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탑방으로 이사온지 2달 정도 됐을때 일이다.

 

눈이 펑펑 내려서 옥상에 눈이 엄청쌓였다.

 

하지만 연약한 여자인 나는 빨리 눈이 녹기만 기다렸다.

 

이사온지 얼마 안되서 친구들도 없었고 직장도 이제 다닌지 얼마 안되서 초대할사람도 없었다.

 

뭐 옥탑방인게 창피해서 초대안하는 것도 있었다.

 

뒹굴뒹굴 하다보니 어느덧 오후 11시

 

나는 빨리 잠에 들었다.

 

3시간쯤 지났을까.....

 

누군가 방문으로 다가오는 소리가 들렸다.

 

눈이 쌓여서 발소리가 들렸다.

 

사박 사박 사박 사박.

 

무언가를 찾는 것 처럼 계속 발소리를 내며 돌아다녔다.

 

사박 사박 사박 사박.

 

난 무서워서 침대 밑으로 숨었다.

 

그리고 고개를 빼꼼하고 쳐다봤다.

 

달빛에 그림자가 창가에 비쳤다.

 

무서웠다.

 

나는 경찰에 신고할 생각도 못하고 있었다.

 

몇분쯤 지났을까 그림자는 사라졌다.

 

나는 이제 나와도 될것같아서 천천히 나오는데.

 

깽그랑! 와장창!

 

 현관문 유리가 깨지는 소리가 났다.

 

나는 엄청난 공포감에 덜덜 떨며 다시 침대 밑으로 숨었다.

 

그리고 내 방문이 열렸다.

 

신발을 신은 상태로 내 방을 이곳 저곳 뒤지기 시작했다.

 

나는 울음이 자꾸 나왔다.

 

그 사람은 잠시 무언가를 찾는가 싶더니 내 시야에서 사라졌다.

 

나는 온몸에 있는 감각기관이 곤두섰다.

 

그런데 갑자기!

 

침대가 막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 사람이 침대 위에서 뛰고 있었다.

 

매우 즐거운듯 히히덕대면서 점프를 했다.

 

5분쯤 점프를 하던 그 사람은 내 책상에 무언가를 두고 나갔다.

 

그렇게 밤을 새고 아침에 경찰에 신고하려 핸드폰을 들고 112를 누르며 책상위에 그사람이 놓고간 것을 보니......

 

쪽지가 놓여져 있었다.

 

쪽지내용

 

' 신고하면 죽어. 너 침대 밑에 있는거 알았지만 살려준거야. 내일도 갈거니까 문잠구지 말고 기다려. '

 

나는 겁이나서 신고를 못했고, 그렇게 3년동안 그사람은 우리 집을 찾아 왔다.

 

신기한건 정말 침대위에서 방방?뛰기만 하고 다시 간다는 것이었다.

 

지금은 이사온 상태이다.

 

그사람 왜 그랬던 것이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