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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미스테리
[괴담] 군시절 겪었던 이야기
  • 리자
  • 2016.10.24 09:53:14
  • 조회 수: 172

 

 

 

 

 

 

안녕하세요. 부산사는 23살 머슴아입니다.  

 

 

지금 이야기는  제가 군생활 중에 일어났던 일인데요.  

 

무섭기보다는 미스테리해야 되나?

 

 

 

하튼 좀 특이했던 경험입니다. 제목처럼 내인생 최고로 공포스럽지는 않았고요.

 

 

 

군대의 특성상 고립되어있고, 전방부대의 경우 음기가 강한 산구석탱이나 으슥한 지역에 위치해 있고 

 

 

사고사나 의문불명의 사고도 날 확률이 확실히 사바세상과는 높기 때문에 괴담이나 전설같은게 많이 있죠.

 

 

 

덪붙여서 무속인이 말해줬는데 군대에서 죽은 영혼의 경우 혼에 한이 서려 있어 

 

 

귀신이나 지박령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군요.

 

 

 

 

 

저는 경기도 최전방 연천에서 근무를 했는데요.

 

 

 

부산 사는 촌놈으로서는 참 먼곳으로 끌려와서 개고생을 햇지요.

 

 

 

부대는 포병부대였는데요  탱크같이 생긴 전차들을 움직이는 부대였습니다.

 

 

 

저는 포수나 전차운전병이 아니고 부대의 전반적인 살림을 책임지는 본부포대로 배속이 되었죠.

 

 

 

전방 철책선과도 바로 코앞이었고 제가 겨울군번이라 첨 전입했을 떄는 정말 추웠습니다.

 

 

 

그나마 한반도에서 따뜻한 부산에서만 평생을 살다가 경기도 연천까지 가니까 눈탱이들이 진짜 억수 처럼 쏟아졌습니다.

 

 

 

오지게도 춥기도 하구요. 부산 살 때는 참 눈을 좋아했는데 군대에선..... 그래요.

 

 

 

눈은 하늘에서 내리는 쓰레기다. ㅠㅠ

 

 

 

눈이 정말정말 싫었어요 군인때는... 하필 주말에만 억수같이 내리는지 쉬지도 못하고 

 

 

주말내내 눈만 쓸었죠 군인한테 주말은 정말 꿀같은 시간이거든요.

 

 

 

 

 

 

 

하여튼 06년에 입대해서 훈련소를 수료하고 07년 초에 부대로 가게됬는데,  참 시설이 후지고 열악한 곳이었습니다.

 

 

 

구형막사에 한 내무실에 30명이 넘게 생활하니까 밤에 잘때는 두명이서 끼어서 자기도 했구요 

 

 

화장실에 뜨거운 물은 하루에 딱20분만 나오고 (그것도 병장같은 고참들이 먼저쓰고 )

 

 

이등병 처럼 짬밥이 안되면 차갑게 식은물로 샤워를 해야 했죠.

 

 

 

처음 전입한 이등병들이 다 그렇듯이 무서운 고참들과 힘든 일과와 빡신 내무생활은 정말 지금 생각해도 무섭군요. 

 

 

 

 

 

군대에서는 초병근무라고 하루종일 교대하면서 경계근무를 서지요.

 

 

 

그것은 이등병이었던 저에게도 피할수 없었던 임무였는데 본부포대는 대공초소라고 

 

 

산 언덕배기 정상에 위치한 초소에서 1시간동안 상공의 적비행기나 수상한 물체들을 감시하는 곳을 지켰습니다.

 

 

 

경기도 전방의 겨울 새벽 날씨는 그야말로 쉬베리아 그 날씨였습니다.

 

 

 

옷을 몇겹을 껴입어도 몸이 찟어질듯한 그 추위 ㄷㄷㄷㄷ

 

 

 

 

 

 

 

하튼 그 사건이 있던 날은 제가 새벽3시 근무였습니다. 눈이 펑펑 내리던 날이었죠.

