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모음/스압 우주 미스테리 '오우무아무아' (스압)

익명_02107
596 0 0 32

 

 

 

우리가 그 존재를 알기 오래 전 부터 그 물체는
 우리를 향해 오고 있었습니다

 

 

 

 

 

 

 

 

 

 

 

 

 

 

지구에서 25광년 떨어진 베가성 방향에서
날아온 그 물체는

2017년 9월 6일에 우리 태양계로 들어왔습니다

 

 

 

 

 

 

 

 

 

 

 

 

 

 

 

태양은 자기 식구들에게 중력을 가하는 것 처럼

손님에게도 공평하게 중력을 가했습니다

 

미지의 방문자는
태양의 중력 도움을 얻어

금성과 지구 궤도를 통과하고
다시 태양계 밖으로 빠르게 날아갔습니다

 

바로 그때 지구의 망원경 하나가
떠나가는 손님의 뒷 모습을 흘끗 보았습니다

 

 

 

 

 

 

 

 

 

 

 

 

 

하와이의 할레아칼레산 정상에는
지구에서 가장 고화질 카메라를 탑제한 판 스타즈( Pan-Starrs) 망원경들이 있습니다

판 스타즈 망원경은  지구와 충돌할 위험이 있는 천체들을 탐지 합니다

 

2017년 10월 19일 
판스타즈 1 이 수집한 데이터에서

하늘을 가로질러 질주하는
작은 점 하나를 발견 했습니다

처음엔 혜성이나 소행성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궤적과 속도를 면밀히 검토한 결과

그 점은 태양계 밖 공간 즉성간 우주에서 날아온 것이 분명 했습니다

 

 

 

 

 

 

 

 

 

 

 

 

그때까지 성간우주에서 생성된 천체가 
태양계 안에서 관측된 적은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이 물체는 우리 인류가 처음으로 발견한 
성간 천체가 됩니다

 

 

 

 

 

 

 

 

 

 

 

 

 

 

 

 

국제천문연맹은 이 물체에 성간을 의미하는
첫 공식 명칭을 붙였습니다

과학계와 대중에게는 그것보다 더 유명한 
오우무아무아 라는 이름으로 알려졌습니다

오우무아무아는 하와이말로 탐색자를 뜻합니다

 

 

 

 

 

 

 

 

 

 

 

 

첫 성간천체가 발견되자 전 세계 천문학자들은
다양한 망원경으로 탐색자를 관찰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오우무아무아는
이미 지구에서 3천만km 떨어진 곳에 있었습니다

 

 

 

 

 

 

 

 

 

 

 

 

 

게다가 빠른 속도로 태양계 바깥으로
사라지고 있었습니다

 

관측은 딱 11일 동안만 가능했습니다

 

오우무아무아를 뒤쫓아 가지 않는 한 

11일 동안의 관측 결과가  우리가 가진 기록 전부입니다

 

 

 

 

 

 

 

 

 

 

 

 

천문학은 한편으로 탐정 활동과 비슷합니다

부족한 증거로부터
실마리를 찾아내 사건을 추리해야 합니다

오우무아무아도 그런 경우였습니다

 

제한적인 관측 데이터에서 특이한 점들이 발견되었고

그 특이성들이 첫 성간방문자의 전체를 추적하는
실마리가 되었습니다

 

 

 

 

 

 

 

 

 

 

 

 

오우무아무아 의 특이성은 과학자들이
데이터를 살펴보는 과정에서 하나둘 드러났습니다

 

오우무아무아는 모양 특징 궤도
모든 면에서 평범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괴이하고 미스테리 하고 낯설었습니다

 

 

 

 

 

 

 

 

 

 

 

 

 

 

 

낯선 대상과 만날때 제일 먼저 궁금한것은 
생김새 일겁니다

 

오우무아무아는 어떻게 생겼을까

우리가 가진 데이터 중에 오우무아무아의
생김새를 확인할 만한 선명한 사진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생김새를 추측할만한 자료는 충분했습니다

 

 

 

 

 

 

 

 

 

 

 

 

 

 

우주 공간에서 비행하는 물체는
거의 대부분 회전을 합니다

 

만약 태양을 지나치는 회전물체가
공처럼 완벽한 '구' 라면

표면에서 반사되는 태양 빛은 
일정한 밝기를 보일겁니다

 

 

 

 

 

 

 

 

 

 

 

 

 

 

반대로 구가 아닌 다른 모든 형태는 밝기가 변합니다

 

