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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미스테리 [괴담] 민박집

리자 리자
107 0 0

 

 

 

 

 

벌써 10년전 일이네요.

 

제가 고등학교 2학년 때 일입니다.

 

여름방학 입니다. 얼마나 기다렸는지...

 

 

 

올해도 어김없이 반년 동안 세운 바다여행 작전을 실행 하려는 찰나,

 

작년에 놀러 간 바닷가 민박 집 오빠들이 이번에도 민박 집을 차렸다고 

 

방 값은 안 받을 테니 놀러오라는 반가운 소식을 전해 주셨습니다.

 

 

 

콜!!

 

얼씨구하고 저와 친구 다섯 명은 신나게 기차로 내려갔죠.

 

근디 막상 내려가보니 작년과 넘 다른 허름한 민박 집입니다. 실망...

 

작년에는 그래도 3층짜리 건물에 화장실도 수세식이고 나름대로 깨끗했는데, 

 

이번 민박 집은 한옥에다가 화장실도 따로 떨어져 있네요.

 

게다가 푸세식이고 샤워장도 한번에 두 명씩 들어가는....

 

어찌 되었든 공짜니까~ 마냥 좋았죠.

 

안에 살림집이 따로 있고 마당이 가운데 방이 젓가락모냥 두 줄로.

 

한 줄에 방이 5개 씩 있습니다.

 

창호지를 붙인 방문 앞에는 좁은 마루들이 쭉 연결되어 있고요.

 

대충 그림이 그려 지시나요?

 

그런데 지붕 기와 밑에 이상한 실들이 주렁 주렁 매달려 있습니다.

 

여러가지 색실인데 밖에서 보면 안보이고 방문 앞 마루에 누으면 보이고...

 

참... 이상하다 싶었죠.

 

그런데 더 이상한건, 문 이란 문에는 죄다 이상한 부적이 길게 엑스자로 붙어있는 겁니다.

 

궁금한건 못 참는 성격 들이라 오빠들한테 물어보기 시작 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하는 거라고 하시더니, 집요한 저희들한테는 못 당하시겠는지 

 

바다에 빠져죽은 사람도 많고 집터도 쌔고 해서 굿을 하고 붙였다고 하셨어요.

 

흠... 아무튼 열심히 놀고 먹고, 이윽고 밤이 왔습니다.

 

 

 

우리는 왼쪽 줄 끝에 있는 젤 큰 방을 쓰기로 했습니다.

 

사람이 좀 많기도 하고 방도 새 방처럼 깨끗 하더라고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TV.

 

워낙 후져서 그런가 양쪽 끝 젤 큰방에만 있더군요.

 

오빠들은 끝까지 안된다고 했지만 저희 고집을 꺾기는 힘드셨나 봅니다.

 

나중에는 피식 웃더니

 

"방 바꿔 달란 말 하기 없기다"

 

하시더라고요.

 

이제 수박 타임!!

 

가운데 쟁반을 두고 동그랗게 앉아서 수박을 한참 먹는데 

 

갑자기 창문 쪽을 보고 않아 있던 두 친구가 

 

"어 저게 뭐야?"

 

하는 겁니다.

 

"응? 머? 먼데 먼데?"

 

의아해 하는 나머지 친구들에게

 

"이상하다 저기로 사람이 지나다닐 리가 없는데..."

 

가르킨 곳은 바로 방문 오른쪽으로 난 창문.

 

그 길은 빨래줄이 걸려 있는 곳이지만 

 

마당 가운데에도 빨래 줄이 길게 있어서 그 곳에다가 빨래를 너는 사람은 없더라고요.

 

담 하고 방 하고 조그만 사잇길인데 담으로는 이끼가 꽉 차있어서 어둡고 칙칙...

 

바닥도 항상 젖어 있는 것 같고...

 

화장실로 가는 지름길 이긴 하지만 아무도 그 길로 지나 다니지는 않았습니다.

 

기분이 나쁜 곳이거든요.

 

친구들은 그 길로 사람이 지나가는게 보였답니다. 

 

우리 또래 되 보이는 여자 애라고...

 

그런데 이상하게 방 쪽은 쳐다 보지도 않고 휙 지나 가더랍니다.

 

왜 안쳐다보는게 이상하냐고요?

