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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미스테리
(괴담) 젤다의 전설 -2-
  • 리자
  • 2016.06.23 01:00:30
  • 조회 수: 177

건물 안에는 들어가기 싫었다. 내 안에 있는 무언가가 들어가지 말라고 소리치고 있었으니깐…나도 이유는 모르겠다…내 본능이였으니깐… 그러다가 문득 생각이

 

번쩍 들었다! 바보같이 왜 생각을 안하고있었지? 빨래 웅덩이에 빠져 죽으면 분명 다른 지역에서 스폰될텐데 말이야!

 

 

빨래 웅덩이로 달려가는 도중에 그일이 일어났다. 링크가 갑자기 자기 머리를 움켜잡더니 화면이 잠깐 번뜩이며 마스크상점 NPC의 얼굴이 나타났다…미소를 지으

 

면서…캐릭터를 향해 웃는것이 아니였다. 날(!!!)향해 웃는게 분명했다. 해골바가지 소년의 비명소리가 들리며 화면이 정상으로 돌아왔었을땐 뭔가 이상했다. 분명

 

히 오카리나에서 '공허의 노래'를 불렀을때 나오는 링크의 동상이 날 쳐다보고 있었으니깐. 

 

 

동상이 소름끼치는 얼굴로 날 쳐다보고있음을 느낀 동시에 난 비명을 질렀다. 난 바로 캐릭터를 움직여서 시계탑 마을 남쪽 부분으로 달려갔다. 동상은 멈추지 않으

 

면서 계속 날 따라왔는데 꼭 씨발 '닥터후'에 나오는 '우는 천사' 로 밖에 표현이 안된다. 

 

 

자주 동상이 없어지면서 내 뒤에 바로 스폰되는 소름끼치는 일이 계속 됐다. 마치 날 쫓아오는것처럼 아니면 - 말하기는 좆같이 싫지만- 귀신에 씌인것처럼.

 

 

이때쯤엔 진짜 발작이 일어나기 일보직전이였다. 그래도 귀신에 씌인것처럼 게임기를 꺼야겠다는 생각은 한순간도 안해본거같다. 왠진 모르겠지만 게임이 꼭 나를

 

삼킨거같았다. 게임에 있는 공포가 티비 스크린을 벗어나서 날 먹어버릴거같았다. 날 따라오는 동상을 떨칠려고 별 지랄을 다했지만 항상 벗어났다고 생각했을때쯤

 

내 뒤에 나타나며 소름끼치는 얼굴로 날 바라보고 있었다.

 

 

간혹가다 내 캐릭터 Link도 평소에 한번도 보지 않았던 이상한 행동들을 했다. 갑자기 팔을 마구 휘두르거나 경련을 일으켰다. 화면이 하얗게 변하면서 마스크상인

 

NPC의 웃는 얼굴을 잠깐 보여주면서 바로 그 후에 그 좆같은 동상은 항상 내 얼굴 앞에 다시 나타났다.

 

 

이상하게도 난 '검사의 도장'을 들어가고 있었다. 왜인지는 나도 모르겠지만 아마 내가 패닉상태에서 유일하게 할수 있었던건 마을을 돌아다니며 내가 혼자가 아니

 

란걸 확실히 하고싶었던거같다. 하지만 운명의 장난일까… 마을안에선 아무도 찾아볼수가 없었다. 내가 도장에서 나가려고 하는 순간 동상이 날 가로막으며 방의 구

 

석으로 날 몰아갔다.

 

 

동상을 공격하려 해보았지만 아무 효과도 없었다. 너무 혼란스런 상태에서 동상은 날 계속 구석으로 몰아갔다. 난 그냥 동상을 바라보며 동상이 날 죽이기를 기다렸

 

다… 그런데 갑자기 화면이 또 번쩍이며 마스크상인 NPC가 나타나더니만 이번엔 Link가 동상의 거울에 비친 이미지 마냥 날 바라보고 있는게 아닌가? 말 그대로

 

Link의 캐릭터와 동상이 화면 너머의 날 쳐다보고있었다.

