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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미스테리
다른 세계로 가는 법
공게담당
2018.02.01 23:12:07
조회 수: 375
다들 한번씩 들어보셨죠 ?
이것이 8년 전 쯤, 그러니까.....
제가 중학생때네요, 분신사바나 빨간마스크가 일파만파 퍼졌던 것 처럼
그때는 신세계 가는 법이 구설수에 오를때였지요..
일단 기본적으로 신세계 가는 법은
엘레베이터를 이용하여 이세상이 아닌 다른세상(저세상)에 가는 방법인데요
지역마다 소문이 다 다르고, 방법도 다 차이가 있었던 걸로 기억해요..
몇 년 전 영화화되기도 하고...
(친구들과 그 날을 떠올리며 정말 흥미롭게 봤습니다..)
우선 저희 쪽에 유행했던 방법은 이랬습니다.
준비물은 참 간단합니다.
왕소금과 물 그리고...
엄청난 담력을 요구하는것이었습니다.
조건은 새벽 2~4시 사이,
무조건 혼자 행해야하고 하는 도중
어떠한 깨어있는사람과 마주친다면 무효가 됩니다.
엘레베이터에 홀로 탑승 후 소금물을 입에 머금고 있습니다.
신세계에 도착할때까지 절대 뱉으면 안된답니다.
9층을 누릅니다.
그 후 문이 열리면 닫힐때까지 기다려해요,,
닫힘 버튼은 절대 누르지 않습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시간이 흘러 닫히는 동시에 2층을 누릅니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엇갈림순, 즉 9층 -> 2층 -> 8층 -> 3층 -> 7층 ....
그리고 '4층'에서 의문의 여자가 엘레베이터에 탄다고합니다.
이 때 주의할점은
1. 절대 눈을 마주치지 말 것
2. 말을 걸어도 절대 대답하지 말 것
한 마디로 없는 사람 취급해야한다고합니다.
이때도 물론 소금물은 입에 머금고 있어야죠
하나의 간단한 결계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겁니다.
그렇게 하면 그 여자가 사람을 잘 못 찾는다고 하네요.
들키면 안되겠죠..?
그 여자는 이세상 사람이 아니기에....
그 후, 문이 닫히고 마지막으로 5층을 누르면!
층 버튼이 모두 눌려진상태가 되며 어디론가 끝없이..
끝없이 내려간다고 합니다.
그 다음 문이 열리면
신세계 도착.
.
.
.
중학교 2학년 때 였어요
저는 담력체험 같은 것을 매우 흥미로워했고 좋아했습니다.
어두운 밤 빈 교실에서 분신사바도 해보았고, 폐가 체험도 하러갔었죠.
그럴때마다 이런짓 다신 안한다 해놓고, 뭔가
호기심에 이끌려 자꾸만 하게된같아요..
그런 쿵쾅거림과 스릴은 어디서도 느낄 수 없으니까요..
그날도 친구랑 길거리를 새벽까지 배회하다가
집에 들어가는 길이었습니다.
(저희 부모님이 좀 프리하셨습니다..)
저희 집으로 가는 쪽에 샛길로 조금만 빠지면
JG아파트라고 외관이 정말 균열로 도배되어있고..
금방이라도 무너질거같은 그런,, 낡은 아파트가 있었는데
사는 사람들이 주로 기초수급자나
혼자 사는 아저씨들.. 용역나가시는분들.. 그리고
그 몇 년 전에는 xx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밤에는 그쪽길로 찝찝해서 피해 갈 정도 였으니...
아무튼
그곳은 대낮에 봐도 뭔가 음산한 그런 곳 이었습니다.
그 날 그쪽을 딱 지나가는데
'신세계 가는 법 해볼까..? '
이런 생각이 문득 떠오른겁니다.
정말 뭔가 알 수 없는
이끌림이라고 해야하나.......?
저도 모르게 그 아파트로 가고있었어요..
길거리에 개미새끼조차 없는 스산한 새벽이었죠..
결국 저는 그 아파트 안에 들어와서
엘레베이터 앞에 섰습니다.
엘레베이터도 완전 낡은 구식이었어요..
내림 버튼을 눌렀죠.
아.. 뭔가 엄청 싸늘해지는겁니다
굉음을 내면서 엘레베이터가 내려오는데
조용한 복도에서 기계음만
웅 -
들리니 등골에 소름이 돋고..
뭔가 지금 그것을 한다고
생각하고 와서 그런지 그 날따라 너무 무섭더군요.
엘레베이터가 다 내려오기전에 뛰쳐나왔습니다....
1층으로 내려오면 내려올수록
찬기운이 어깨를 꽈악 누르는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들었거든요..
뛰는내내 등골에 소름이란 소름은 다돋더군요..
생각해보니 소금물도 준비못했고..
그 날은 그렇게 지나갔습니다.
학교에가서 친구한테 어제 그 얘기를 했죠..
혼자 한 번 해보려했는데, 다른 건 다 해봐도 그건 못하겠더라..
근데 이 녀석이 자기도 진짜 해보고싶었다며
혼자서는 도저히 못하겠고 그랬답니다.
원래 규칙이 혼자해야하는건데..
그냥 우리 둘이가서 어떤 무서움인지 맛만 보자해서 당장
오늘 오는 새벽에 하는걸로,, 그렇게 된 겁니다..
그때는 몰랐죠 8년이 지난 지금도
그 친구와 술한잔할때면 그 날
그 이야기를 꺼낼 줄은.....................
새벽 2시 10분 쯤이었을겁니다.
저와 제 친구는 미리 준비해놓은
생수병에 물과 왕소금을 섞은 물을 손에 쥐고
그 허름한 아파트로 찾아갔습니다.
이런얘기 저런얘기 떠들면서 가다가 그
아파트 즈음에 오자, 서로 말이
없어지기 시작했지요.....
직접 담력체험같은걸 해보러 가보신분은
아실겁니다... 그 긴장감이란.......
아무튼 친구와 아-무도 없는 휑한
아파트 복도의 엘레베이터 앞에서 섰고
내림 버튼을 누르자마자
우웅- 하는 소리와 함께
내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아직도 기억이나네요,,
7층에서부터 내려오는 그 찰나가..
우우우웅- 탕-
소리와 함께 엘레베이터 문이 열렸고
저희는 소금물을 서로 입에 머금고 탔습니다.
그때부터는 서로 말을 못하는 상태지요..
친구가 엘레베이터 문을 기준으로
오른쪽에 층을누르는 곳에,
저는 왼쪽에 딱 붙어있었습니다.
스읍~ 후우...
친구가 코로 심호흡을 한 후 9층을 눌렀습니다..
버튼을 누르자 문이 닫혔고
엘레베이터가 낡아서 그런지
불도 한번씩 깜빡거리고 한번
흔들-
하더니 굉음을 내며 올라가기 시작합니다..
공포감이 조성되기에 알맞춤이었어요
스르륵-
9층에 멈췄습니다.
끝이보이지않는 복도가 눈앞에 펼쳐집니다.
왜 끝이 안보이냐구요?
가면 갈수록 어둠때문에 아무것도 안보이더라구요...
아아,
엘레베이터가 원래 이랬나요?
이게.. 문이 닫힐 생각을 안하는겁니다..
계속 보이지도않는 복도를
가만히 바라보고있었어야했는데..
당장이라도 미친여자가 소리를
지르며 뛰어올거같은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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