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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미스테리
[괴담] 밀실살인
  • 리자
  • 2016.10.24 10:39:19
  • 조회 수: 170

 


 

 

 

 

 

 

 

 

한 가정집에서 살인 사건이 일어 났다.

 

 

여성 피해자(22)는 자택 화장실에서 복부를 날카로운 흉기로 수 십번 찔려 사망했다.

 

 

시신은 혀가 잘려 나가 있었고 머리 가죽이 벗겨져 있는 등 심하게 훼손된 상태였다.

 

 

하의를 벗고 변기에 앉아 몸이 젖혀진 상태로 사망해 있었으며, 변기 안에는 피해자가 흘린 혈액이 배설물과 함께 섞여있는 것으로 보아 볼일을 보던 중 살해당한 것으로 추정됐다.

 

 

외출에서 돌아온 어머니(48)가 처음 발견 후 신고하여 조사가 시작됐다.

 

 

집 현관문 외에 창문들 까지 모두 잠겨 있었다는 것이 확인 됐고, 조사 결과 집 안으로의 침입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

 

 

화장실 문 또한 잠겨있었다는 어머니의 증언과 화장실 또한 문 외에는 환풍구 말고는 밖과 연결된 곳이없어 자연스럽게 밀실 살인 사건으로 생각 됐다.

 

 

밀실 살인인 만큼 우선 측근의 범행이 의심됐고, 수사 수순에 따라 가장먼저 남동생(18)을 용의선상에 올렸다.

 

 

하지만 남동생은 당시 집 근처 PC방에 있었다고 증언했으며 PC방의 CCTV와 직원을 탐문 한 결과 알리바이가 성립 되어 곧 용의선상에서 제외됐다. 

 

 

해외 출장 중인 아버지(55)는 애초에 용의자로 염두하지도 않았다. 

 

 

어머니 또한 외출 했던 커피숍에 있었던 것이 확인되어 수사가 벽에 부딪히기 시작했다.

 

 

수사 절차에 따라 다른 친척과의 금전문제 및 원한관계를 조사하고 친구 및 주변 인물로 점차적으로 범위를 넓혀가는 수사를 했다.

 

 

또한, 평범한 주택가에서 일어난 사건이라 자택 주변의 CCTV 확보에 난항을 겪었다. 그나마 집에서 가까운 곳에서 촬영된 차량의 블랙박스 화면을 입수할 수 있었지만, 불량 블랙박스인지 지나다니는 사람의 얼굴을 인식할 수도 없을뿐더러 보행자가 많은 낮 시간대라서 범인을 특정짓는 자료로 쓰기에는 부적합 했다.

  

 

피해자의 어머니는 피해자가 집에서 화장실을 쓸 때는 보통 문을 잠구지 않는다고 증언했다.

 

 

환풍기 돌아가는 소리가 큰 편이라서 안에 누군가 있으면 알 수 있기 때문에 굳이 잠구지 않는다는 말이었다.

 

 

사실 가족밖에 없는 집에서 일일히 문을 잠구고 볼일을 보는 사람도 드물기 때문에 그 말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여, 왜 피해자가 그 날 문을 잠구고 볼일을 봤나를 추리해 봤다.

 

 

왜 문을 잠궜을까..

 

  

그렇게 갈피를 잡지 못하고 몇 달동안 지루한 수사가 더디게 진행되던 중, 수사가 한 번에 급물살을 타는 일이 있었다.

 

 

피해자의 남동생이 자수를 했다.

 

 

처음 용의선상에 올라 심문을 했을 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푸석푸석한 피부와 검게 물든 눈 밑은 그가 정상적인 수면을 취하고 있지 못하다는 증거였다.

 

 

쉴 새 없이 흐르는 식은땀과 한 곳을 바라보지 못하는 불안한 눈은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그가 정신적으로 피폐해 져 있음을 쉽게 할 수 있었다.

 

 

"그 때는 주위의 눈도 있고.. 너무 무서워서 이런 말씀을 드릴 수가 없었습니다.. 용돈이 필요해서.. 꽤 미인이었던 누나니까.. 몰래 화장실 천정에.. 카메라가 있는데.. 아... 카메라에... 카메라에.....케엑.."

 

 

웅얼거리며 횡설수설을 하다가 발작을 일으킨 통에 잘 알아들을 수는 없었지만, 몇몇 단어와 그의 분위기로 대충 내용을 파악할 수 있었다.

 

 

응급처치를 받고 실려가는 그의 바지 주머니를 얼른 뒤져 USB 하나를 발견했다.