 

12시 가까운 시간 한 밤중에 여자 애들이 창문을 활짝 열어놓고 

 

시끄럽게 떠든다고 다 같이 생각해봐요, 

 

문득 쳐다보기 마련인데 눈길 한번 안주는게 더 이상하지 않나요?

 

높이 있는 창문도 아니고 지나 다니다가도 방안이 훤이 다 보이는 제법 큰 창인데...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니까 좀 기분이 이상해집니다.

 

어쨋든 누워서 TV를 보다가 하나 둘 잠들기 시작했습니다.

 

저와 나머지 한 친구가 젤 늦게 잠들었습니다.

 

"자자. 테레비 꺼"

 

"잘 자라."

 

 

 

얼마쯤 잤을까. 

 

사람 말소리가 들리는 듯도 하고 

 

마치 실내 수영장에서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떠드는것 같은 

 

시끄러운 소리 때문에 살짝 잠이 깬 것 같아요.

 

실눈을 뜨고 주위를 보는데 친구 하나가 

 

테레비 앞에 바짝 웅크리고 앉아서 테레비를 열심히 보고 있었어요.

 

"야 자자 시끄러워~ 자라 좀"

 

"응"

 

응.. 응? 대답을 들은 건지 안들은 건지 갑자기 헷갈리네요.

 

다시 잠을 청하려고 옆으로 돌아 누웠는데 갑자기 테레비 화면이 생각납니다.

 

지지직 거리는 화면이었는데 왜 테레비 끝날 때 나오는 화면 있잖아요.

 

'왜 저걸 열심히 보고 있는 거지?'

 

.....갑자기 무서운 생각이 들기 시작 했어요.

 

'그런데 누구지…왠지 눈을 뜨면 안될 것 같은... 설마?'

 

'...아...'

 

이런 경험 한번 쯤은 다 해보셨을 것 같아요. 

 

온통 신경은 뒤에 다 쏠려 있는데 다신 뜨지 않을 것 처럼 눈에 힘 꼭 주고 감고 있는...

 

작은 소리라도 놓치면 어느새 그게 옆에 있을까봐 모든 신경을 듣는 것 하나에만 집중 하는 거...

 

머리 꼭대기 애서부터 전해 내려오는 아찔함...

 

시간이 멈춘 것 처럼... 누구라도 제발...

 

그렇게 얼만큼의 시간이 흘렀는지... 

 

언제 다시 잠들었는지도 모르겠네요.

 

 

 

자 이제 아침.

 

눈을 뜨니 자는 동안의 일이 방금 겪은 것처럼 생생합니다.

 

제 착각이다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정신은 말짱 했지만 자다 깨어나 겪은 일.

 

제가 꿈을 꾸었거나 할 수도 있는 일이니까요.

 

허나 제 자신을 속이는 것은 어려운 일임을 곧 깨닫습니다.

 

밤에 늦게까지 테레비 앞에 안자서 천하의 나를 사알짝 공포에 떨게 한 그 녀석.

 

그 친구를 색출 하리라 마음 먹고...

 

"야. 얘들아!"

 

하려고 하는데 어라?

 

친구 하나가 제 뒤통수를 치더니

 

"너 밤에 잠 안자고 테레비 앞에 앉아서 머더냐. 

너 땜시 꿈자리까지 사나워. 이 년아!"

 

"나 아니야. 이 씨 나도 봤단 말이야 대체 누구여?"

 

"어 너 아니야?"

 

"단발머리 너잖아"

 

그렇습니다. 친구 중에 유일한 단발머리 여고생이 저였습니다.

 

저 말고도 테레비 앞에 앉아 있던 단발머리 여자 애를 본 친구가 2명 더 있습니다.

 

어찌나 상황이 다들 똑같던지...

 

이렇게 범인으로 몰리나 보다 했는데 마지막으로 정답게 인사를 나눈 친구가 내편을 듭니다.

 

"아니야. 나랑 같이 테레비 끄고 잤단 말이야. 그리고 쟈도 봤다잖아"

 

그럼... 그럼 간 밤에 그 여인네는 누구란 말입니까?

 

나머지 두 친구는 얼른 끄고 잠이나 자라고 했답니다.

 

지지직 거리는 화면을 보고 있었다고... 

 

한 친구는 "니가 단단히 돌았구나" 이런 말까지 했답니다. 

