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살고 있는 우리 집 이야기.
지금 내가 살고 있는 곳은 특별히 말할 것도 없이
옛날부터 우리 가계가 살고 있는 토지라,
이 집에 살고 있으면 공포체험은 나에겐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어.
요즘에 와서인데, 거실에 있으면 밤낮에 상관없이,
낮은 여자 목소리로 콧소리가 들려와.
[응~…응~응~….]
처음에는 집중~해서 귀를 기울이지 않으면 알아챌 수 없을 정도로
멀리서 들려왔는데,
내버려 두면 점점 가까이 다가와.
[응~…응~응~….]
그래도 그냥 두면,
의식을 집중하지 않아도 들릴 정도로 가까이 다가와있어.
[응~…응~응~….]
그리서 나는 그 목소리를 알아채면 언제나 반야심경 마지막 부분을
반복해서 외우도록 하고 있어.(이거 밖에 모르기 때문에…….
아무튼 반야심경의 [아제아제]부분을 계속 외우다 보면,
목소리는 점점 멀어져가.
이 거실에서는 TV에도 집중할 수가 없어.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는 경우는 완전히 불규칙적이고, 일찍 목소리에 눈치채고
반야심경을 외우기 시작하지 않으면 때때로 그것은 방 안으로까지 들어와.
[응~…응~응~….]
그러고 보니 얼마 전에,
내가 제일 좋아하는 밴드 뉴앨범이 발매되었어.
발매일을 기대하고 있었기 때문에 가게에서 샀을 때는 정말 개 신났어.
바로 집에 가서 헤드폰으로 듣고, 얼추 다 들은 후
좋았지~하고 여운을 만끽하며 헤드폰을 빼자 귓가에서
[응――――――――――――――――――――――]
하는 소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