 

 

수사팀을 불러모아 컴퓨터에 USB를 꼽고 폴더를 열었다. 

 

 

USB에는 날짜별로 정리된 수 백개에 달하는 동영상 파일이 저장 돼 있었고, 그 내용은 하나같이 천정에서 피해자의 볼일보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었다.

 

 

곧바로 사람을 집으로 보내 카메라와 남동생의 컴퓨터를 확보하도록 했다.

 

 

사건이 일어난 날짜의 파일을 재생했다.

 

 

몇 분동안 피해자가 화장실에 들어와 하의를 내리고 변기에 앉아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며 볼일을 보는 모습이 흘러나왔다.

 

 

피해자는 이 때까지 문을 잠구지 않은 상태다.

 

 

한참을 그렇게 있었을까 영상너머 멀리서 삑삑거리는 소리가 나고 퉁 하는 소리가 났다.

 

 

영상에 비춰진 피해자는 휴대폰을 만진채로 "엄마 왜 벌써 왔어?"라고 화장실 밖을 향해 조금 큰 소리로 말했다. 

 

 

그 때 갑자기 화장실 문이 열리고는 약간 통통한 체형의 정수리에 머리카락이 많이 빠진 남자가 들어왔다. 

 

 

남자는 갑작스러운 일에 놀란 피해 여성의 입을 왼손으로 틀어 막으며 밀어서 피해자의 몸을 뒤로 젖힌 뒤, 오른손에 들고 있던 칼로 복부를 무자비하게 찌르기 시작했다.

 

 

이 모든 과정이 군더더기 없는 동작으로 몇 초만에 이루어 졌다.

 

 

피해자가 사망했을텐데도 남자는 한참동안이나 더 피해자의 복부에 칼을 쑤셔박고 있었다.

 

 

몇 번이나 칼질을 했을까, 돌연 칼질을 멈춘 그는 주머니에서 자신의 휴대폰을 꺼냈다. 

 

 

그리고 사망한 피해자의 얼굴을 자신의 휴대폰으로 촬영하고 입을 벌려 혀를 잘라내고 머리가죽을 벗겨냈다. 

 

 

혀와 머리가죽이 없는 피해자의 얼굴을 다시한번 휴대폰으로 촬영하고 휴대폰과 피해자에게서 잘라낸 것 들을 소중하게 주머니에 넣고는 태연한 얼굴로 화장실 문을 열었다.

 

 

그렇게 화장실에서 나서던 범인이 발걸음을 멈췄다.

 

 

그리고 돌아서더니 다시 흉기를 꺼내 흉기에 묻은 피해자의 혈액을 마치 아이스크림을 핥듯이 조심스럽게 핥았다. 

 

 

그렇게 흉기를 핥던 그는 고개를 움직이지 않고 눈알만을 움직여서 카메라를 똑바로 쳐다봤다.

 

 

눈이 마주친 순간엔 뼈대가 굵은 나도 머리털이 곤두서는 느낌이었다.

 

 

그렇게 카메라를 쳐다보며 기분나쁜 미소와 함께 범인이 말했다.

 

 

"다음은 너야."

 

 

그리곤 태연하게 화장실 문을 안 쪽에서 잠군 채 밖으로 나가 문을 닫았다.

 

 

이 충격적인 영상을 보고 아무도 쉽사리 입을 떼지 못했다. 

 

 

함께 본 수사관 중에는 참지 못하고 구역질을 하는 사람도 있었다.

 

 

다음 날 정신과의사 합석 하에 남동생을 다시 취조한 결과, 남동생은 피해자의 은밀한 모습을 담은 영상을 소위 말하는 '그런 사이트'에 유료로 공개 해 용돈벌이를 하고 있었다고 했다.

 

 

화장실 외에도 욕실과 누나의 방에도 초소형 카메라를 설치했고, 미인이었던 누나는 곧 사이트에서 유명해 질 정도였다.

 

 

범인이 카메라의 위치를 정확하게 알고 있었던 것으로 미루어 보아, 이 동영상을 미리 접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됐고, 현관문의 비밀번호가 피해자의 생년월일이었다는 점으로 미루어 보아 동영상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생각되어 곧바로 해당 사이트의 관리자를 구속하여 조사했다. 

 

 

하지만 전 세계와 연결 된 P2P의 특성상 유료로 배포한 자료가 2차 배포됐을 가능성이 높고 2차배포, 3차배포를 거듭할 수록 다운로드 받은 사람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에 범인을 특정 짓는 것은 거의 불가능 했다.

 

 

이 범인은 아직 잡히지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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