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서리한이 절정으로 치닫던 1월이였습니다.

 

 

저는 산에서 북괴군을 수색격멸하며 박살내는

 

전형적인 수색대대에서 군 복무를 하고 있었습니다.

 

 

 

누구나 다 거쳐가듯 우리부대도 중요한

 

혹한기 훈련을 하게되었고 부대에서 40km 

 

떨어진 약 600고지 정도되는 산에서 

 

훈련을 하게 되었습니다.

 

 

 

행군을 끝마치고 본격적으로 우리 대대는 

 

중대별로 작전반경을 형성하기 위해 

 

산 주위를 나란히 둘러싸는 형태로 펼쳐지게 

 

되었고 제가 소속된 3중대는 산 남쪽 지역을

 

방어하게 되었습니다.  

 

 

 

비도 조금씩 부슬부슬 오는 상황에서 강추위는

 

부대원들의 정신을 피폐하게 만들었고 

 

다들 예민해진 상태에서 우리 3중대는 

 

일렬로 조용히 약 2m의 간격을 두며 

 

작전지역으로 은밀행군을 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3중대 3소대 2분대로 마지막 분대의 

 

앞쪽에서 걸어가고 있었는데 , 

 

 

언제부터인가 뒤쪽에 따라와야 할 3분대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저희 소대장님은 2분대 제일 뒤에서 걸어오고 있던

 

저에게 명령했습니다. 

 

" 야 X 상병, 3분대 왜케 뒤쳐졌어. 

 

돌아가서 길 안내해줘 " 

 

 

" 예씀다. " 

 

그 시간부로 3분대와의 연결을 위해 

 

우리 3중대는 그 자리에서 잠시 대기경계를 하였고

 

저는 소대장님의 명령대로 왔던길을 

 

되돌아가면서 3분대를 찾았습니다. 

 

 

 

그런데 꽤 걸어왔다고 생각했지만

 

 

보여야 할 3분대는 보이지않고 처음보는 길을

 

들어서는게 저는 아무래도 길을 잃은것 

 

같았습니다.

 

 

 

눈 앞에 보이는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듯한

 

숲을 억지로 펼치고 나가니 넓은 공터가 보이고

 

울긋불긋한 지형이 나타났습니다. 

 

 

 

그것은 약 6~8개의 무덤으로 이루어진 공동묘지

 

였습니다. 

 

 

 

저는 평소에도 기가세다고 생각하고 귀신을

 

믿지않았기에 

 

 

아 , 내가 길을 잘못 찾았구나 어떻하지? 

 

다시 되돌아가야 하나?  생각 할때 쯤. 

 

제 머리는 어떤생각이 번쩍 들었습니다. 

 

 

 

순간 재빠르게 주머니에 손을 넣어 담배를

 

꺼내기 시작했고 저는 약 2가치의 담배를 

 

3분도 안되는 시간에 광속으로 빠르게 피며 

 

맛이 갔습니다.

 

 

 

훈련 도중에는 담배를 필수있는 시간이 

 

아예없거나 정말 적기때문에 저의 금단현상은

 

극에 달했고 사람이 없는 공터에 혼자있게되자

 

 

무서움 보다는 일단 담배를 펴야겠다는 일념 

 

하나뿐이였습니다.

 

 

 

 

그렇게 저는 머리가 어지러운 상태에서 다시 

 

왔던길을 되돌아가서 소대장 님을 만날려고 

 

했으나 전혀 다른 또 다른 공동묘지에 들어서며 

 

 

조금씩 뭔가 잘못되어간다고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 길을 잃은걸까? '  

 

문득 하늘을 올려다보니 , 구름에 갖혀 

 

별들은 보이지 않고 공허한 어둠만을

 

바라보니 갑자기 마음이 편안해지고 잠이오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작은 무덤가 옆에 몸을 기대 잠깐 

 

쉬었다가자고 생각했고, 잠이 들어버렸습니다.

 

 

 

 

 

눈을 뜨니 눈앞에는 저를 찾으러 온 소대장 님과

 

분대원들이 보였고 , 시간은 약 5시간이 

 

지나간 상태였습니다. 

 

 

 

 

 

저는 반 고의적 무장탈영으로 

 

약 14박15일 만창을 2번 갔다오는 

 

처벌을 받았습니다. 

 

 

 

이상. 제 인생에서 가장 무시무시했던

 

좆같은 공동묘지 사건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