예를 들어 럭비공은 긴 면이 태양을 바라볼때
더 많은 빛을 반사하고

좁은면이 태양을 바라볼때
더 적은 빛을 반사합니다

 

 

 

 

 

 

 

 

 

 

 

 

 

 

 

 

오우무아무아는 8시간 마다 밝기가
무려 10배씩 변했습니다

이런 극적인 밝기변화는
모양이 아주 극단적인 사실을 말해줍니다

 

 

 

 

 

 

 

 

 

 

 

 

 

 

오우무아무아는 너비와 길이비율이
적어도 1:5에서 1:10은 되었습니다

시가 처럼 길거나 피자 처럼 납작하다는 뜻입니다

 

어느쪽이든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천체 치고는 
희한한 생김새 입니다

 

태양계에서 관측되는 모든 소행성은 너비 길이비율이 커봐야 1:3입니다

 

 

 

 

 

 

 

 

 

 

 

 

 

 

 

 

그렇다면 오우무아무아의 크기는 얼마정도 일까요

 

오우무아무아는 태양 근처를 지나쳤기 때문에 표면이 아주 뜨겁게 달구어 졌을겁니다

 

그런데 나사의 스피처 우주망원경이
오우무아무아를 30분동안 추적 했지만 
방출되는 열을 감지하지 못했습니다

 

스피처 우주망원경은 수십억광년 떨어진
별과 은하들의 적외선 신호를 탐지할 정도로

고감도의 적외선 카메라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오우무아무아는 고감도 적외선 카메라에
감지되기 어려울만큼 작다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오우무아무아 의 
길이를 100m, 너비를 10m 이하로 추정했습니다

학교 운동장 크기의 시가나 피자 입니다

 

 

 

 

 

 

 

 

 

 

 

 

 

 

 

오우무아무아는 작은 크기치고 유달리 밝았습니다

표면에서 반사되는 태양빛이
일반적인 소행성이나 혜성보다
적어도 10배는 더 밝았습니다

 

이정도 반사율이면  반짝이는 금속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여러 가설이 있었으나

뒤늦게 확인된 또 하나의 특이성이 사건을 미궁속으로 빠뜨렸습니다

 

그것은 바로 오우무아무아의 이상한 궤도 였습니다

 

 

 

 

 

 

 

 

 

 

 

우리는 태양 주위를 빠르게 도는 물체의 궤도를
 '정확히 예측'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오우무아무아의 궤도는 예측과 달랐습니다

 

 

 

 

 

 

 

 

 

 

 

 

 

 

 

오우무아무아는

태양의 중력으로 형성될 수 있는 경우에서

 약간, 그러나 통계적으로 매우 유의미한 편차
보이면서 경로를 벗어났습니다

 

 

이 편차는 마치 '추가적인 추진력 '이 작용한 것 처럼 보였습니다

 

과연 어떤 힘이 작용했길래 오우무아무아는
예상경로대로 비행하지 않았을까요

 

 

 

 

 

 

 

 

 

 

 

 

 

 

 

 

사실 이런 편차는
자연에서 아주 보기드문 현상은 아닙니다

혜성들도 오우무아무아와 비슷한 편차를 보입니다

 

혜성은 태양을 지나칠때
얼음 가스와 먼지가 증발하면서 긴 꼬리를 남깁니다

이 꼬리는 마치 제트 분사처럼 추진력으로 작용해
혜성의 경로에 영향을 미칩니다

 

 

 

 

 

 

 

 

 

 

 

 

 

 

 

 

만약 오우무아무아의 편차가 혜성과 같은
로켓 효과에서 비롯된 거라면

오우무아무아는 자기 질량의 1/10을 잃을 정도로
긴 꼬리를 남겨야 했습니다

 

 

 

 

 

 

 

 

 

 

 

 

 

 

 

 

그러나 스피처 망원경은
오우무아무아 주의에서 물, 탄소기반 가스, 먼지등의 흔적을 전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이에 대해 오우무아무아가
적외선 카메라에 잘 잡히지 않는
수소 얼음덩어리 일것 이라는 추측도 나왔습니다

 

 

 

 

 

 

 

 

 

 

 

 

 

 

 

그러나 수소 빙산이라면
우주복사에 의해 쉽게 가열되기 때문에

성간우주에서 일찌감치 증발해 버렸을 겁니다

 

 

 

 

 

 

 

 

 

 

 

 

 

 

 

 

 

 

 

결국 오우무아무아의 편차를
명확히 설명하는 가설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과학계는 첫 성간천체에 대해
'특이하긴 해도 혜성이었다'
라고 정리하는 분위기 였습니다

