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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미스테리
[괴담] 이상한 택시
  • 리자
  • 2016.10.24 10:47:33
  • 조회 수: 194

 


 

 

 

 

 

 

 

 

 

 

 

어제 매우 무서운 체험을 했어.

 

 

 

편의상 어제라고 말했지만, 실제로는 날짜가 바뀐 오늘 새벽한시 넘어서 있었던 일이야.

 

 

 

잔업 때문에 종전을 타고 돌아온 나는 집 근처까지 가는 버스가 이미 끊겨 있었기에

 

 

 

택시를 타고 귀가하려고 했어.

 

 

 

택시 승강장에서 몇 분 정도 기다렸을까.

 

 

 

바로 내가 탈 차례가 돼서 나는 택시에 올라타 집 근처 편의점까지 가달라고 했어.

 

 

 

잔업 탓에 꽤나 짜증 나 있었기 때문에, 나는 상당히 기분이 좋지 않았어.

 

 

 

그래서 그저 무뚝뚝한 표정으로 창문 밖 경치를 바라보고 있었어.

 

 

 

여기까진 뭐라 할 것도 없는 평범한 이야기야.

 

 

 

하지만, 평소에 택시를 빈번하게 타는 나는, 

 

 

 

오늘따라 어째선지 운전수의 바로 뒤에 앉았어.

 

 

 

보통 혼자 택시를 타면 바로 조수석 뒤쪽에 앉잖아?

 

 

 

근데 나도 왜 그랬는진 모르겠지만

 

 

 

오늘따라 일부러 운전수 바로 뒤까지 이동을 한 거야.

 

 

 

그리고 그때는 그 이상한 행동을 의문스럽게 생각하지 않았어.

 

 

 

몇 분 정도 택시가 흔들리더니,

 

 

 

택시는 어째선지 목적지로 가는 길이 아닌 다른 곳으로 꺾는 거야.

 

 

 

나는 놀라 운전수에게 말했어.

 

 

 

 

 

 

 

[잠깐만요 잠깐만, 왜 이쪽으로 꺾는 겁니까? 이쪽이 아니잖아요.]

 

 

 

 

 

 

 

하지만 운전수는 이상하다는 듯 되물었어.

 

 

 

 

 

 

 

[에? 그치만 일행분 집 쪽이 가까우니, 먼저 그쪽으로 가야 되잖아요?]

 

 

 

 

 

 

 

일순, 운전수가 무슨 소리를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어.

 

 

 

 

 

 

 

[일행이라니, 무슨 소립니까?]

 

 

 

 

 

 

 

그러자 택시가 멈추더니, 운전수가 뒤를 돌아보았어.

 

 

 

 

 

 

 

[손님…….]

 

 

 

 

 

 

 

그리 말하는 운전수의 얼굴은 선명하게 굳어 있었어.

 

 

 

어스름한 차내에서 확실하게 표정이 동요하고 있어.

 

 

 

 

 

 

 

[어, 어라. 여성분 한 분 더 같이 계셨잖아요?]

 

물론 차내에는 나와 운전수 단둘밖에 없어.

 

 

 

여성이라니 타고 있을 리가 없어.

 

 

 

 

 

 

 

[무슨 소립니까. 저는 처음부터 혼자 탔다구요! 이상한 소리 하지 마세요!]

 

 

 

 

 

 

 

 

 

잔업 때문에 짜증이 나있던 나는 꽤나 날카롭게 운전수에게 말했어.

 

 

 

 

 

 

 

[그런……그치만 손님과 함께 머리가 짧은 여성분이 함께 타서.

 

그래서 손님은 ○○까지, 여성분은 ××까지라고 분명히……]

 

 

 

 

 

 

 

운전수는 벌벌 떨면서 내게 변명했어.

 

 

 

그리곤 갑자기 이렇게 말했어.

 

 

 

 

 

 

 

[손님 요금 필요 없으니까 여기서 내려주세요!]

 

 

 

 

 

 

 

갑자기 일어난 일에 어안이 벙벙했지만 나는 그 말에 심하게 화가 났어.

 

 

 

 

 

 

 

[무슨 소릴 하는 겁니까.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더니, 도중에 내리라니. 뭡니까 대체!]

 

 

 

 

 

 

 

[됐으니까! 부탁이니까 내려주세요! 돈은 필요 없으니까….]

 

 

 

 

 

 

 

운전수의 간청에 화가 나면서도 

 

 

 

이런 이상한 운전수의 택시에 이 이상 타고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 나는 그곳에서 내렸어.

 

 

 

그리고 거기서 걸어서 돌아가기로 했어.

 

 

 

걸어가면서 나는, 문득 어떠한 사실을 깨달았어.

 

 

 

운전수가 말했던 ××라는 장소.

 

 

 

분명 옛날에 귀가 도중이었던 OL이 스토커에게 습격을 당해 죽었다는

 

 

 

사건이 발생한 장소였어.

 

 

 

그걸 떠올린 나는, 순간적으로 무서워져 집까지 뛰어서 돌아갔어.

 

 

 

이런 무서운 경험을 한 건 태어나서 처음이야.

 

 

 

오늘도 잔업 때문에 일이 늦게 끝날 것을 알고 있었기에 병가를 내 회사를 쉬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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