 

 

 

이등병었던 저는 불침번이 깨우자 마자 벌떡 일어나서 옷을 서너겹 껴입고 군장을 차고 

 

 

행정반으로 가서 제 총과 선임근무자 총을 꺼내놓고 선임과 교대장이 나올때 까지 기다리고 있습니다. 

 

 

 

대공초소 근무는 후임근무자와 선임근무자가 서고 교대장이라고 해서 

 

 

좀 짬밥 되는 선임들이 근무 교대해주고 행정반에서 행정대기 하는 근무도 있습니다.

 

(추운 겨울에는 참 꿀같은 근무죠. 교대만 해주고 행정반에서 졸다가 밖에서 담배한대 피고 책좀보고... 

 

 

그러다 근무교대하고 ㅠㅠ 참 부러웠습니다. 짬밥 없을 때는요)

 

 

 

 

 

그렇게 해서 선임과 저 교대장 이렇게 세명이 대공초소로 근무를 나갑니다.

 

 

 

대공초소는 포대 뒤 편 산 언덕배기 정상에 있었는데 거기로 가는길은 지그재그 형식으로 되어있었습니다. 

 

 

 

둔한몸으로 낑낑대서 올라가 근무교대를 하면 언덕 꼭대기에는 어둠과 선임과 저 밖에만 안남게 되지요 

 

 

새벽 3시니까 머 온도가 영하 40도도 뚫을 기세더군요.

 

 

 

오라지게 추웠습니다.

 

 

 

 

 

 

 

둘만 있게되니까 선임은 교대장이 내려간걸 보고나서 방탄과 군장을 옆에다 걸어두고, 

 

 

 

총도 내려놓코 초소 땅바닥에 고대로 퍼질러서 잠을 자더군요.

 

 

 

선임- 아 절라 춥네 뒤지것다 야 나 좀 자고 있을 테니까 누가 오면 바로 나 깨워라. 걸리면 젓되니깐 빨리 깨우고 알았지??

 

 

 

나 - 네. 알겠습니다.

 

 

 

선임 - 야 너도 추우니까 총도 내려놓고 손도 주머니에 넣고...

 

 

 

나 - 괜찮습니다.

 

 

 

선임 - 야! 우리 둘밖에 없어 괜차나 괜찬아 편하게 있어.

 

 

 

나- 예 알겠습니다.

 

 

 

선임 - 하튼 교대근무자나 간부 보이면 바로 깨우... ZZZzzzzz

 

 

 

선임이었던 김일병은 그 추운대도 퍼질러 앉자마자 바로 곯아 떨어져버리더군요.

 

 

 

그래서 군기 잡힌 갓 이등병이었던 저는  하염없이 근무 교대되게만을 기다렸습니다.

 

 

 

 

 

 

 

초소가 언덕의 정상에 위치하고 있어서 밑에서 올라오는 근무자들을 볼수가 있었죠.

 

 

 

새벽이라 어둡지만 그래도  산 입구 초입에는 전등이 하나 달려있어서 

 

 

초소에서 보면 근무자들이 올라오는게 한눈에 보이죠 그 때 후임들은 선임을 깨우고 교대준비를 하는게 거의 초병들의 방법이었죠 .

 

 

 

 

 

한참을 근무를 서면서 전등 겨진곳만 주시하고 있는데 전등 너머 어둠 속, 

 

 

포대에서 전등 쪽으로 오는 어두커커만 곳에 손전등 불빛 두개가 보이는 겁니다.

 

 

 

 

 

초병들은 라이트라고 해서 손전등을 하나씩 들고 다니거든요.

 

 

 

흰색 불빛 두개가 어른어른 거리면서  전등있는 부분까지 오더군요. 

 

 

 

초소에서는 밑을 잘볼수있지만 밑에서는 나무때문에 가려서 잘 안보여요 

 

 

초소가 초병 2이랑 교대장 하나가 올라오는게 보이더군요 그러다가 전등 이 비추는 시야안에 근무자들이 보였습니다.

 

 

 

저는 시계의 라이트를 눌러 시간을 봤죠.

