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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미스테리
어느 살인마 이야기
2013년 새해가 밝았다.
작년은 참으로 세계 멸망이니 뭐니 하면서 시끄러웠다.
 
 
나? 나는 그냥 평범한 한국의 20대 청년이다. 아 올해로 30이 되었으니 이젠 아니구나.
 
가끔가다 인터넷에서 유머나 보면서 낄낄대고 게임은 귀찮아하는 전형적인 아저씨
 
이 시대에 아주 다행스럽게도 일도 한다. 그래봐야 내 고시원 비를 낼 정도지만
 
하지만 지금 무엇을 쓰려는 건가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한국의 xx율은 세계 최고이다.
그런데 과연 그들 모두가 xx일까?
 
사회에서 소외받는 이들. 죽어도 바로 찾지 못할 이들이 주로 xx을 하고, 상당수 유서가 없기도 하다.
 
경찰이 제대로 살인을 조사할까? 무거지의 독거노인들을?
 
 
덱스터를 보고 배웠다고 하면 배웠다.
관련된 직업은 자원봉사.
 
 
나는 수많은 독거 노인들을 위해 일을 한다. 하지만 그것은 진짜로 내가 원하던 것을 하기 위한
위장일 뿐이다.
 
 
언제부터였을까? 사람을 죽이고 싶다는 욕망의 시작은...
나도 잘 모른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계획하기 시작한 것은
전 여친을 교통사고로(그것도 뺑소니로) 잃고 나서였을것이다.
 
 
그녀의 시신을 보며 무언가 내 마음 속에 무언가가 꿈틀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때부터였다.
 
 
자원봉사 단체에서 일하기 시작하며 그들이 나에게 월급이랍시고 돈도 주기 시작했다.
나름 국가쪽에선 이제 내 이름을 대면 아 누구누구씨 하면서 격려도 해준다.
 
 
하지만 내가 흥미가 있는 것은 그게 아니다. 바로 인터넷데이터이다.
 
 
난 자원봉사단체로 일하면서 독거노인들의 국가정보에 접속할 수 있게 되었고,
 때때로 그 정보를 나의 욕망의 실현에 활용하기 시작했다.
 
 
노인들은 안타깝게도 그렇게 저항할 힘이 없다. 그리고 그런 노인들을 상대로 난
내 비틀린 욕망을 채워나갔다.
 
 
한번은 이런일이 있었다. 죽이려고 들어가니 그 할머니는 정신이 깨 있었다.
하지만 어째서일까, 나를 보면서 대뜸 말했다.
 
 
"날 죽이려고 온건가?"
나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빨리 죽여주게. 어차피 애들도 나 따위는 잊고 지들 원하는대로 사는 것 보면서
혼자 죽을 용기도 없이 살아가고 있었지."
그게 현실이었다.
 
 
이 상황이 아주 그지 같고 자신들의 청춘을 국가가 다 빨아먹고 후대에 국가가 잘 나가면
복지로 보상해주겠단 달콤한 언변에 속아넘어가 젊음을 다 바친 그 할머니는
 그렇게 나에게 죽음을 당했다.
 
 
자주 죽이진 않는다. 나름 보안이 필요한 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겨울은 제일 일하기 좋다.
 
 
어제 한 할아버지가 말했다.
"이상한 소문이 돌아. 우리를 몰래몰래 죽이고 xx로 위장하는 살인범이 있다는 소문이..."
그때 난 뜨끔했다.
 
 
"있다면 나 좀 데려갔으면 좋겠어. 어차피 이제 이렇게 자네 같은 착한 청년의 도움 없으면
 
 힘든 삶이라서 말이야...
자네 같은 청년의 도움이 있어도 힘든 상황이 되기전에 죽었으면 하는데
 xx할 용기는 안 나는군.
 지난 번에 xx한 김노인이 어찌보면 참 대단하단 말이야?"
 
 
 
오늘은 그 할아버지 집에 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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