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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어르신들 " 제발 앉아주세요 "
  • 익명
  • 2022.07.03 10:04:04
  • 조회 수: 6162
어렸을때부터 할아버지, 할머니와 자라왔고

부모님께 올바른 가정교육을 받아와서 나름 윗어른의 공경을 생활화하는 삶을 살고 있는 신체 건강한 남자

청년 입니다.


현재 개인사정으로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을 하는데,

이동 시간이 1시간 20분이나 걸립니다.

평소 운동도 좋아하고 체력에는 자신이 있어서 빈자리가 있어도 지하철 좌석에 옆사람과 밀착하듯이 앉는게

별로여서, 보통은 좌석에 잘 앉지 않습니다.


그래도 최근 이래저래 업무 스트레스도 받고 심신이 미약해지고 근래의 사회초년생들처럼 피로도가 밀려오다보니, 부쩍 좌석에 앉아서 잠을 청하거나식으로 앉아 있는 시간이 늘었습니다.


어쩜 운이 좋게도, 탑승역이 지하철 노선 최초 출발역이여서 빈자리가 항상 충분히 비어 있습니다. 

처음부터 잘 앉아 가다보면, 한역 한역 지날수록 많은 분들이 탑승을 하게되는데...


진짜 지하철에서 별의별 사람들을 다보면서 때론 웃기도 하고, 공감도 되고, 부럽기도 하고 많은 일들이 있는데... 의외의 일로 정말 화가 많이 납니다.

이해를 하려고 해도... 정말 🤦 


어르신들이 지하철을 타십니다.

딱 봐도 나이 많으시고 지팡이 들고 계시고

짐도 있고  우리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타십니다.

저는 피곤합니다.

대부분 노약자 좌석으로 가시는데 대략 소수의 분들은 지하철 출입문 쪽에 기대어 봉을 잡고 서 계십니다.

자리를 양보하기에는 거리상 조금 애매하고 주변에 젊은 친구들이 앉아있어서 내가 양보하기엔 오지랖 떠는걸로 보일 수 도 있지만, 정말 피곤들 한건지 전부 자는척? 하는건지 모르지만 꿈뻑꿈뻑 자고 있습니다.

통상 저는 좌석에 가방을 내려두고 걸어가 어르신들께  제자리에 않으라고 말씀 드립니다.

가방을 두고 가는 이유는 몇번 일어나 가방메고 자리 양보 하려고 가면, 그새 무서운 아줌마들이 달려와 앉아 버립니다. 물론 제가 설명하고 일어난게 아니라 당연한 것이지만, 일어날 기척만 해도  슬금슬금 모여서로 눈치싸움 하시는 모습이 무섭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 어르신께 자리 양보 하면

곧 내릴예정이라고 하시거나 고맙다고 하시면서 대부분 자리에 앉으시는데...

그럼 저도 피곤 하지만 저희 할아버지, 할머니 생각이 나서  뿌듯하고 앉아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그런데...

요즘 자꾸, 다양한 어르신들이 출입문 쪽도 아니고 노인좌석도 아니고 제가 앉아있는 일반좌석 앞에 서서

제가 수차례 좌석을 양보해도 괜찮다고 하시면서 쭈욱 서서 가시는데... 제발 그러실꺼면 민주주의 국가라 강요는 할 수 없지만 젊은 아이들 배려차원에 노인석 쪽으로 가주시면 좋겠어요. 운동차원에 그러시는건지? 정말 괜찮으신건지? 모르겠지만...


정말 수차례 양보해도 거절하시고 서 계시는데

딱봐도 쓰러지실것 같은데...

양보시 한번 거절 당하면 민망하고,

두번이상 거절 당하면, 쑥스럽고 창피한디...

초반에 양보하는 모습으로 주변사람들이 관심있게 보다가 이해해주시는 분위기인데...

다음역 한역 한역 갈수록 새로운 사람들이 탑승하고

젊건, 아버지 어머니 세대이건 어리건 남녀노소 새로이 탑승하신 분들은 위의 상황 모른체 

'요즘 애들 싸가지가 없네~' 식으로 눈치를 엄청 줍니다. 몸이 피곤할때는 그것도 꾹 참고 이어폰 끼고 자는척 하는것도 한두번이고 매번 설명해야하는것도 아니고 눈치 보지말고 당당해라. 라고 할수 있지만, 그냥 그자리를 버리고 서서 갑니다.

아~ 정말 어쩌라고...

정말 불편하고 점점 고령화 사회로 나아가는데...

어지간히 식은땀  납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마음만은 20대 젊은 청춘인거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 몸은 20대 이지만, 경제 악화로 심신은 100세 저리가라예요. 신경쓸게 너무 많아요.

그냥~ 제발 양보하면 밝은 미소로 앉아주세요.

부탁드립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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