 

바로 그때 오우무아무아는 혜성이 아니다 !
라는 주장이 혜성처럼 등장 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오우무아무아가  외계 문명이 만든 인공 물체라는 주장입니다

 

 

 

 

 

 

 

 

 

 

 

하버드대의 천문학 교수 아비 로브 교수는

 

우리의 기존지식으로 세운 가설들이
특이성을 설명하지 못한다면,

사고의 영역을 과감하게 확장할 필요가 있다
라고 주장했습니다

 

그 확장이 바로 외계 탐사선 입니다

 

 

 

 

 

 

 

 

 

 

 

 

 

 

 

 

 

 

만약 오우무아무아가 
외계의 지적 생명체가 만든 금속성 물체이거나

금속성 암석을 개조한 탐사선이거나

아니면 10억년 된 문명의 떠돌이 같은 것이라면

 

그동안의 특이성들이  모두 설명될 수 있다는 얘기 입니다

 

끝 없이 넓은 우주에 정말로
또 다른 과학 문명이 있거나 있었다면

우주를 떠돌아다니는 탐사선들도
많이 깔려 있을겁니다

 

이제 막, 우주의 첫 발을 내딛은 우리 인류도

벌써 다섯대의 탐사선을 성간우주로 보냈으니까요

 

그의 주장은 외계설이 무조건 맞다는게 아니라 하나의 가능성으로 고려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우무아무아는
지금 페가수스 자리를 향해 날아가고 있습니다

 

첫 성간 방문자의 정체는
영원히 미스테리로 남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과학계의 대다수는 오우무아무아가 특이하긴 하지만

자연적으로 발생한 물체라는데 동의하고 있습니다

 

 

 

 

 

 

 

 

 

 

 

 

 

 

 

 

 

 

 

오우무아무아가
인공 물체임을 입증할 명백한 증거를 제시하지 않는 한

외계설이 받아들여지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그 정체가 무엇이든
우리 인류에게 성간 우주에 대해
많은 영감과 생각거리를 던져준 것은 분명합니다

 

외계설이 제기되지 않았다면
우주를 바라보는 우리의 상상력은
또다시 제자리를 맴돌았을 겁니다

 

천문학의 역사가 말해주듯
우주는 도전적인 가설을 선호합니다

과학에서 가설은  미지를 향한 상상의 도약이기도 합니다

 

 

 

 

 

 

 

 

 

 

 

 

 

 

 

 

 

 

 

https://youtu.be/mNHzEuTC-4w

 

 


신고공유스크랩

댓글 0

댓글 쓰기
지나친 어그로/분란/분탕/욕설/혐오성 발언(댓글)은 무통보 삭제됩니다.
에디터 모드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