 

그리구서는 다들 너무나 무서워져서 눈 꼭 감고 잤다고... 

 

순간 정적.

 

다들 이해가 절대 안 되는 상황인데도 무섭긴 무서웠나 봅니다.

 

아무 말 안하고 있던 친구가 결정타를 때리네요.

 

원래 말이 많은 친군디 얼굴색이 영 안 좋아 보입니다.

 

"나 밤에 무서운 꿈 꿨어.. 가위에 눌린 것 같아.."

 

"...."

 

"꿈 속에서 말야 너희들이 내 옆에 누워서 자고 있는 거 다 보였거든. 

근데 말도 안나 오고 일어나려고 하니까 안 일어나 지는 거야. 

겨우 겨우 눈을 떠서 위를 봤는데 여자애였어. 

위에서 날 쳐다보고 있더라고... 

너무 무서워서 고개를 돌리려고 막... 그러다가 내 어깨를 봤거든.

근데 그 여자아이 발이 내 어깨에 놓여있었어."

 

"그렇다면 그 말은 그 여자가 니 어깨를 밟고 있었다는 거야?"

 

"꺄아아아아악~"

 

"빼애애애애애액!"

 

다들 소리지르고 난리가 났습니다.

 

정말 무서웠습니다. 

 

그 친구도 정말로 무서웠나 봅니다.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하더라고요.

 

일단 방 밖으로 나왔습니다.

 

우리를 그 공포의 방으로 밀어넣은 오빠들이 역기를 들고 계십니다.

 

모두 우르르 달려가서 제각기 떠들기 시작 합니다.

 

지금 생각하니 그 오빠들도 꽤나 무서우셨을 것 같네요.

 

여자 6명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막 달려가니 말입니다.

 

한참을 듣더니 막 웃으시대요.

 

"봤어? 나는 옛날에 봤어. 하하하"

 

"그러게 거기서 자지 말라고 했잖아."

 

"괜찮아. 오늘부터 다른 방 써."

 

진짜 승질이 머리 끝까지 났습니다. 

 

자기들은 알면서 그 방에서 자게 내버려 두다니...

 

아니지 우긴 건 우리들이었으니까 할 말은 없습니다.

 

 

 

조금 흔한 이야기이긴 하지만, 

 

제 작년에 친구들과 놀러 온 단발머리 여고생이 이 민박 집에서 죽었다고... 

 

남자 아이들한테 폭행을 당했는데 친구들 놀러 간 사이 우리들이 잤던 그 방 전등에 빨랫줄로 목을 매 자살 했다고...

 

이야기를 들으니 학교에서는 굉장히 모범생이었고 친구들과 놀러 온 것도 처음이더래요.

 

어찌나 심하게 당했는지 다리부터 바닥까지 온통 피범벅이었다고 그랬습니다.

 

주위에선 아마도 충격과 두려움 걱정으로 자살하지 않았을까 했다고...

 

피서지에서야 누가 누가 죽었다는 말 많이 듣잖아요.

 

얼핏 생각이 납니다. 작년에 오빠들한테 들은 것도 같습니다.

 

밤 늦게 칠랠래 팔랠래 돌아 다니지 말라는 말씀과 함께...

 

전에는 주인이 직접 민박을 했었는데 작년에 공사를 하고(별 반 달라진 것도 없지만..)

 

큰 굿을 한 뒤에 세를 줘서 장사를 하기로 했나 봅니다.

 

오빠들은 아주 싼 값에 덥석 하고 물은거지요.

 

소문이 나면 장사가 아주 잘 될 꺼라고 생각 했답니다. 

 

아주 후진 민박 치고는 손님이 없던 것도 아니었어요.

 

그 중에 알고서 찾아오는 사람도 있다고 하시대요.

 

아까 무서운 꿈을 꾸었다던 친구...

 

듣고 나니 그 친구가 가위에 눌린 것도 이해가 갑니다.

 

가장자리가 무섭다며 자기는 끝까지 젤 가운데 자야 한다고 박박 우겼었거든요.

 

전등 바로 밑에서 자겠다고...

 

이어지는 오빠들의 한마디...

 

"방 안에서는 한번도 못 봤는데 방 안으로는 못 들어 온다고 했거든.

