쪽 허벅지를 잡고 밑으로 계속 끌어당기는거야...

아, 그리고 그때부터 잡소리가 계속 들리기 시작하더라

우우웅거리는, 귀에 물들어가는 소리와 

바로 눈앞에서 실실 웃고 있는 여자아이의 조롱섞인, 

낄낄 대는 웃음소리...

더 소름끼치는건, 아래서 허벅지를 끌고 있는 여자아이는 

아예 머리서부터 가슴까지 밖에 없는데 팔도 없는형태였어...

우욱, 우욱 토하는 시늉을 하며 내 허벅지를 이빨로 계속 물고 늘어 지는거야 ... 어휴"

 

더는 듣고 있을 수가 없어서 한마디 하게 되었습니다 ..

 

"아빠 그만 해요... 저 아직도 몸이 이상하단 말이에요... 무섭다고요 "

 

그렇게 그날은 더 듣지 않고 정신을 가다듬고 한 보름쯤 지났을때 였습니다...

 

워낙에 무서운 얘기 좋아해서 난 내가 물속에서 본걸 한참 떠벌이고 다니던 중,

 

집에서 어머니가 하시는 말씀을 듣고 더이상 이일에 대해서 

 

어디서 말하고 다닐 수 없을 만큼 공포심에 질리게 되었습니다 ...

 

"아빠는 그 날 그 물 귀신 2명이 입에서 귀로 들리는 게 아닌 

가슴으로 전해지는 느낌의 어떤 말들을 들었다고 하더라...

그 팔 잡고 있던 물귀신이 아빠한테 ...

 

[아들이 기다려... 빨리 가야지...? 

우리가 더 빨리 데려다 줄께... 

니 아들 저렇게 가게 냅둘꺼야? 

반항하지말고 따라와 이 개새끼야...]

 

물속에서 그 귀신들은 우리아버지에게 그렇게 쌍욕을 했다고 합니다.

 

아버지가 계속 저항하자,

 

"너부터 데리고 가야 하니까 반항하지마" 

 

하면서 입속에 여자아이가 손에 쥐고있던 인형의 머리를 푹 쑤셔 넣자 

 

아버지도 숨이 막히며 정신을 잃었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우린 같은 공간 서로 다른 2구의 시체와 2개의 귀신을 목격하게 된겁니다 .

 

저는 2구의 시체를 ... 아버지는 2명의 귀신을 목격했다는 이야기가 

 

동네사람들에게 퍼지자,

 

마을주민 한분에게 또 다른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저희가 그런일을 겪기 바로 얼마 전일인데, 

 

강원도 태백시의 입구에 있는 어떤 동굴속에 연못 같은게 있다고 합니다.

 

하여튼 그 연못이 상당히 깊은 곳인데, 그 밑바닥에는 커다란 돌로 연못 밑바닥을 매꿔놨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그 곳은 여자아이 2명이 그 연못의 바닥에 구멍속으로 빨려들어가기 전까지는 평화롭던 연못이었답니다...

 

아마도 그 연못으로 빨려들어간 여자아기가 

 

태백에서 50km는 족히 떨어진 그 소천면의 작은 강물 바닥으로 나온건 아닌가라고 ...

 

 

 

한참이 지나서 성인이 된 지금도 할머니집 근처의 그 강가에 가면 자리 잡고 있는 큰 돌 ...

 

그리고 그 돌밑의 시커먼 속내를 품고 있는 물.

 

그 돌 밑의 소용돌이는 아직도 배가 고픈지 회오리 치고 있더라고요.

 

최근에 보고 왔습니다.

 

아직까지 그때의 얘기를 꺼내면 죽은 영령들을 욕되게 하는거라고 

 

그냥 조용히 닥치고 있으라는 우리 어머님의 말씀이 떠올라

 

말로안하고 이렇게 컴퓨터앞에서 타자를 치고 앉았습니다...

 

이 정도는 ... 안혼나겠죠?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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