퍼머링크

첨부 32

  1. 70935d0da78371079abbfd41e66425c0.mp4
    File Size: 118.6KB download 0
  2. 37c4ee07798f10ac52e865749f612e7c.mp4
    File Size: 289.7KB download 0
  3. 7ef4ad78b14fc53eb73694b4663d2018.mp4
    File Size: 248.6KB download 0
  4. 27d055351f583699ff24147ea71c9d7d.mp4
    File Size: 118.2KB download 0
  5. 01eaf032d81708c4cf6f1d9be413f15a.mp4
    File Size: 20.7KB download 0
  6. ea2974514b4c3ddb876d85ee0b269277.mp4
    File Size: 76.7KB download 0
  7. f2fa8ac7b6c158f3046b35c2243b95a6.mp4
    File Size: 216.1KB download 0
  8. ead7c28dd1ffcaeba0c5ab390b19ad69.mp4
    File Size: 35.9KB download 0
  9. 490da33d9abb18c95cf86f34c3c91303.mp4
    File Size: 121.6KB download 0
  10. 6be13aaff254fe5783de2b20fb09c02e.mp4
    File Size: 237.4KB download 0
  11. 6fd7c15c5152e4aacb176c277e71b243.mp4
    File Size: 209.6KB download 0
  12. 6826d9203133a1e43f9f139f5f231f0d.mp4
    File Size: 34.9KB download 0
  13. d54a23dae3022ac993e69c60582dfda8.mp4
    File Size: 79.1KB download 0
  14. 7cfa7b215c39583b09d0476656402293.mp4
    File Size: 60.3KB download 0
  15. c85312edc0b909dda1bfadddfcc4b790.mp4
    File Size: 161.4KB download 0
  16. 526215f6346ff64092df7ba8cafb6422.mp4
    File Size: 41.2KB download 0
  17. c53077473e05844e3e68d02ba623f177.mp4
    File Size: 534.0KB download 0
  18. 4aa8bb94e659478f7b46335cc2a99f44.mp4
    File Size: 460.3KB download 0
  19. b70fb217aec845e857d5657414b40d24.mp4
    File Size: 236.4KB download 0
  20. eec15976dc70bd31f485188a724cabfb.mp4
    File Size: 74.9KB download 0
  21. 83fa4c5ece75e46776827afed59e42b1.mp4
    File Size: 55.2KB download 0
  22. 00d9f9b9bc4e9e04557dabf2c5ce1af4.mp4
    File Size: 79.0KB download 0
  23. 9fcdfd2ef8992d9482c4baf6ce8d0515.mp4
    File Size: 48.1KB download 0
  24. 2e809a3212e4ccb48139a8bc237031e3.mp4
    File Size: 30.6KB download 0
  25. 32cbe424650345755b9124486624238e.mp4
    File Size: 94.9KB download 0
  26. 932f719e7c9905173823d2f5feb05bbb.mp4
    File Size: 96.4KB download 0
  27. 55b96b0a3b9b8af3756f587c327e5d77.mp4
    File Size: 170.5KB download 0
  28. e22afb59dfa0dc120f45bb7654cfd141.mp4
    File Size: 341.0KB download 0
  29. cea53412124f9a2a8bf61f9f4a4ebeb0.mp4
    File Size: 109.3KB download 0
  30. 8b029d1910e337e69a64d7fdde40d499.mp4
    File Size: 202.6KB download 0
  31. b502c5d2df5953310bba3361b7282254.mp4
    File Size: 76.2KB download 0
  32. 857b6738c3c807980d079deac8a9ffc3.mp4
    File Size: 92.8KB download 0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정회원 등업 방법 (ver. 230701) 207 리자 22.09.04.23:54 293만 +22
공지 [필독] 게시판 이용안내 (23/04/09 개정) 38 리자 19.08.01.02:32 342만 +12
공지 게시글/댓글 삭제요청방법 리자 18.12.13.23:14 183만 +1
공지 움짤게시판(DB) 이용안내 리자 17.12.14.14:43 26만 +1
2821 모음/스압
image
익명_68579 24.04.29.11:18 692
2820 모음/스압
file
익명_68579 24.04.29.11:17 691
2819 모음/스압
file
익명_87277 24.04.28.21:01 864
2818 모음/스압
image
익명_30929 24.04.26.23:39 852
2817 모음/스압
file
익명_54491 24.04.25.07:28 668
2816 모음/스압
file
익명_64554 24.04.23.08:37 800
2815 모음/스압
file
익명_92737 24.04.22.06:35 568
2814 모음/스압
image
직공러 24.04.22.00:01 1449
2813 모음/스압
image
익명_34420 24.04.14.23:07 590
2812 모음/스압
file
익명_89617 24.04.13.19:07 1299
2811 모음/스압
file
익명_89617 24.04.13.19:03 1462
2810 모음/스압
file
익명_89617 24.04.13.07:42 643
2809 모음/스압
file
익명_92667 24.04.12.08:54 2.2만 +1
2808 모음/스압
file
익명_91894 24.04.10.22:30 764
2807 모음/스압
file
익명_91894 24.04.10.18:46 812
2806 모음/스압
normal
익명_35076 24.04.08.21:26 808
2805 모음/스압
file
익명_69968 24.04.06.23:05 1195
2804 모음/스압
file
익명_00459 24.04.03.18:00 1337
2803 모음/스압
image
익명_36749 24.03.31.14:52 1020
2802 모음/스압
file
익명_36749 24.03.31.02:08 2.3만
2801 모음/스압
image
익명_84666 24.03.28.13:04 921
2800 모음/스압
file
익명_29033 24.03.27.21:35 502
2799 모음/스압
file
익명_29033 24.03.27.03:40 984
2798 모음/스압
file
익명_79781 24.03.22.15:28 472
2797 모음/스압
image
익명_13519 24.03.21.23:44 753
2796 모음/스압
file
익명_99344 24.03.20.19:42 515
2795 모음/스압
file
익명_44251 24.03.17.22:44 970
모음/스압
image
익명_02107 24.03.16.10:59 596
2793 모음/스압
file
익명_92346 24.03.15.17:23 371
2792 모음/스압
file
익명_61733 24.03.14.11:42 6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