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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미스테리
[괴담] 군용버스
  • 리자
  • 2016.08.22 15:19:33
  • 조회 수: 141

 

 

 

 

난 파주 포병대대에서 복무했고, 일병때 들은 일이야.

 

우리 중대에 그 영화 바람에서 정우 맞고와서 패싸움하러가는 장면 있잖아??

 

그 횡단보도앞에서 버스들 막고 서서 "끄지라" 이 대사 하는 상남자스타일.

 

딱 이런 타입인 부산남자 병장이 있었어.

 

수송부 선임이였는데, 후임들 털때 좀만 안좋은 표정 지으면

 

"와..? 피가 끓나? 계급장떼고 한따까리하까? 니 내 이길수있겠나?"

 

이 말 그 선임이 하면 살얼음판위에 있는거같은 공포였다...

 

겁도 없어서 위험한 일도 바로바로 뛰어들어서 하고 귀신얘기같은거 들으면 웃더라.

 

이 수송부 병장을 A라고 할께.

 

 

 

이 A가 일병 3호봉때 겪은 일이래

 

수송부 차고 위치가 워낙 휑하기도 하고 차밖에 없어서 밤에가면 되게 흉흉하거든

 

그래도 밤에 순찰을 해야하니까, 수송부 병사들이 밤마다 2명씩 교대로 순찰을 했대.

 

참, 수송부라고 해서 차를 혼자 다 고치고 할수는 없거든. 

 

그래서 외부대대에서 차를 점검받고 오는 그런 날이 있는데,

 

종교행사때 쓰는 버스가 고장이 나서 점검을 받고 온 날부터 이상한 얘기가 퍼졌다는 거야.

 

부대에 돌던 괴담이, 순찰할때 저 버스 안에 들어가면 어떤 여자가 흐느끼는것 같다는거야..

 

2명이 동시에 들은 경우도 있더라.

 

이런 얘기들이 너무 퍼지니까 다들 무서워서 안간다고 하고, 

 

상병장애들은 일이병한테 순찰을 그냥 짬시켰대 무서우니까.

 

 

 

중대장이 안되겠는지, 그럼 우리가 가보자! 해서 

 

그 날 밤에 중대장, 수송부 분대장, 그리고 A를 데려갔대.

 

다들 무서워서 가기 싫어하기도 했고, 이 A가 겁없는걸로 유명했거든.

 

 

 

3명이서 그 버스 앞까지 갔대. 근데 군대라는 곳이 심심하잖아? 오락거리도 없고.

 

심심해서 담력테스트를 하자고 했나봐

 

수송부차고 입구에서 그 버스까지 차례대로 한명씩 갔다오는건데,

 

중대장, 수송부 분대장, A 순서로 갔다오기로 했대.

 

중대장이랑 분대장은 귀신 믿는 사람들이었거든...ㅋㅋㅋ

 

벌벌떨면서 히이잌! 거리면서 갔다왔는데

 

대단한거 기대했는데 별거 없다고 허탈해했대ㅋ

 

그리고 A순서가 왔대

 

앞에 2명이 아무 일 없이 웃으면서 나오니까 귀신은무슨 시발ㅋㅋ 이런분위기였나봐.

 

A보고 이제 너차례다ㅋㅋ갔다와 담배나 피고 돌아가자~하고 

 

이 둘은 부대로 올라갈 준비하고 담배를 피고있었대.

 

A는 워낙 귀신도 안믿고, 앞에 2명이 아무 일도 없이 웃고있으니까 그냥 별 생각없이 갔나봐.

 

그러고 한 10분 지났나? A가 멍하게 걸어와서 뜬금없이 혹시 버스문 닫았냐고 물었대.

 

당연히 그럴리 없으니 우리 담배피고있는거 안보이냐 라고 했대.

 

그거 듣고 다리 풀린것마냥 벤치에 앉아서 아무말도 안하고 

 

멍하게 그 버스 쳐다보면서 담배만 피더래.

 

그러고 얘기해줬대.

 

 

 

A는 버스 안에 들어가서 평소처럼 순찰하고 나오려 했대. 버스안에 쓰레기같은거 있으면 줍고 하려고.

 

맨 뒷좌석까지 갔다가, 다시 뒤돌아서 나오는데 중간쯤? 버스 딱 중간쯤 있잖아

 

그쯤에서 맨 뒤 2번째 오른쪽좌석쯤에 누가 앉아있던것같은 느낌이 들었다는 거야.

 

무섭기도 하고, 들고있는 랜턴 아니면 불빛이 하나도 없기에 분위기에 압도될까봐 일부러 욕을 했대.

 

"야 이 시발새기야 니 내가 죽이고만다 알긋나" 뭐 이런식으로?

 

뒤는 안보고 다시 나오려고 발을 떼니까, 이번엔 자기 바로 뒤 세발자국? 그정도 쯤에서 

 

어떤 여자가 흐느끼더래

 

A는 마음같아서는 뒤돌아서 패버리고 싶었는데 도저히 뒤를 돌아볼 용기가 나지는 않더래.

 

그 소리를 들으면서 멍하게 있다가 빨리 나가야겠다 싶어서 

 

발도 안움직이는데 한발자국 한발자국 떼면서 걷는데 

 

그 시간이 너무 길게 느껴졌다고 하더라

 

그렇게 버스 운전석에 가까워지니까 흐느끼는 소리도 그쳤대.

 

하...빨리 나가야지...하...

 

이러고 나오려는데

 

버스 앞 문이 닫혀있었다고 하더라

 

 

 

시동도 꺼져있었고 군용버스는 수동으로 하려면 힘좀 쌔야되거든

 

이미 정신 놔버릴것같은데 어떡하겠어. 일단 나와야지.

 

흐느끼는 소리가 멈추고, 랜턴빛 밖에 없는 상황에서 

 

자신밖에 닫을 수 없는 버스문을 누군가가 닫아놓은 상황

 

그거 열고 나오니까 다리가 후들후들거리는데 

 

한 50미터밖에 담배피고있는 중대장이랑 분대장한테 빨리 가고 싶었는데...

 

귀에서는 누가 흐느끼는 소리가 미미하게 계속 들리니까 도저히 뛸수가없었다고 하더라.

 

 

 

 

 

나도 그 뒤에 버스가 어떻게됐는지는 모르겠어

 

저 얘기 들을때 누가 온몸에 고무줄 씌워놨다가 위로 벗기는거마냥 

 

소름이 쫙쫙 끼쳤는데 글재주가 없어서 전달을 못한거같다

 

그리고 귀신보다 더 무서울거같은 선임이 저런 일 겪은걸 얘기해주니까 나도 손발 다 떨리더라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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