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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미스테리
[괴담] 선무당이 사람잡다
  • 리자
  • 2016.07.28 15:40:42
  • 조회 수: 141

 

 


 

 

 

신병 [神病]

 

무병(巫病)이라고도 한다.

신병의 일반적인 증세는 성별 ·신분 ·가계 ·연령 등에 상관없이 갑자기 원인 모르게 앓기 시작한다.

환자는 전혀 의술의 효험을 보지 못하고, 음식을 먹지 못하거나 불면증으로 고생하다가 꿈이 많아지고 정신착란에 빠진다. 

이해할 수 없는 환영에 이끌려 다니다가 땅속에서 방울이나 신상 등의 무구를 발견하는 경우도 있다. 

문복(問卜)을 하거나 굿에 참여하여 무당으로부터 신병이라는 진단을 받으면 내림굿이라는 입무의례를 거쳐 무당이 된다.

일단 무업에 종사하면 병이 치유되고 무업을 중단하면 병이 재발하기 때문에 신병은 종교적인 성격을 지닌다. 

신병은 신에 의하여 선택되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징표이다. 

몽골[蒙古] ·아메리카인디언의 무당들에게도 있는 것으로, 보편적인 강신체험의 형태이다. 

 

참고 -네이버-

 

 

 

 

 

안녕하세요...

 

이리저리 떠돌다 여정을 잠시 접고.. 집에 안착해 글을 써봅니다..

 

제가 살던 곳은 "약새미골"..

 

사투리라서 못알아 들으실 수도 있겠군요

 

음.. 표준어로 약샘골 이라고 해두죠...

 

 

으음.. 시내와는 한참 떨어진 산골 동네이구 해서.. 저희 동네에서 무슨 병이나 불이났다하면 정말 큰일이었습니다...

 

지금이야.. 소방 도로도 뚫여있고.. 도로도 나있지만.. 제가 어릴 적만 해도 정말 험한 산골이었거든요..

 

 

통영 주황산을 아시나요...

 

그 주위에 있는 동네인데..(통영시 명정동 충렬사 근처)

 

큰 당산나무 밑 우물이 그렇게도 맛이 좋아 옛날부터 우리동네 물이 참 유명했다고 하더라구요.. 

 

 

아 제가 하려는 이야기는 동네자랑이 아니구요..

 

혹시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는 속담을 아시는지요..

 

어설프게 배운 지식이나 기술로 다른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말이지요..

 

 

다르게 비유해서가 아니라..

 

정말 선무당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제 기억으로 한 12살 까지 약새미골에 살았습니다..

 

1990년 대이지만... 구멍가게에서 비누 하나 사러 가려 해도 산길을 타고 조금 걸리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그 당시 머 쪼금 아프다 몸살이 났다 하면 홀리골 할매에게 찾아가곤 했습니다..

 

음.. 홀리골 할매는..

 

약새미골 유일한 무당이셨는데..

 

제가 배가 아플 때나.. 감기에 걸렷을 때 홀리골 할매에게 가서 치료를 받던 기억도 어렴풋이 납니다..

 

 

하루는 동네 애들 데리고 밭에서 공을 찼다가...

(제가 아마 유일한 국민학생 이었을듯 합니다..)

 

밭주인 할아버지에게 걸려 모질게 얻어맞고 집에 가 아버지에게 한차례 더 맞았던 날일 겁니다..

 

저녁이 돼서 살 잘려고 저는 누웠는데..

 

윗집 민기형네 집 아주머니가 저희 어머니에게 달려와 급하게 말하시더군요.

 

"아이고 ...영진네야.. 우짜노 홀리골 할매가 오늘 내일 한단다 우짜꼬.."

 

(사투리 해석 : 영진네야 홀리골 할머니께서 목숨이위태로우시대) ;;;;

(사투리를 표준어로 재해석하기 매우 애매하군요..)

 

한 삼일 있으니까 역시 상여가 나갔습니다, 저희 동네에서..

 

홀리골 할머님은 저희 동네에 정신적 지주 같으신 분이셨습니다.

 

약새미골에서 젊은시절부터 쭉~살아와서 동네 최고 어른이신 분이 돌아가셨으니, 

 

동네분들 마음이 많이 안 좋은 것은 두 말 할 것도 없었습니다..

 

 

홀리골 할매에 슬하에는 독녀가 있었습니다..

 

가끔 개울가에서 물장난을 하고 있으면 홀리골 할매에 딸이..

