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생각나는, 잘 알려지지 않은 광주민주화 운동 이야기

일반적으로 전두환 정부의 광주 학살극에 대해 별 다른 사족 없이 광주가 시위를 좀 더 세게 해서 광주가 찍혔다라는 정도로만 말하고 넘어가는데,
당시 군사독재 반대 시위는 광주가 아니라 전국의 모든 대학교가 연합하는 전국구 시위가 예정 돼 있었음.
쁘락치를 통해 사전 정보를 입수한 전두환 측에서 이를 와해하기 위해
전국의 통신망을 다 끊어서 서로 소통이 불가능하게 만들고 + 각 대학에 심어놓은 쁘락치들을 통해 '다른 대학교들도 시위를 전부 취소하기로 했다' 라고 허위 사실을 퍼트려서
'이번에 정부에서 아주 단단히 벼르고 있어서 다른 대학들도 전부 시위를 취소했다는데, 우리가 굳이 총대 맬거 있느냐. 통신망이 복구 되면 그때 다시 다른 지역들과 연계하여 훗일을 도모하자' 라는 식으로 무력화를 시도했음.

이쯤되면 당연히 예상 되겠지만,
군부독재 정권의 보복이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다른 지역도 다 안한다 하고, 서로간에 의사소통도 안 되는 상황이다보니 '그럼 나중에 할까..?' 라며 다른 모든 지역이 시위를 포기 할 때,
광주 지역 학생들만 통신망이 끊겨진 상태에서 다른 지역 학생들과 연락이 안 되는데, 혹시나 약속을 지키려는 지역이 있을수도 있는데 우리가 빠질 수는 없다.
전국의 학생들과 한 약속이니 우리는 약속을 지키겠다.

그리고 이 이후로는 다들 알다시피..
약속을 지킨건 광주 뿐이었고.. 충분히 무력화를 한 상태에서 아주 먹기 좋게 딱 한 지역에서만 일어난 시위에 대해 전두환은 철저히 밟아서 본보기로 삼으려고 광주에 군부대를 투입하여 학살을 시작했고,
학살에는 성공했지만, 본보기로 삼기에는 실패함.

이 상황을 어떻게든 중화 시키기 위해 간첩 주도설과, 유일하게 약속을 지킨 광주를 오히려 역으로 전라도는 뒷통수를 친다는 사실과 반대되는 중상모략을 만들어서 이미지를 실추시키기 위해 노력했고.
마찬가지로 다들 알다시피,
저능아들덕에 그 작전은 아주 성공해서 결국 죽을떄까지 호의호식 하다 편하게 갔음.
시발.

본보기는 계획에 없었겠죠.
신문에 쪼가리만큼 나와서 작은 사건즈음으로 처리가 되었었으니까요.
언론자체를 통제해서 서울쪽에는 아는사람이 거의 없었죠.
그후에도 한동안 그일이 광주민주화운동 이아닌 우린 광주사태 로 불렸었죠.
제기억으론 김영삼 정부 들기전까진 광주사태 로 불렸던걸로 기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