 

 

 

 

 

 

 

3:33

 

 

 

 

 

 

 

나 - 머꼬 와리 빨리 왔노. 원래라면 한 50분 쯤에 와야 되는데 불침번이 잘못께앗나??

 

      불침번 금마 클낫네 내일 선임들한테 신나게 갈굼 먹겠구만...

 

 

 

예정 교대시간보다 한 30분 먼저 온겁니다. 왠일이지 싶었지만 

 

 

저는 또 불침번이 너무 빨리 깨웠나해서 오히려 근무교대 빨리하면 포대 들어가서 더 빨리 잘수 있으니까 속으로 더 좋아했죠.

 

 

 

나 - 아 ㅋㅋ 추운데 잘됫다 빨 내려가서 몰래 뽀글이 먹고 디비 자야겠다 ㅎㅎㅎ

 

 

 

속 으로 그 생각 하고 있을 떄 올라오던 근무자들이 전등 불빛 딱 밑까지 와서 갑자기 멈춰 선겁니다.

 

 

 

 

 

 

 

나 - 안 올라 오고 머하노 넘 빨리 올라와서 교대장이 초병 갈구나 ?? 담배라도 한대 피고  올려나??

 

 

 

 

 

그런 저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근무자들은 말그대로 그냥 멈춰있는 겁니다.

 

담배도 피지않고 무슨 얘기를 하는것도 아닌데 세명이서 미동도 없이 그저 서있기만 하고 있었죠.

 

 

 

나 - 아 머하노 안오고 추워 디지겠는데 이래 눈오는데 맞고 있으면 우짜자고 즈그들은 안춥나 저래 눈맞으면 감기걸려 디지는데...

 

 

 

초소하고 전등불빛까지는 거리가 좀 떨어져 있어서 얼굴은 안보이고 사람의 실루엣만 보입니다. 

 

그래도 저는 저 근무자들이 누군가 해서 눈을 찡그리고 자세하게 봤죠.

 

 

 

근데 계속 봐도 안움직이는 겁니다. 이상하다 해서 계속 관찰했는데 먼가 위화감이 들었죠.

 

 

 

이상하다 이상하다????

 

어어 머야 왜......왜 불빛 밑에 있는데 그림자가 없노?

 

 

 

머고머고????

 

 

 

 

 

 

 

 

 

 

 

위화감이 들었던건 바로 그림자였죠 전등 불빛 아래 있으면 

 

 

 

응당 그림자가 생기기 마렸인데 초소에서 본 그 근무자들은 그림자가 없었죠.

 

 

 

척추에 전류가 찌릿하고 전신으로 퍼질정도의 느낌을 받고 제가 소리쳤습니다.

 

 

 

나 - 히익 ㅅㅂ 머고 그,그림자가 없다!!!

 

 

 

근데 제가 외치자마자 그 세명이 저를 휙하고 처다보는게 아니겠습니까?

 

 

 

 

 

 

 

 

 

말했다시피 밑에서는 위에 초소가 안보이거든요. 근데도 제가 있는 곳을 정확하게 알고 저를 처다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세 명이 믿을수 없는 속도로 초소를 향해 뛰어오는겁니다.

 

 

 

 

 

'다다다다다닥다'

 

 

 

 

 

 

 

 전등 불빛을 넘어 어둠속에서 라이트 불빛이 마치 도깨비 불처럼 초소 쪽으로 오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공포에 떨어서 어찌할 바를 모르다가 뒤에서 저차고 있는 선임을 냅다 꺠웠죠.

 

 

 

 

 

나- 김 ㅇㅇ일병님 일어나보십쇼 !!! 큰일 났습니다.!!

 

 

 

근데 이 인간이 이 시베리아 날씨에 숙면을 취했는지 흔들어 깨워도 일어나지를 않는겁니다.

 

 

 

저는 급박해서 거의 때리다싶이 흔들어 깨웠죠  정말 개같이 흔들다가  선임이 정신을 차리더군요.

 

 

 

 

 

선임 - 멍~~~~ 야,, 머야머야 근무교대시간이야?? 벌써 그렇게 됬냐?

 

 

 

나 - 그게아니고 지금 귀신,귀신이 짐 여기로 오고 있습니다. 큰일낫습니다!!!

