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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미스테리 손님

공게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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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픈데 먹을게 음스므로 음슴체.
 
때는 스마트폰도 나오기 한참전...

지금은 안보는 애가 하나 있는데,

걔가 당시 여친과 동거중이었음.

화자는 그 여친임.
 
둘은 당시 서울 모처에 있는 개발 되기 전의

허름한 주공 아파트에 살았음.

추석때인가 암튼 명절때였는데,

여친 본가가 지방인데 사정이 있어서 본가에 못가고,

집에서 쉬고 있었음.
 
남자는 집이 멀지 않은 곳이라 본가에 갔다가,

저녁에 친구만나서 한잔하고 드간다고 여친에게

허락맡고 나감.그래서 여친은 집에 혼자 있다가,

저녁이 되서 가볍게 맥주 한캔 마시고 잤다고 함.

얘가 평소에 주량이 상당한 애라 그거마시고 취하고

그런건 아님.

근데 자다보니 문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서

(문에 벨이 있어서 평소엔 그거 누른다고 함)

여자애가 혼자 무섭기도 하고 하니까 "누구세요?"

하고 두세번을 물어봤는데 아무 대답이 없자,

현관문 가까이 가서 일단 문 잠긴것을 확인하고

문구멍으로 바깥을 내다 봤다고 함.

근데 자기 남친이 서있었는데 평소보다

(걔가 원래 밀가루 반죽마냥 허옇고 이쁘장하게 생긴 

꽃미남 스타일인데다 눈썹까지 진해서 평소에도 하얗

게 보임) 더 하얀...아니 창백하다 싶을 정도 얼굴에

무표정으로 서 있었다고 함.

이 여자애는 살짝 무섭긴 해도 자기 남친이니

별생각 없이 "오빠야?왜 벨도 안누르고 말도 안하고

멀뚱히 서있어?친구랑 무슨 화나는 일 있었어?"

라는 식의 말을 하며 문을 열어줬다고 함.

근데 잠금쇠를 다 풀고 문고리를 잡고 돌려서

문을 열어 젖히자 마자 문고리를 놓을 새도 없이 

얼굴조차 마주하기 힘든 빠른 속도로 남자애가 

여자애 옆을 스치고 집안으로 걸어 들어와서 안방으로 

직행 했다고 함. 그래서 여자애는 현관문 문고리를

잡은채로 벙쪄서 "오빠 왜그래?화났어?"라고

얘기하면서 서둘러 현관문을 닫고 자물쇠를 채운후

왠지 싸한 기분(오늘 싸울지도 모르겠다는)으로 

마음을 다잡고 안방으로 걸어 들어갔다고 함.

근데....분명히 안방문이 닫히는것 까지 

눈으로 확인 했건만...안방에 아무도 없는거임.

너무 무서워서 마루로 다시 나왔는데...

현관에 신발이 자기꺼 밖에 없었다고 함.

너무 놀라고 무서워서 그대로 신발 신고 나가면서

남친한테 전화를 했다고 함.

근데 남친은 아무일 없다는 듯 전화 받았고,

여자애는 오빠 지금 어디냐고 물었는데,

집에서 택시 타고 10~20분 거리에 있는 

유흥가거리 술집에 친구랑 아직 같이 있다고 

얘기했다고 함. 여자애 울면서 바로 택시 잡아타고

남친 있는데로 갔다고 함.만나서 자초지종을

얘기 했는데 남친은 쭉 친구랑 술집에 있었다고 함.

도대체.......그럼 현관문을 두드리고 집안에 들어간

그 존재는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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