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드 리처드, 미스터 판타스틱.
세계 최고의 천재이자 자상한 아버지인 그에게는 고민이 하나 있음.
모든 것의 해결.
애초에 고민이 모든 것의 해결인 시점에서 비정상이지만 아무튼
아무리 천재인 리드라도 혼자서 모든 것을 해결하는 것은 불가능함.
그렇게 고민하던 그는 어느 날 비밀 텔레그렘방에 초대되는데
이들은 전부 멀티버스의 리드 리처드로, 그들은 우리 리드와 마찬가지로 모든 것을 해결하기 위해 이곳에 모여있음.
이를 리드 의회라고 함. 캉 의회와 비슷한 개념임.
저희 아침 먹기 전에 갤럭투스 잡고 올 건데 회원님들 다들 건틀릿 하나씩 챙기셨죠?
???
(진짜 죽이고 옴)
갤럭투스를 죽이는 걸 도운 리드는 동아리 견학 개념으로 여러 리드를 따라 다니기 시작함.
여기 있는 리드는 누군가가 굶는다는 개념을 인정할 수 없어서 행성을 통째로 테라포밍해서 농장으로 만들어버린 리드임.
이곳은 둠을 잡아서 둠 밖에 못외치는 노예로 만드는 공장
닥터 둠은 리드에게 있어, 그리고 세상에 있어 가장 위협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논리적으로 생각해봤을 때
가장 똑똑한 존재인 리드 리처드들은 둠을 가만히 놔두면 안된다는 결론을 내림.
리드 의회는 거기에 성적인 재미를 더한 것 뿐이지.
생각해보니 리드도 맞는 거 같아서 넘어감.
한편 수는 남편이 동아리 활동에 빠져서 가정에 소홀해 진 걸 알고 서운함을 표출함.
이 일로 남편과 사이가 틀어지게 된 수는 리드에게 사과하지만, 분위기가 어색해짐.
아무튼 그 이외에 80억명을 살린다던가, 다른 우주에서 암흑물질을 수집하던가
그 와중에 셀레스티얼한테 미친짓 하던거 들켜서 다 같이 죽을뻔하기도 하고
동아리 활동에 재미를 붙여가던 리드는 이제 견학은 끝내고 리드 의회에 가입하게 되는데 문제가 하나 있었음.
여기 있는 리드는 전부 가족이나 친구가 없다는 점임.
모든 것의 해결을 위한 대가는 바로 모든 것을 그 일에만 바치는 것이었음.
이를 위해선 가족이나 친구 같은 건 사소한 문제였던 거임.
그걸 알게된 리드는 다른 리드들한테 따지지만 이 미친놈들은 그게 당연한 거라고 반응함.
고민하던 리드는 아버지와의 추억과, 그의 가르침을 떠올리고
더 좋은 친구가, 더 좋은 남편이, 더 좋은 아빠가,
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가족에게 돌아가게 됨.
리드 의회는 그가 결국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하지만
정작 가족을 버리지 않은 리드만이 할 수 있는 일을 통해 세상은 구원을 받게 됨.
나중 이야기지만.
-
정발된 힉판포 1권에 수록된 내용임.
세상에서 가장 똑똑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가족이 필요한 남자 리드 리처드의 매력을 잘 살린 에피소드라 추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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