 

"요놈 꼬추보래." 

 

하면서 지나갔던 게 생각납니다..

 

 

어느 날..

 

저희 동네 후배놈.. 훈이라고 불렀던 녀석의 아버지가 매우 아프셨습니다..

 

입이 돌아가시고 손을 떠시며 헛소리를 계속하시고 말하실 때마다 거품을 무는.. 

 

정확히 무슨 병이라고 딱 꼬집어 말할 수 없는.. 그런 몹쓸병에 걸리셨습니다..

 

술을 많이 드셔서 그렇나 라고 주위 분들이 생각했지만 착실하게 밭일만 하시던 분이 술먹고 돌아다닐 짬이 어디있겠습니까..

 

 

그 때 어르신들 말이..

 

"무뱅 낮는갑제 무뱅.. ..하이고 할매 죽고 이기 무신난리고 하이고.."

(신병이낮나보다 신병 홀리골 할매 돌아가시고 이게 무슨난리냐 아이구 [번역])

 

 

[여기부턴 아버지와 친구분 술자리에서 들은 이야기 입니다..]

 

 

동네 어르신들과 훈이네 가족들이 다짜고짜 홀리골 할머니 딸에게 찾아가 그래도 어머니에게 들은 게 있지 않겠냐며..

 

다른 무당보다 홀리골 할매 딸이 해주는 게 낫겟다며 훈이네 가족들이 막대한 돈을 주고 

 

귀신좀 쫓아달라고 부탁에 부탁을 하자, 그 딸이 승낙을 했다고 합니다..

 

일단 그 딸이 시킨 것은..

 

훈이 아버님을 꽁꽁 묶어서 몇날 며칠을 굶기란 것이었습니다..

 

"구신은 땟거리가 읍시모 저절로 나가게 돼있소 고마 내말만따라하소"

(귀신은 사람에게 먹을 게 없으면 저절로 나가게 돼있어요 내말만 따라하세요 [번역])

 

거짓말 하나도 안 보태고 삼일을 물도 안 먹였답니다.. 방에다 꽁꽁 묶아 놓고..

 

굶기는게 차도가 없자 ..

 

이번에는 물을 한드럼 가지고 오더니..

 

"이물을 기절할 때까지 먹이소.. 그라모 놀라서 나갈기라.."

 

물을 먹이고 먹여서..

 

사람이 물도 과하게 묵으모.. 기절한다고 하지 않습니까.. 

 

눈에 흰자가 떠서 기절할 때까지 물을 먹였다 합니다..

 

 

동네 사람들도 이쯤되자 아... 이건 아닌데.... 라며 느꼈지만.. 모르는 게 죄였겠지요...

 

저도 그 때는 어렸고.. 또 훈이 그 녀석은... 자기 아버지가 그렇게 되는 몰골을 보고.. 

 

어린 맘에 얼마나 ... 글로 표현하기가 참 힘이 듭니다.

 

 

본론으로 돌아가서..

 

 

물을 먹이는 것도 효과가 없어서.. 마지막으로 택한 방법이...

 

때려서 귀신을 쫓아낸다는 거였습니다..

 

자기 어머니한테 들은 것 중에 가장 안 좋은 방법이었지만 가장 탁월한 방법이라며, 

 

확실하게 쫓아질 거라며 동네 분들에게 호언장담을 했다더군요..

 

그래서 동네 힘좋은 총각..

 

선술집서 술 한 잔 먹이고 동네로 데리고 올라와 훈이 아버지를 꽁꽁 묵여놓고.. 매로 엄청 나게 팼답니다..

 

그러다.. 훈이 아버지는 머리를 잘못 맞아서.. 다시는... 다시는 일어나지 못했다고 들었습니다..

 

 

그 ... 홀리골 할머니에 딸도 부산으로 울산으로 도망을 다니다가...

 

제초제를 먹고.. 자살을 했는데.. 바로 죽지도 못하고.. 3일동안 몸만 박박.. 긁으면서 죽어갔다고 합니다..

(제초제 아실겁니다 말라 죽는 거..)

 

"내 죄가 아이라.. 내죄가 아이라.."

(내 잘못이 아냐 내 잘못이 아냐)

 

라고 하면서 말입니다..

 

 

기억나는 것과.. 아버지와 아버지의 친구가.. 술드시며 이야기하는 것을 엿들어 기억하고 있다가..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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