 

 

내가 '검사의 도장'에서 도망치는 동안 벽도 같이 무너지고 있었다…난 너무 무서워서 숨이 넘어가고 있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게임이 날 지하터널로 텔레포트 시

 

켜버렸다. 그러더니 BGM이 또다시 거꾸로 뒤집혀서 나오더니 잠시후 동상이 날 또다시 쫒기 시작했다…이번엔 더 공격적으로…

 

 

이번에 동상은 내가 몇발자국을 체 때기도 전에 바로 내 뒤에 소환되고 있었다. 난 서둘러 출구를 향해 달려갔고 내가 다시 나온곳은 시계탑마을의 남쪽이였다. 내가

 

패닉에 빠져 쉴세없이 앞만보고 달릴쯤에 갑자기 ReDead (젤다에서 나오는 언데드 몹)의 비명소리가 들리더니 화면이 어두워졌다…좀 지났을까, '새로운 날의 새

 

벽' 이라는 텍스트와 ' l l l l l l ' 라는 서브 텍스트가 화면에 나왔다. 

 

 

플레이 화면이 돌아왔을땐 난 이상하게도 시계탑 꼭대기에 서있었고 해골바가지 소년이 또 내 머리위에서 조용히 둥둥 떠다니고 있었다. 하늘에 있는 거무칙칙한 달

 

을 봤을땐 해골바가지 소년이 그 빌어먹을 마스크를 쓴채로 날 소름끼치게 쳐다보고 있었다. 

 

 

이번엔 다른 BGM이 흐르고 있었다 : 돌의 사원에서 나오는 BGM이 뒤집혀서. 이때쯤엔 도저히 참을수가 없다고 생각해서 활을 꺼내들고 해골바가지 소년을 쏴버

 

렸다. 신기하게도 데미지를 입는 에니메이션이 나오면서 뒤로 주춤하는 모습이였다.

 

 

계속 활을 당겨 쏘기 시작했다…3번째쯤 됐을까, 갑자기 "그래봤자 좋을거 하나 없을거야. 히히." 라는 텍스트가 뜨면서 Link가 붕~ 공중에 뜨더니 비명을 지르더니

 

화염에 휩싸이면서 죽어버렸다.

 

 

자빠지도록 놀랐다. 평생 이게임을 하면서 저 애니메이션을 쓰는 것을 아무대서도 못봤기 때문이다. 거기다 더해 해골바가지 소년은 움직이지도 않았었다! 죽은 화

 

면을 보니 링크는 계속 불에 타고있었고 해골소년은 무섭게 날 바라보며 웃고있었다. 

 

 

다시 게임을 시작하니 똑같은곳에 스폰되있었다. 난 다시 마음을 궃게 갖고 공격하기로 했지만 똑같은 일이 반복될 뿐이였다. Link의 몸뚱아리가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해 또다시 붕 뜨며 화염속에 휩싸이면서 죽었다. 이번엔 이상하게도 들릴듯 말듯 '치유의 음악' BGM이 거꾸로 재생되고 있었다. 

 

 

내 3번째이자 마지막 도전에는 음악소리조차 들리지 않았다; 들리는것뿐 이라곤 으스스한 침묵뿐. 이때 갑자기 떠올랐다. 내가 기억하기론 원래 게임속에서 해골바

 

가지 소년을 만났을땐 오카리나를 써서 시간 이동을 하거나 거인들을 소환했었던것. 희망이 잠시나마 번뜩이며 오카리나를 꺼내들었다…하지만 Link가 마지막 멜로

 

디를 플레이 할때쯤에 또다시 몸이 붕 뜨며 화염에 휩싸이는것이였다…내 마지막 희망마져 박살났었다.

 

 

이상하게도 이번엔 죽은 화면이 끝나갈때쯤 갑자기 게임이 버벅거리기 시작했다. 마치 게임기가 갑자기 엄청난 CPU를 감당하지 못하는것처럼. 다시 게임에 들어갔

 

을땐 첫번째부터 세번째까지 장소와 똑같았지만 이번엔 Link의 시체가 공중에 내가 본적이 없는 자세로 둥둥 떠있는것이다. 