창문 너머로 몇 번 본 적은 있는데 니들이 같은 학생이라서 놀고 싶었나 보다..."

 

하여튼 너무 무서웠습니다. 

 

이제 그 방쪽은 처다 보고 싶지도 않습니다.

 

그래도 서울로 올라가기는 싫습니다.

 

당연히 방을 옮기고 열심히 놀기로 했죠.

 

창문도 하나 밖에 없고 조금 좁은 듯 하지만, 

 

이 방은 괜찮다고 하니까 믿어 보기로 했습니다.

 

오후에는 민박 집에 다른 손님이 더 들어왔죠.

 

무슨 밴드라고 하던데 머리가 긴 남자 3명이 바로 옆 방에 묵기로 했습니다.

 

우리는 지난 밤 중에 우리가 겪은 일과 이 민박 집의 전설을 이야기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창문 이랑 문단속 잘하고 자라는 말도 함께 해 주었습니다.

 

꼴에 아저씨들이라고 피식 웃기만 합니다.

 

같이 수박을 나눠 먹기도 하고 노래도 부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제 자야 할 시간...

 

무서운 생각이 들지만 지붕에 걸려있는 색실과 부적을 보며 위안을 삼아 봅니다.

 

이제 왼쪽 젤 끝 테레비가 있는 큰 방은 빈 방이 되었습니다.

 

그 옆으로 밴드 트리오 아저씨들 그리고 옆방이 우리들 방입니다.

 

너무 열심히 놀았나 보내요. 어떻게 잠들었는지도 기억이 가물가물 해요.

 

기냥 막 떠들다가 잠들었나 봅니다.

 

 

 

아침이 되고,

 

일어나라! 더 잔다... 하며 한참 실갱이를 하고 있는데 밖에서 소근 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나가보니 아저씨들 3명이 정신나간 사람처럼 멍한 눈으로 쪽마루에 걸터 앉아 궁시렁 거리고 있습니다. 

 

나와 있은지 한 참 되었나 봅니다. 마당에 담배 꽁초가 한 가득 입니다.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기도 전에 줄줄 이야기를 하십니다.

 

한 밤중에 이상한 소리가 나더라. 점점 잠이 깨려고 하는데 발 밑이 너무 시원하더라.

(선풍기는 벽에 붙어 있는데 말입니다.)

 

이상한 생각이 들길래 눈을 떴는데

 

발 밑 그러니까 창문 쪽을 바라 봤더니 분명 닫고 잤던 창문이 열려 있더라.

 

"누가 있는데... 검은 그림자가 있는데 자세히 보니 단발머리 여자 아이. 

퀭한 눈으로 뚫어져라 쳐다보며 들어 오려고 팔을 막 휘졌는데 너무 무서워서 아무것도 못하고 

상체 반만 일으킨 체 그자리에 굳어서 들어오면 안되는데.. 

들어오면 안되는데 이 생각 밖에 안나더라. 

그 애가 갑자기 머라고 소리지르면서 손을 쭉 뻣는데 너무 놀라서 일어나보니 꿈이더라. 

일어나서 보니 창문이 열려 있더라.

넘 무서워서 닫을 생각도 못하고 이불 뒤집어쓰고 벌벌 떨다가 잠이 든 것 같다."

 

그런데...

 

"아 꿈이라고요? 진짜 무섭다."

 

"단발머리 여학생이면 그 애다. 그 애야"

 

"갸가 이제 꿈 속에까지 나오는겨"

 

"어떡해. 무서워"

 

"근데 왜 다 나와서 이러고 계세요?"

 

아무 말씀도 못하시고 방만 손가락으로 가르칩니다.

 

개어 놓지 못한 이부자리, 가방들, 창문 쪽으로 손가락을 따라 갑니다.

 

창문이 활짝 열려 있습니다.

 

오래된 집들이 그러하듯 창문 옆을 따라 벽에 붙어 천정 으로 가는 하얀 전선.

 

그리고 창문 옆 수직으로 올라가는 전선에 걸려 있는 하얀 철사로 된 옷걸이.

 

옷걸이?

 

그런데 창문에 반쯤 걸쳐 누가 힘껏 잡아 당긴 듯이 밖으로 쭉 펴져 있는 옷걸이.

 

아마도... 정말로...

 

들어 오려고 했었나 봅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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