 

 

 

선임 - 추위에 취했냐 너 머라 씨불락대는거야??

 

 

 

 

 

선임은 제 급박한 말투에 이상했는지 주섬주섬 일어나서 초소전방을 처다봤죠.

 

 

 

선임 - 야! 아무것도 없는데 믄 귀쉰??

 

 

 

제가 다시 전방을 처다보니 라이트 불빛은 기척없이 보이지도 않는 겁니다.

 

 

 

 

 

나 - 아까 제가 전등 밑에서 부터 똑똑히 봤습니다. 

 

그림자 없는 놈들이 귀신처럼 다다닥하고 여기로 뛰어왔습니다.

 

 

 

선임은 제 말을 듣고 기도 안차는듯이 말햇죠.

 

 

 

선임- 머 젓도 업는데. 밖에 니 노루 잘못본거 아냐??

 

 

 

나 - 3시33분에 정확히 저기서 올라오는걸 봤습니다!!

 

 

내 말을 듣고 선임은 손목시계를 처다보니 저의 머리를 딱하고 한대 때리는 겁니다.

 

 

 

 

 

 

 

선임- 야 임마 지금 3시 10분이야 너 처 졸다가 꿈꿧지~~ 이 생퀴 

 

 

 

저는 제 시계를 처다 봤죠.

 

 

 

3:10

 

 

 

 

 

 

 

 

 

그랬습니다. 전자시계는 정확히 10분을 가리키고 있었죠.

 

 

 

선임 - 이 말아먹을 생퀴 망 봐라 햇드만 서서 처 졸다가 악몽까지 꿨네 미친놈!

 

 

 

 

 

나 - 아닙니다 제가 똑똑히 봤습니다. 정말 33분에 귀신들이 뛰어왔었는데

 

 

 

선임 - 니가 하도 고참들한테 갈굼먹다 보니까 헛게 보이는구나 쩝`~

 

 

 

그래도 사람좋은 선임이라 이등병인 제 처지를 딱하게 여기고 갈굼보다는 동정을 해주더군요.

 

 

 

저도 얘기듣다 보니까 내가 하도 시달려서 서서 졸았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나 - 아 죄송합니다. 제가 요새 잠을 못자서 저도 모르게 졸앗나봅니다.

 

 

 

선임 - 내가 너떄도 그랬어 잠못자서 쾡하고 힘없고 쩝 이해한다 이해해, 아 너 땜시 잠 다깻다. 

 

        노가리나 까자 그냥~~~

 

 

 

그렇게 근무교대할 때가지 선임과 아까 제가 겪었던 이야기들로 노가리를 까다가 

 

 

이번에는 55분 쯤에 진짜로 근무교대자들이 왔습니다.

 

 

 

그렇게 정상적으로 근무 교대를 하고 부대로 복귀를 하려고 내려갔죠.  

 

 

 

전등불빛 지점을 지나치고 사주경계를 하면서 포대 행정반으로 복귀하려고 하는데 

 

 

저를 교대해준 교대장이 내려오면서 선임근무자한테  이야기를 하더군요.

 

 

 

 

 

교대장 - 야 ㅇㅇ야 너네 근무슬때 간부들 올라갔었냐?

 

 

 

선임 - 아무도 안왔는데 말입니다. 무슨일 땜에 그러십니까??

 

 

 

교대장 - 아니 너희 교대해주려 올라오는데 발자국들이 어지럽게 찍혀 있어서...

 

             너낸 한시간 전에 올라가서 발자국들이 눈속에 뭍혔자나  근데 올라오면서

 

             본 발자국들은 최근에 찍힌거 같든데  간부 아니였냐??

 

 

 

선임,나 -  잘,잘못들었습니다????

 

 

 

 

 

교대장- 근데 특이한게 발자국 찍힌게 보폭이 일정하드라  일정하게 찍혀있어서 이상하긴 했어

 

 

 

선임,나 - ............................................

 

 

 

 

 

그날 밤 선임과 저는 뜬눈으로 하루를 보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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