 

 

Link의 머리는 카메라쪽으로 기울어져있었고 해골바가지 소년은 그 위에 둥둥 떠있었다. 컨트롤러에 있는 모든 버튼과 방향으로 움직여봤지만 꿈쩍도 안했다. 내가

 

할수있는거라곤 공중에 떠있는 Link의 시체를 바라보는것 뿐이였다. 30초쯤 흘렀을까, 화면이 거멓게 변하면서 "정말 끔찍한 운명과 마주했군. 안그래?" 라는 텍스

 

트창이 뜨면서 날 게임 메인화면으로 이동시켰다. 

 

 

메인화면에서 다시 게임안으로 들어가려고 하던 찰나, 내 세이브 파일은 온데간데 없어지고 'Link' 라는 세이브 파일 대신 'YOUR TURN'(너차례야) 라는 세이브

 

파일로 교체되어있었다. 파일을 보니 하트는 3개로 줄어들어 있었고 내가 구한 마스크나 아이템들도 증발되있는 상태였다. 혹시나 해 이 파일을 선택해 게임으로 들

 

어가보니 똑같은 장면에 죽어있는 Link시체 위로 해골바가지 소년이 날아다니며 계속 웃고있었다. 계속…계속…

 

 

난 재빨리 리셋 버튼을 누르고 미칠거같은 정신을 진정시키며 화면을 천천히 들여다 보았다. 경악하지 않을수 없었다. 'YOUR TURN' 밑의 세이브 파일에는 내가

 

분명히 지웠던 'Ben'의 세이브 파일이 돌아왔던것… 그 세이브 파일을 들여다보니 내가 지우기전 확인했었던 아이템들과 마스크, 하트들이 그대로 돌아왔었다. 

 

 

이때쯤 난 게임기를 꺼버렸다. 난 절대로 미신을 믿는편은 아니지만 이정도로 좆병신같은 상황은 날 미쳐버리게 하기에 충분했다. 난 오늘 하루종일 게임기를 키지

 

도 않았다. 씨빨, 어제 잠도 한숨도 못잤다. 눈을 감을때마다 거꾸로 들리는 '치유의 음악'이나 시계탑의 마을을 돌아다니며 느꼈던 엄청난 공포심에 눈을 감지 못했

 

다. 

 

 

그날 난 친구와 함께 그 게임을 산 할배의 집을 다시 방문하기로 결심했다(내가 미치지 않고서야 혼자 갈수있을리가 없잖아). 할배에게 물어보고 싶은것들이 너무

 

많았다. 하지만 우리가 그 집으로 갔을땐 '집 팝니다' 라는 팻말만 박혀있을 뿐이였다. 문에 다가가 초인종을 눌러봤지만 돌아오는건 침묵밖에 없었다.

 

 

지금은 집에와서 이 미친 스토리들을 글로 쓰고있습니다. 물론 녹화도 했구요…맞춤법이나 띄어쓰기가 틀렸어도 이해해주세요. 잠을 한숨도 못잤거든요.

 

 

난 지금 이 게임 때문에 머리가 돌거같습니다 (지금 글을 쓰면서도요). 어쨌거나 제 본능은 더 깊게 파해쳐서 조사를 해보라고 하네요…물론 그렇게 될거같습니다…

 

 

제 생각에 'Ben'은 분명히 이 일과 관련이 있을거같은데 뭔지는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그 할배를 다시 만날수만 있다면 답을 얻을수 있겠죠. 내일이나 모래쯤 다시

 

정신을 회복해 게임을 할수있을거같습니다… 하지만 이미 정신이 망가질대로 망가져 버틸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다음에는 꼭 처음부터 끝까지 녹화하여 장면들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사실 녹화해야겠다는 생각은 게임을 끌때쯤에 생각이 나서 제가 게임을 하던 끝장면들 몇부분만 보여드릴수있습니다 (해골바가지 소년과 Link의 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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